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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236): 불안장애에 좋은 약용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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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는 불면증, 과민성 반응, 집중력 부족, 피로, 위장 장애 및 기타 심신 등 많은 문제와 여러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흥미롭게도 임상 연구에서 여러 종류의 약용버섯이 항불안제 및 항우울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약용버섯 이야기(236): 불안장애에 좋은 약용버섯
 
사진 1: 맑은애주름버섯 Mycena pura(Pers.) P. Kumm. 환각을 일으키는 독성분 실로시빈 psilocybin 성분이 들어 있다.
20세기 이후 많은 사람이 불안감이나 과도한 생리적 각성 및 긴장 상태가 그 특징인 만성 불안장애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더구나 안정을 모르는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과 맞물려 불안감이 날로 더 심해져 가고 있다. 이 불안장애는 불면증, 과민성 반응, 집중력 부족, 피로, 위장 장애 및 기타 심신 등 많은 문제와 여러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그 결과, 특정 위협이 없는데도 만성적인 높은 수준의 불안감을 가진 범불안장애((汎不安障碍,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흔한 치료법은 대화 요법과 함께 항불안제 및/또는 항우울제 사용이다. 범불안장애는 환자에 따라 그 심각도가 크게 다를 수 있고 그 결과 특정 약물이 일부 환자에게는 효과가 있으나 다른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으며 할당한 약물 복용량은 개인의 특정 상태에 따라 다 다르다. 그래서 범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많은 사람은 특히 일부 범불안장애 약물이 의존성과 습관성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일차 약물치료에 대한 보조제로 대체 치료제 사용을 고려하게 되었다.

이러한 때에 흥미롭게도 임상 연구에서 여러 종류의 약용버섯이 항불안제 및 항우울제의 특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실제로 약용버섯 가운데 어떤 것은 불안 증상과 우울증 증상을 장기적으로 완화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많은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약용버섯을 치료 보조제로 찾게 되었다. 그렇다면 불안장애에 좋은 약용버섯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불안장애에 가장 좋은 버섯

1. 노루궁뎅이버섯 Hericium erinaceus(Bull.) Pers. 
영어이름 Lion’s Mane

 
사진 2:  자연산 노루궁뎅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은 동아시아 여러 지역에 고유한 식용 및 약용버섯이다. 그 자실체가 보여주는 긴 바늘 또는 가시처럼 생긴 돌기 때문에 영어 이름 가운데 Lion’s Mane이라는 이름 외에도 Bearded Tooth Fungus라는 이름도 있다. 미국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지만 풍부한 영양가와 건강상의 이점으로 말미암아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인기가 많아 상당히 널리 소비하고 있다.

노루궁뎅이버섯 균사체는 항암, 항종양, 항당뇨병, 항고혈압, 간 보호, 항염증, 혈당 강하 및 노화 방지 특성을 가진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부 임상 증거에 따르면 노루궁뎅이버섯은 인지 기능, 기억력 및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동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광범위한 연구 활동을 통하여 신경질환 치료 효능이 입증되기도 하였다. 나아가 노루궁뎅이버섯은 우울증 및 불안과 같은 만성 정신 질환 치료 효과에 대한 일부 임상 증거가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2018년 약용 식품학회지(Journal of Medicinal Food)에 발표한 한국의 조경옥, 김현근, 김주윤, 김성윤, 류선 등 여러분의 연구에서 성숙한 수컷 쥐를 대상으로 노루궁뎅이버섯의 항우울제 및 항불안 효과를 평가하였다. 실험실 수컷 쥐에게는 총 4주 동안 하루에 노루궁뎅이버섯 20 또는 60mg/kg을 투여하였고 비교 대조군에는 버섯 없이 식염수만 투여하였다. 그 결과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을 투여한 성숙한 쥐의 해마 신경 발생을 향상시킴으로써 불안 완화 및 항우울제와 유사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물론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연구를 포함하여 같은 결과를 검증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2. 불로초(영지) Ganoderma lucidum(Curtis) P. Karst. 
영어이름 
LingzhīReishi

