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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칭개 - 잡초도감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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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밭이나 빈터, 길가 등에서 흔하게 자라는 겨울형 한해살이풀이다. 방석모양으로 겨울을 나며 5월부터 줄기와 가지 끝에 붉은 자주색의 머리모양 꽃을 피운다.

지칭개(Hemistepta lyrata)는 가을에 일찍 싹을 틔우고 뿌리잎으로 겨울을 난다. 방석모양의 뿌리잎은 뒷면에 흰색 털이 빽빽하고 깃꼴로 잘게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 중간에 달린 잎은 긴 타원 모양이고 잎자루가 없으며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줄기 위로 올라갈수록 크기가 작아져서 줄 모양이 된다.

가을에 일찍 싹을 틔우고 뿌리잎으로 겨울을 난다

겨우내 힘을 비축한 지칭개는 봄이 되면 재빨리 줄기를 올린다. 가지 갈래도 많이 낸다. 그리고 5∼7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다닥다닥 머리모양 꽃을 매단다. 꽃은 붉은 자주색으로 어른 새끼손가락 끝마디만하다. 엉겅퀴처럼 관상화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줄기 잎은 긴 타원 모양이고 잎자루가 없으며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꽃뭉치를 받치고 있는 꽃싸개(총포) 조각은 8줄이다. 조각은 둥글며 윗부분에 돌기가 있고 거미줄 같은 흰색 털이 있다. 씨앗은 긴 타원형이다. 흑갈색이며 15개의 모가 난 줄이 있다. 열매가 익어 벌어지면 각각의 씨앗은 갓털에 의지해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한 그루에 빼곡하게 달리는 꽃을 생각하면 씨앗의 양은 실로 대단하다.

5∼7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다닥다닥 머리모양 꽃을 매단다

게으름을 피워 한 두 해 밭을 방치하면 지칭개와 같은 잡초들이 쏟아낸 씨앗들로 밭은 종자은행(시드뱅크)가 되어버린다. 나름 제거한다고 꽃이 달린 지칭개를 베어버려도 베어진 채로 열매가 익어 거기서도 씨앗을 날린다. 인간세계에 빗대면 지칭개는 욕심이 많은 풀이지만 그렇기에 전국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지칭개 꽃과 총포(왼쪽), 열매/씨앗(오른쪽)


활용 및 약성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데쳐 우려내고 무친다. 씹히는 질감이 좋아 나물로 손색이 없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어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치루, 옹종, 유방염, 임파선염, 외상 출혈, 골절에 이용한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다.

@방제 방법
큰 것은 키가 1m 이상 자란다. 과수원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밭이나 온실이라면 줄기나 잎이 무성해지기 전에 뽑아주는 것이 좋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지칭개란 이름은 예전에 상처 난 곳에 잎과 뿌리를 짓찧어 바르던 데서 유래되었다. 조뱅이와 달리 잎이 갈래지며, 엉겅퀴에 비해서는 잎에 가시가 없는 점이 다르다.
 

기사입력시간 : 2020-05-29 14:09:40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자닮,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지칭개#지칭개나물#잡초도감#잡초지칭개#조뱅이#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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