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빈터나 묵밭, 경작지 주변, 길가 등에서 흔하게 자라는 겨울형 한해살이풀이다. 가을에 발아하여 방석모양으로 겨울을 난 뒤에 6~9월에 꽃을 피우고 씨앗을 날린다
빈터가 생기거나 농사짓던 밭을 묵히게 되면 망초나 개망초가 가장 먼저 들어와 점령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한 개체에 수 만개에 달하는 작은 씨앗을 만들어 낸다. 씨앗에는 갓털이 달려 있어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발아되는 개체수도 많지만 봄부터 빠르게 키워낸 거대한 몸집이 다른 풀들을 압도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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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위)와 개망초(아래) 겨울철 뿌리잎 모습 |
망초나 개방초는 원래 북아메리카가 고향이다. 우리나라에는 1897년에 시작된 경인선 철도 건설 때 침목에 묻어 들어와서 철로 주변을 따라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구열강의 경제 침탈과 일본에 의한 강제합병으로 조선왕조가 멸망하던 시기에 외국의 낯선 풀이 급속도로 세력을 불려가니 이를 빗대어 망국초, 망초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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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왼쪽)와 개망초(오른쪽) 줄기와 잎 모습 |
망초(Conyza canadensis)'는 가을에 발아하여 방석모양으로 겨울을 나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대개 1m 이상 자라며 잎은 촘촘하게 돌려붙는다. 잎은 거꿀피침모양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져 선형으로 된다. 7~9월에 원추형으로 갈라진 가지 끝에 자잘한 두상화가 달린다. 개망초에 비하면 꽃이 보잘 것 없다.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흰색 혀꽃이 너무 짧아서 꽃이 피었는지 가늠이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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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위)와 개망초(아래) 꽃차례 |
개망초(Erigeron annuus)는 망초보다 한 달여 앞서 6~7월에 꽃이 핀다. 망초 꽃에 비하면 가장자리 흰색 혀꽃이 훨씬 길어서 상대적으로 크고 화려하다. 혀꽃은 수술 없이 암술로만 되어 있고, 가운데 노란 통꽃은 양성화로 이루어져 있다. 계란 프라이 모양을 하고 있어 계란꽃이라고도 한다. 망초에 비해 잎이 넓고 드문드문 나며, 줄기 속이 꽉 차 있는 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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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꽃(왼쪽), 망초열매(가운데), 개망초꽃(오른쪽) |
@활용 및 약성
겨울과 이른 봄에 어린 순을 데쳐 나물로 무치거나 된장국을 끓인다. 시금치 대신 잡채에 넣어도 좋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소화를 돕는다. 장염, 설사, 전염성 간염 등에 효능이 있다. 맛은 약간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다.
@방제방법
다 자라면 키가 1~2m에 이르기 때문에 어릴 때 뽑아 없애거나 씨가 흩어지기 전인 6~7월에 예초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름유래 및 유사종
조선왕조가 멸망하던 시기에 들어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해서 망국초, 망초라 불린다. 비슷한 풀로는, 잎이 선형인 실망초와 꽃이 큰 큰망초, 잎이 주걱형인 주걱개망초 등이 있다.
기사입력시간 : 2020-02-10 15:38:57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망초#개망초#잡초도감#망초나물#개망초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