 
사진 3: 영지버섯
 영지(불로초)는 영적인 효능으로도 잘 알려져 많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건강, 행운, 장수의 상징이자 그 전조로 생각하고 있다. 영지버섯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호주, 남미, 남부 유럽 및 미국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버섯이다. 특히 한국·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약용으로 사용한 오랜 역사가 있다. 이 버섯은 항염증제, 항암제, 면역 조절제, 신장 보호제, 항콜레스테롤제, 항 관절염에, 항고혈압제 및 간 보호 특성으로 매우 평판이 좋기 때문에 잠재적인 "암 치료용" 버섯으로도 알려져 있고 "모든 버섯의 왕”이라고 할만큼 유명한 버섯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영지는 실제로 항불안제로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국제 의학 연구 및 건강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Research & Health Sciences)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영지의 자실체와 포자의 에탄올 추출물이 가지고 있는 불안 완화 활성을 평가해 보았다. 영지 추출물을 쥐의 체중 각각 kg당 20mg, 75mg, 130mg의 용량으로 경구 투여하였다. 비교를 위해 표준 항불안 치료제로 디아제팜(Diazepam 1mg/kg)을 사용하였다. 그 결과는 영지 추출물을 투여한 쥐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조명 큐비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증거에 따르면 영지버섯의 에탄올 추출물은 대략 1mg/kg의 항불안 치료제 디아제팜과 비슷한 항불안 활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에서 발표한 또 다른 기사에서도 쥐를 대상으로 영지버섯 배양 배지에서 수용성 추출물을 사용하여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 쥐를 강제로 물에 넣어 진행하는 수영 테스트, 십자형 높은 미로 테스트(elevated plus maze test), 상황에 따른 공포 조절 및 머리 경련 테스트 1시간 전에 영지 추출물을 먹였다. 그 결과 영지 추출물은 강제 수영 테스트에서 항우울제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고, 상황에 맞는 공포 조건화 테스트에서 얼어붙는 행동을 감소해 주었고, 유도한 머리 경련의 횟수를 감소시켰다. 궁극적으로 영지버섯은 항우울제와 항불안제의 효능을 모두 보여준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항불안제로서 영지의 효능은 주로 추출물의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국제 약용 버섯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inal Mushroom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영지버섯 배양 균사체에서 추출한 수성 추출물의 항경련제, 항우울제 및 항불안 효과를 평가하였다. 구체적으로, 실험실 생쥐를 대상으로 강제 수영 테스트와 십자형 높은 미로 테스트를 사용하여 불안 완화 및 항우울 효과를 평가하였다. 그런데 이 테스트에서는 추출물(400-600mg/kg)을 투여한 쥐에서 불안 완화 또는 진정 효과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3. 동충하초 Cordyceps spp. 
 
4:   자연산  동충하초 Cordyceps militaris
 동충하초란 다양한 곤충과 절지동물 안에서 자라며 숙주 몸의 약 90%를 소비하는 약 400여 종의 병원성 또는 기생 버섯 속을 뜻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널리 연구하는 동충하초는 중국 기생 동충하초(Cordyceps sinensis)이고, 그다음에는 일반적으로 나비목의 번데기에서 자라는 동충하초 Cordyceps militaris가 있다. 다른 많은 버섯과 마찬가지로 동충하초는 여러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약용으로 활용한 오랜 역사가 있다. 특히 이 버섯은 야간 발한, 고혈당증, 신장 기능장애 및 부전, 심장 질환, 간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동충하초는 항종양 및 면역조절 활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일부 임상 연구에서는 동충하초가 특히 항불안제 특성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양학 발전 현황(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서 발표한 2021년 연구를 보면 연구자들은 실험실 쥐의 염증 경로 조절을 통하여 동충하초와 복령(Poria cocos) 추출물의 항우울제 및 항불안 효과를 평가하였다. 연구자들은 자당 선호도 검사(sucrose preference test)와 십자형 높은 미로 검사(elevated plus maze test)를 사용했으며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를 통해 쥐의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수준도 측정하였다. 그 결과는 복령과 동충하초의 조합이 편도체의 글루타메이트를 많이 감소시키고 쥐의 전두엽 피질에서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대사를 조절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궁극적으로 복령과 동충하초는 서로를 보완하고 신경전달 물질을 조절하여 항우울제 및 항불안제 효과를 나타내어 우울증 및 불안증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이는 현재까지 동충하초 와 불안증과 관련하여 연구한 유일한 것이므로 이러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4. 차가버섯 Inonotus obliquus(Ach. ex Pers.) Pilat  
영어이름 Chaga

 
사진 5: 차가버섯은 자작나무에 돋는다. 추운 기후를 좋아하는 기생균이다.
 차가버섯은 자작나무, 오리나무, 너도밤나무 및 참나무 상처에서 자라며 추운 기후에서 번성하는 기생균이다. 외부 껍질에 타르나 검은 숯처럼 보이는 비정형적인 균사체 덩어리를 형성하는 기생 성장 패턴을 가지고 있다. 다른 많은 약용버섯과 달리 차가버섯은 예전의 동아시아 의학에서는 전형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대략 11세기부터 특히 러시아 같은 전통 슬라브 의학에서 의학적으로 사용해 왔다. 사할린 제도의 아이누족, 러시아 북부의 한티족과 같은 원주민 문화 역시 역사적으로 차가버섯의 풍부한 효능을 누려왔다. 임상 연구에서 차가버섯은 인간 간암과 결장암 세포주뿐만 아니라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과 B형)의 두 변종과 C형 간염에 대해 잠재적인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차가버섯은 면역 조절 및 항염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가버섯은 또한 스트레스 관리와 호르몬 불균형 교정에 유익한 강장제로도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많은 연구자들과 영양학자들이 차가버섯과 기타 유사한 강장제가 불안 및 불안과 관련된 수면 문제를 관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가설을 제시하였다. 차가버섯의 치료 잠재력을 검증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고, 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가 버섯에는 항염증제, 항산화제, 면역 조절제, 항균제, 항 고혈당증 및 항바이러스 특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식품과 그 효용기능(Food and Function) 잡지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차가버섯은 기억상실증이 있는 쥐의 산화 스트레스와 인지기능 장애를 모두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차가버섯의 특정 항불안제 또는 항우울제 효과를 특별히 조사한 임상 연구는 없다. 따라서 차가버섯이 항불안 치료제로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5. 환각버섯의 실로시빈(Psilocybin)
 
