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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211): 다공균 의약적 이용에 대한 최신 연구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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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사용에 주의할 것이며 과신하는 일 없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료가 나오기까지 병원 치료 없이 어떤 특정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를 목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버섯 보조제 사용을 삼가야 할 것이다

약용버섯 이야기(211): 다공균 의약적 이용에 대한 최신 연구 결론

2019년 암 연구 학술잡지 Cancer Journal 9-10월 호에 보면 슬론 케터링 기념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동서양 통합의학서비스(Integrative Medicine Service) 웹사이트에서 인용한 284종의 약초와 약용버섯에 대한 연구자료, 이용, 효능 및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분석 연구논문들이 실려 있다. 2002년 11월 이후 이 웹사이트의 “약초에 대하여”(About Herbs)는 2천 6백만 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2018년 가장 많이 검색한 10가지 약초와 버섯 가운데 차가버섯 1번, 영지(불로초) 4번, 구름송편버섯 10번이었다. 논문의 저자들은 지나간 10년 동안 이들 약용버섯과 약초로 만든 보조제를 사용한 증거는 주로 임상 전 결과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 이들은 잘 설계된 임상 연구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더욱이 암 환자들에 대한 몇몇 임상 연구도 너무 제한적이어서 그 효능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진: 구름송편버섯(운지)
약용버섯 보조제 사용이 도움이 될지 또는 아무 도움도 못 되고 건강상 문제의 원인이 될지 결정하기 전에 인간의 몸과 면역 체계의 복잡성에 대하여 좀 더 나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세기 중 후반에 이루어진 약용버섯의 건강상 혜택에 대한 많은 연구가 러시아나 중국이나 세계 어느 곳에서 이루어졌든 상관없이 연구자들이나 환자의 편견을 제거하기 위하여 인정된 과학적 표준에 따라 행한 것이 아니었다. 개선한 실험 방법을 사용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고 그 결과 측정 및 어느 성분이 진정 유용한 성분인지 결정하는 일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

약용버섯 제품에 사용한 수백 종류의 버섯들이 실제로 건강한 개인들과 환자들의 생명을 장기적으로 연장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 확인도 필요하다. 버섯 안에 들어 있는 수천 가지 다른 화학성분들 가운데 어느 성분이 유용한 의약적 특성이 있는지, 그 적당 용량은 얼마인지, 얼마나 오래 복용해야 하는지, 특정 질병을 완화 또는 악화시키면서 면역체계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관해서도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진: 불로초(영지)
그뿐만 아니라 약용버섯 가운데 어느 부분이 보조제로 사용하기에 적합한지에 대한 보편적 표준도 없다. 다공균 버섯의 생장 기간 가운데 어느 시기의 버섯이 가장 유용한 성분을 가졌는지에 대한 일치한 의견도 없다. 더더군다나 어떤 제품은 버섯의 여러 다른 부분, 즉 포자만 사용한다든가 아니면 버섯을 재배할 때 사용한 버섯 배지의 잔재가 포함된 균사체를 사용한다든가 또는 버섯의 모든 부분을 섞어 만들어서 제품재료의 일관성이 없다. 그 결과 어떤 제품이 정말 실제로 효험이 있는지, 또 안전한 사용 용량은 얼마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전 연구에서는 다공균 약용버섯의 모든 효소 활성 작용이 서로 다 함께 공동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것 같고, 최근 연구에서는 단 하나의 성분만이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연구 설계 방법이 다소 개선되어 서로 다른 균류 유기체의 잠재 치유 가능성에 대하여 비교적 겸허한 주장을 펴게 되었다. 어떤 성분들은 환자의 면역 체계를 북돋아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받은 뒤 좀 더 빠른 회복을 가져온다고 한다. 버섯 제품은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동안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버섯 제품이 면역 억제 요법의 효과에 반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약용버섯의 어떤 성분은 오히려 면역체계에 작용하여 암 성장을 촉진하는 문제를 일으킨다는 관찰이 있다. 버섯 제품들에 대한 동물 실험에서는 사람에게 적용하여도 좋겠다는 가능성을 암시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어서 앞으로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사진: 차가버섯
이러한 연구 사실들은 아직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약용버섯이 다수의 질병을 예방 또는 완화할 수 있다고 계속 옹호하는 사람들을 포기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앞으로 약용버섯의 많은 성분 가운데 어떤 성분들은 영양분이 있다는 것을 넘어서 질병 치료에도 효험이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때까지 약용버섯 사용에 주의할 것이며 과신하는 일 없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료가 나오기까지 병원 치료 없이 어떤 특정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를 목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버섯 보조제 사용을 삼가야 할 것이다. 사용하더라도 맹신은 금물이며 조심성 있게 사용하여야 한다.

참고자료

* Alan E. Bessette, Dianna G. Smith & Arleen R. Bessette, Polypores and Similar Fungi of Eastern and Central North America, Austin: University of Texas Press, 2021, 이 책 말미 부록(Appendix D) “다공균 . 의약적 이용”(“The Medicinal Use of Polypores”) 가운데 Conclusion, p. 394를 거의 완역한 것이다.

기사입력시간 : 2022-03-03 19:51:13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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