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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잡초도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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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잘 드는 밭이나 과수원, 논두렁, 무덤 주변 등에서 흔하게 자라는 십자화과의 겨울형 한해살이풀이다. 방석모양으로 겨울을 난 뒤에 이른 봄부터 노란 꽃을 피운다

봄철 빈 밭을 흰꽃과 노란꽃으로 흐드러지게 물들이는 것이 냉이와 꽃다지이다. 겨울부터 이른봄까지 나물로 할 때는 땅바닥에 붙어 있어 그닥 존재감이 없지만, 봄부터 줄기를 한껏 위로 올려 꽃을 다닥다닥 매달면 전혀 다른 식물처럼 느껴진다. 마치 어린 쑥만 보다가 키가 훅 자란 쑥을 몰라보는 경우처럼 말이다. 유채꽃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꽃다지의 노란꽃 군락은 농촌의 봄을 화사하게 빛낸다.

십자화과의 겨울형 한해살이풀로 방석모양으로 겨울을 난다

봄철 나물로 인기 있는 냉이에 비해 꽃다지는 맛과 향이 심심한 편에 속한다. 잎이 투박하고 전체에 별 모양의 짧은 털이 밀생하는 것도 나물로서는 감점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개냉이라고 낮춰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정작 냉이는 사람들에게 수시로 뽑히는 신세가 된 반면에 꽃다지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더 광범위한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잎은 주걱 모양의 긴 타원형으로 두터우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다지(Draba nemorosa) 뿌리 잎은 별처럼 앙증맞게 돋아난다. 잎은 주걱 모양의 긴 타원형으로 두터우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성급한 개체는 방석 상태에서도 꽃을 피우지만 대개는 줄기를 곧추 세워 그 끝에 노란꽃을 총상꽃차례로 매단다. 꽃받침은 4개이고 타원형이며 털이 많다. 수술은 6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각과로 편평하며 긴 타원형이고 전체에 털이 있다.

유채꽃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노란꽃 군락을 이룬다

냉이 열매가 삼각꼴의 부채모양이라면 꽃다지 열매는 악보의 음표처럼 생겼다. 다닥냉이나 말냉이의 열매 끝이 움푹 파인 것과 달리 뾰족 튀어나온 점도 다르다. 한방에서는 다닥냉이와 꽃다지 씨앗을 정력자(葶藶子)라고 한다. 씨앗은 적갈색 혹은 다갈색을 띠며 확대경으로 보면 둘 다 미세한 젖꼭지 모양의 돌기가 있다.

꽃다지 꽃차례(왼쪽)과 열매(오른쪽)
@활용 및 약성
봄에 어린 순을 데쳐 나물로 먹거나 된장찌개, 국 등에 넣어 먹는다. 전초는 달여서 림프나 피부가 붓고 발진이 나는 데 쓴다. 씨앗은 정력자(葶藶子)라 하여 천식이 있고, 얼굴과 눈이 부으며 소변을 잘 보지 못할 때에 많이 응용한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방제 방법
키가 그다지 크지 않고 무성하게 자라지 않기 때문에 과수원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밭이나 온실이라면 어릴 때 또는 꽃이 시들어 씨가 흩어지기 전에 뽑아주는 것이 좋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어릴 때부터 꽃이 다닥다닥 붙어 피는 모양에서 꽃다지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꽃이 노랗게 피는 점에서 대개 꽃이 흰색인 냉이 종류와 구분된다. 

기사입력시간 : 2020-03-11 15:45:22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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