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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189):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버섯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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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보조물질(adaptogen)이란 스트레스 적응에 도움이 되는 천연물질로 차가버섯, 불로초(영지), 동충하초 등 여러 버섯에도 들어 있다.

약용버섯 이야기(189):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버섯들
 
자연산 동충하초 Cordyceps militaris(L.) Link
  적응보조물질(또는 강장제 adaptogen)이란 몸이 스트레스에 대하여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되는 천연 물질을 말한다. 이 물질은 우리 몸의 스트레스에 대항할 능력을 키워주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본래 이 스트레스 적응보조물질에 대한 개념은 이차대전 초기 러시아에서 식물로부터 구한 물질을 가지고 군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적응능력을 증가하게 하여 특히 전투를 앞둔 병사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데서 출발하였다. 적응보조물질은 내분비선 체계와 면역체계 및 중추신경계를 자극함으로써 작용하게 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모든 적응보조물질이 정확하게 같은 효력을 지닌 것도 아니고 또 모든 물질이 적응보조물질이 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적응보조물질이라는 용어는 모호한 채 사용하고 있다.
 
적응보조물질이란 그저 단순히 일반적으로“스트레스 해소물질”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루 힘들고 고단하게 일한 사람이 사용하여 금방이라도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은 아니다. 그 대신 힘들고 스트레스에 갇혀 일한 사람의 몸과 마음을 피로와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정도이다. 그래서 피곤이나 스트레스에 지쳐 쓰러지지 않게 몸과 마음을 지탱해주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응보조물질이 무슨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적응보조물질로 이용할 수 있는 버섯들
 
애초에는 식물로부터 적응보조물질을 얻으려고 하였지만 적응보조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버섯들은 물론 그런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버섯들도 있었다. 여기서 먼저 주의해야 할 것은 적응보조물질 사용은 생활습관의 변화와 함께 의사의 치료를 병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스트레스 증상이라고 자가 진단하는 경우 그 증상은 몸의 중대한 질병 때문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차가버섯(차가시루뻔버섯) Inonotus obliquus(Pers.:Fr.) Philat. =Poria obliqua Bres.
=Polyporus obliquus Fr. 영어이름 Birch Mushroom, Clinker Polypore, Birch Canker Polypore   최근 DNA 시대에 접어들면서 버섯 속 이름이 자주 바뀌고 있다.
그래서 차가버섯의 한국어 정명은 "차가시루뻔버섯" 이지만 흔히 알려진 이름 차가버섯이라고 적기로 한다.
 1. 차가버섯(Inonotus obliquus)

차가버섯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명성이 높다. 심지어 만병통치약이라고 까지 여길 정도이다. 특히 최근 과학적 연구 결과로 차가버섯에는 면역조절 성분, 항염증 성분 및 신경자극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러한 성분들은 결국 스트레스 적응보조물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자작나무에 붙어 있다 해도 그것이 차가버섯이 아니라 나무에 생긴 우툴두툴한 혹이거나 그 밖의 궤양성 흠집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불로초(영지)  Ganoderma lucidum(Curt.) P. Karst.
 2. 영지(불로초, Ganoderma lucidum)

영지야말로 민간 의약에서 만병통치약으로 널리 알려진 버섯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널리 알려진 약용버섯 가운데 하나이다. 쥐 실험에 따르면 영지 추출물을 먹인 쥐는 그렇지 않은 쥐 보다 고도가 높은 환경에서 더 잘 적응하였고 염증으로 손상을 입지 않으면서 또 생존율도 높았다고 한다. 최소한 쥐 실험으로 보아 영지는 적응보조물질임에 틀림이 없고 스트레스에도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자연산 동충하초. 전에는 번데기동충하초라고 불렀다. 요즘은 재배한 동충하초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3. 동충하초(Cordyceps sp.)

동충하초속에 속한 버섯들은 기생균으로 특히 여러 종류의 곤충이나 그 곤충의 애벌레 기생하는 버섯이다. 예부터 특히 중국이나 한국에서 명약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수술 뒤 원기 회복이나 강장을 위해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별히 동충하초 가운데 사이클로스포린이라는 성분을 가진 것이 있어서 이 성분은 장기 이식이나 골수 이식 따위의 수술에서 면역 반응이 지나치게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쓰는 면역 억제제로 이용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충하초는 항염증 작용과 면역조절 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역시 적응보조물질을 포함한다고 하기에 충분하다.

 4. 그 밖의 버섯들
 
다른 버섯들도 일반적으로 적응보조물질을 포함하고 있어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버섯들이 있다. 허지만 약용버섯에 대한 과학적 연구논문들은 “적응보조물질”(adaptoge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적응보조물질에 해당하는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 논문들을 면밀히 조사해 보아야 한다. 대체로 면역조절 성분이나 항염 성분 또는 신경자극 성분을 가지고 있으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5. 적응보조물질을 포함한 버섯 사용에 대하여
 
적응보조물질을 함유한 버섯을 그냥 식용하는 것만으로 그 효과를 모두 기대할 수는 없다. 더구나 영지 같은 약용버섯은 식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 맛도 몹시 쓰고 또 조직도 질겨서 식용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적응보보물질을 함유한 버섯에서 그 적응보조물질을 추출해 내야한다.
 
적응보조물질을 추출해 내는 방법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물에 끓여서 추출해 내는 방법이 가장 좋고 또 쉬운 방법이다. 알코올(술)로 추출하는 방법도 있지만 많은 경우 알코올은 키틴질(chtin)로 된 약용버섯의 두꺼운 세포벽을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약용 성분이 세포벽 안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서 주의할 것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약용버섯 보조물질들은 법으로 규제하는 것이 아니어서 그 품질과 약용성분을 모두 다 믿을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특별히 약용성분을 분석하여 그 함량을 명기하지 않은 제품들은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한다. 혹시 의사가 권하는 것이 있으면 그 제품의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참고문헌(References):
 
* The Best Adaptogenic Mushrooms for Natural Stress Relief acting to normalize and regulate the systems of the body
https://healing-mushrooms.net/adaptogenic-mushrooms
이 논문 말미에 아래와 같은 참고문헌들이 기재되어 있다.
 
* Panossian, A., Wikman, G. (2010). Effects of Adaptogens on the Central Nervous System and the Molecular Mechanisms Associated with Their Stress-Protective Activity. Pharmaceuticals 3(1): 188-224.
 
* (n.d.). 6 Adaptogenic Mushrooms and Their Health Benefits.
 
* Patel S. (2015). Chaga (Inonotus obliquus) Mushroom: Nutraceutical Assessment Based on Latest Findings. In Emerging Bioresources with Nutraceutical and Pharmaceutical Prospects. Applied Environmental Science and Engineering for a Sustainable Future. Springer, Cham.
 
* Sharma, P., Tulsawani, R., Agrawal, U. (2019). Pharmacological Effects of Ganoderma lucidum Extract Against High-altitude Stressors and Its Subchronic Toxicity Assessment. Journal of Food Biochemistry 43(12).
 
* Ng, T.B., Wang, H.X. (2005). Pharmacological Actions of Cordyceps, a Prized Folk Medicine. The Journal of Pharmacy and Pharmacology 57(12): 1509-19.

 

기사입력시간 : 2021-01-12 06: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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