사진 6: 환각성분을 가진 붉은환각버섯(임시이름, 한국 미기록종)
Psilocybe thrausta (Schulzer) Bon      영어이름 Red-cap Psilicybe
실로시빈(4-포스포릴옥시-N, N-디메틸트립타민)은 아마도 가장 논란의 여지가 많은 물질일 것이다. 이는 잘 알려진 환각제인 일부 "마법의 버섯" 종의 주요 향정신성 알칼로이드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환각버섯 소지 또는 사용이 연방법으로 금지되어 있기도 하다. 실로시빈을 함유한 버섯은 유럽, 남미, 멕시코 및 미국에서 널리 발견할 수 있으며 Lysergic acid diethylamide 또는 LSD와 같은 환각제에 필적하는 감각 왜곡 및 행복감을 제공할 수 있는 성분이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실험적 사용이 널리 보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최근까지 실로시빈에 대한 약리학적 데이터는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예를 들어, 2006년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 환각 및 의식 연구 센터에서 실로시빈 미세 투여의 안전성과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조사한 획기적인 연구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급격한 지각 변화, 주관적 경험, 불안을 포함한 불안정한 기분"의 범위를 설명하였다. 2개월 뒤, 연구에 참여한 지원자들은 지역사회 관찰자들이 설명한 변화와 일치하는 태도와 행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말하였다. 이 경우에 지지적인 의사 관찰 경험 밑에서 실로시빈을 투여하였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실로시빈은 중독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남용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 일부 사용자에게는 불안, 환각 및 공황을 유발할 수 있다.

즉, 소량에서 중간 용량의 실로시빈투여가 일부 환자에게 불안 완화의 특성이 있다는 몇 가지 임상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 정신약리학 저널(Journal of Psychopharmac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불안 및 우울증을 가진 암환자 29명을 무작위로 배정하여 정신 요법과 함께 실로시빈 또는 니아신 0.3mg/kg을 투여하였다. 6개월 반에 걸친 추적 조사에서 실로시빈은 약 60~80%의 환자들의 죽음에 대한 태도 개선 및 우울증이나 불안 감소를 해주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적당량의 실로시빈이 심각한 불안과 우울증으로 영향을 받은 환자에게 항불안제 및 항우울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ACS Pharmacology & Translational Science에서 발표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애착불안(attachment anxiety) 및 애착회피( attachment avoidance)를 포함한 애착장애(attachment disorder)가 있는 개인에 대한 실로시빈의 영향을 평가하였다. 애착장애란 “아동 초기의 부적절한 애착 형성으로 지속적으로 정서 및 사회적 관계 형성에 곤란을 겪는 장애이다.”(네이버 지식백과) 이 특정 연구의 참가자는 "중등도에서 심각한 사기 저하( n-18)" 증상이 있는 남성 장기 AIDS 생존자였다. 실로시빈(Psilocybin)을 이용한 심리 치료를 3개월간 받은 뒤, 환자가 스스로 보고한 애착 불안 등급은 기준선보다 많이 감소하였다. 연구자들은 환자의 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긴밀한 관계 경험 척도도 사용하였다. 이러한 발견은 실로시빈 보조 심리치료가 특정 불안장애가 있는 개인에게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참고자료

* Mushroom for Anxiety
https://healing-mushrooms.net/anxiety
위의 자료는 이 글을 거의 완역한 것이다.

 
Cho K.O., Hyoun G.K., Kim J.Y., Kim S.Y., & Ryu S. (2018)Hericium erinaceusExtract Reduces Anxiety and Depressive Behaviors by Promoting Hippocampal Neurogenesis in the Adult Mouse Brain. Journal of Medicinal Food, 21(2): 174-180.
조경옥, 김현근, 김주윤, 김성윤, 류선, 노루궁뎅이버섯 추출물은 성인 쥐 뇌의 해마 신경 발생을 촉진하여 불안과 우울 행동을 줄다. 약용식품학회지, 21권 제 2호, 2018, 174-180쪽

기사입력시간 : 2024-03-23 04:49:35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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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과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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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들레 2024-03-28 20:13:26

    위에서 언급하신 버섯을 어떻게 얼만큼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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