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지속가능성? 축산업과 식생활 개선 없이는 불가능하다!

default_news_ad1

내 밥상이 바뀌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은 없다.

 

‘카우스피라시’ 자료 화면

 인류가 저지른 일들에 대한 환경의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지금, [1] 환경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만 남았을 뿐이다.

 우리는 지금 현대문명이 서서히 죽어가는 거대한 흐름 속에 개인이 이를 조금이라도 저지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때로는 죄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 다큐 속 화자인 청년도 오랜 시간 그런 고민을 하였고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해왔다. 물을 아끼기 위해 샤워 시간을 줄이고 결벽증에 가깝게 분리수거를 하고,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는 등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그런 노력의 과정 중에도 지구의 상황은 꾸준히 나빠졌고 점점 회복 불능 상황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개인의 노력으로도 개선되지 않는 지구 환경, 무엇이 문제인가? 그 원인을 찾는 과정을 ‘카우스피라시’ 라는 다큐에 담았다. 다큐의 첫 화면은 한 환경운동가의 인터뷰로 시작한다.

“ 세계 기후학자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농도가 350ppm을 넘으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이미 400ppm을 넘어섰다. 지구 온도가 2도 상승하면 지구상 생물 대부분이 멸종하게 된다.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로 인해 온도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공룡 멸망 이후로 최대의 멸종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후 위기로 땅이 잠기고 장마와 가뭄이 반복되면서 난민이 발생하고 다른 나라를 침범하는 기후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 거침없이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화자가 질문을 던진다.

“축산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변이 돌아온다. “축산업이 왜요?”

사실 나도 이 다큐를 보기 전에는 축산업이 환경이 미치는 영향, 아니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이 정도일 줄 몰랐다.
 

‘카우스피라시’ 자료 화면

 우리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생각하고 있는 교통수단과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비교해 보면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훨씬 더 많다, 거기에 가축이 내뱉는 메탄이 이산화탄소보다 86배나 더 해롭다. 또한, 아산화질소의 65%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 온난화에 끼치는 영향이 286배나 더 높다고 한다. 물의 소비량도 천연가스나 석유 생산에 쓰이는 물보다 가축을 기르는 데 소모되는 물이 128조 리터가 더 많다. 그것도 미국에서만 소비되는 양이다. 햄버거 하나를 먹으면 두 달 동안 샤워할 수 있는 물을 소비하는 꼴이라니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카우스피라시’ 자료 화면
‘카우스피라시’ 자료 화면

 열대우림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것도 축산업이 주요 원인이다. 가축을 과도하게 방목하고, 소들이 먹을 곡물 재배를 위해 1초에 400㎡씩 밀림이 사라지고 있다. 바다에 미치는 악영향도 만만치 않다. 미국에서만 나오는 가축 배설물만 봐도 1초에 53t이다. 1년이면 샌프란시스코 전역을 덮는 양이다. 이것들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질소로 가득 찬 죽음의 해역이 500곳 이상이 생겨나고 2만5천 ㎢ 내에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된다.
 

‘카우스피라시’ 자료 화면
‘카우스피라시’ 자료 화면

 여기에 더해 인간의 식량난도 축산업이 원인이 된다. 한 농장의 예를 보면 소 한 마리가 하루에 65kg을 먹고 130ℓ의 물을 마신다. 250마리의 암소를 먹이기 위해 일주일에 20t의 곡물을 쓴다. 굶주리는 아이들의 82%가 축산업을 하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데 인간이 먹어야 할 곡물들이 가축의 먹이로 공급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채소는 6,070㎡에서 17,000㎏ 이 생산되는데 고기는 170㎏ 밖에 나오지 않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먹을 가축을 기르기 위해 굶주리다니…
 

  여기에 더해 우리가 주목해서 볼 내용이 또 하나 있다. 방목하는 축산은 지속가능성이 더욱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15개월이면 도축할 수 있는 소가 풀을 먹으면 23개월 만에 도축하게 되고, 그 과정에 드는 물, 먹이, 토지 이용과 배설물이 추가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에도 큰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필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지만 허무맹랑한 주장은 아니다.

우리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자동차나 에어컨 개인의 물 소비 등을 꼽으며 어떻게 하면 분리수거를 잘할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훨씬 광범위한 규모로 치명적인 훼손들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다큐를 보니 그동안 우리가 축산업의 실체에 대해 모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카우스피라시’ 자료 화면
 미국 FBI 에서는 동물 인권, 환경운동가들을 국내 테러리즘 위협의 1순위로 보고 있다. 이유는 기업 이익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질에서는 소 목장이 아마존을 파괴하는 주범이라며 그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도로시 스탱 수녀다. 축산업에 고용된 살인 청부 업자에게 총으로 살해당했다. 지난 20년 동안 브라질에서는 1,100명이 넘는 운동가들이 살해당했다고 한다. 축산업자들의 탄탄하고도 폭력적인 정보 통제가 있었던 것이다.


자 그럼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우선 ‘카우스피라시’ 다큐를 보는 것부터 시작하시길 권한다.
 

'카우스피라시' 자료화면

※ 기사의 내용은 '카우스피라시'의 내용을 정리했다.

- 카우스피라시 보기 : https://www.youtube.com/watch?v=JHEYY34RiYA


[1] 코로나가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https://news.v.daum.net/v/20210215030303847?x_trkm=t

 

 

기사입력시간 : 2021-02-17 14:55:23

이경희 기자,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자닮,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환경#지구온난화#지속가능성#축산#채식
관련키워드기사 [키워드 기사 전체 목록]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기사 댓글과 답글 1
전체보기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