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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8년만에 무농약 참외 학교 급식 납품 성공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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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심복남 & 한민석 품목 : 무농약 참외, 면적 : 3천평, 무농약 9년차

참외의 고장 성주. 4800여 참외 농가가 전국 생산 물량 70퍼센트를 점유하고 있다. 성주는 참외 수확이 한창이다. 성주가 참외로 오랜 세월 이름이 높지만 오랜 연작으로 인해 내성이 생긴 참외 병충해가 극심해 친환경 참외 농사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무농약, 유기농 참외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2009년 아무 연고도 없는 성주에 귀농한 심복남 & 한민석 부부는 농사의 농자도 모르는 상황에서 참외 농사에 뛰어 들었다. 처음에는 시설하우스 몇 동 임대하여 이웃농가에서 품을 팔며 일을 배워가며 농사 지었다. 시작부터 이웃 농가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무농약 농사를 지었다. 왠만한 농약으로도 병충해를 잡을 수 없는데 화학농약 없이 참외 농사를 어떻게 짓느냐는 거였다.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필설로 어찌 다 말할 수 있으랴? 오로지 생명농사에 대한 철학과 뚝심으로 흙을 살리고 자닮농법을 실천하며 인내했다. 3~4년이 지나면서 연작 피해로 죽어있던 흙이 되살아나면서 참외 농사꾼으로 자리잡아 갔다. 작게 시작한 참외농사는 하우스 18동에 3천평까지 늘어났다.
 
세월이 흐를수록 무농약 생산기술이 안정되어 갔지만 대부분의 친환경 농가들이 겪듯이 판로 문제에 부딪혔다. 각종 온오프 직거래장터를 통해 직거래를 했지만 생산량에 비해 판매량이 부족해 공판장에 일반농산물로 출하했다. 하지만 꾸준히 블로그를 비롯한 SNS를 통해 농사일기를 기록한 것이 큰 자산이 되었다. 
 
친환경 참외가 시장에서 귀하고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개인 직거래 외에 단체나 기관 주문이 들어왔다. 지난해에는 생산량 대부분을 소화하는 친환경 학교 급식 납품을 시작하며 생산물량이 모자를 지경이 되었다. 행복한 비명을 질러야 할 판이다. 단독농가로 시작한 학교급식 납품을 이웃 친환경 농가와 함께 납품하는 길도 열었다.
 
수입 과일이 밀려들어 국산 과일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친환경 농가들은 공판장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인정해 주지 않기에 판매에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과일농가들이 전반적인 국산 과일 수요 감소와 유통 체계의 문제로 판로와 가격폭락에 신음하는 상황에서 심복남 & 한민석 부부 농민이 각개전투로라도 학교 급식을 개척하고 이웃 농민들과 공생을 도모하는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제도 개선은 그 자체로 요구하면서도 농민들이 도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시도를 해야 하는 이유를 심복남 & 한민석 부부 농민이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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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7-04-10 14: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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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복남#한민석#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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