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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116): 노란다발버섯(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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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버섯이지만 항균, 항종양, 혈당저하 작용 외에도 관절염 진단, 지구 다시 살리기에도 이용 가능성이 있는 버섯이다.

약용버섯 이야기(116): 노란다발버섯(독)
 
노란다발버섯 Hypholoma fasciculare(Huds.)P. Kumm. =Naematoloma fasciculare(Huds.) P. Karst. 영어이름 Sulfur Tuft
노란다발버섯도 갈황색미치광이버섯과 마찬가지로 다발로 돋는 노란색을 가진 뽕나무버섯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독버섯이다. 죽은 나무 위에 또는 그루터기에 돋아 돋는 환경도 비슷하고 돋는 시기도 비슷하여 자연히 뽕나무버섯으로 오인하기 쉽다. 단지 뽕나무버섯은 주로 가을에 돋지만 노란다발버섯은 봄에서 가을까지 돋고 뽕나무버섯은 죽은 활엽수에 돋지만 노란다발버섯은 활엽수는 물론 때때로 죽은 침엽수 위에도 돋는다. 그리고 뽕나무버섯은 포자색이 흰색이고 그 맛이 순하지만 노란다발버섯은 포자색이 녹황색이다가 차차 자갈색이 되고 그 맛이 쓰다.
 
역시 노란다발버섯이 다발로 돋아 있다.  얼핏보면 노란색을 가진 뽕나무버섯처럼 보인다.
북미(미국)에서 돋는 노란다발버섯은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정도의 독성을 가지고 있으나 유럽이나 한국 일본에서 돋는 것은 치명적 독성이 있다고 한다. 치명적 독성을 가진 독버섯의 중독 증상은 적어도 5-10시간 잠복기를 거쳐 그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그 중독 증상은 심한 오심, 구토, 설사, 단백뇨(尿), 시력 장애, 마비, 의식불명에 이어 잘못하면 광대버섯 류의 독성인 아마톡신의 중독증상과 비슷하게 간과 신장에 기능장애가 생겨 사망에 이르게 된다.
 
칼모듈린(calmodulin 세포 안에 존재하는 칼슘 결합성 단백질)을 억제하는 노란다발버섯의 fasciculic acid 성분이 중독을 일으킨다. 칼모듈린은 세포항상성(細胞恒常性 cellular homeostasis)과 세포신호(細胞信號 cell signaling)의 중심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세포항상성이라 함은 세포가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생명현상이 제대로 일어날 수 있도록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성질을 말한다. 그런데 fasciculic acid 성분이 칼모듈린을 억제함으로써 세포항상성과 세포신호를 방해하여 중독증상을 가져 오는 것이다. 이 fasciculic acid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주름살 색깔이 녹황색이다.
노란다발버섯의 화학성분과 의학적 이용
 
박완희 선생에 따르면 노란다발버섯에는 유리 아미노산 23종, 다당류, fasciculol A에서 G 까지는 쓴맛 성분 및 식물성장 저해성분이고 B, C, F는 칼모듈린(calmodulin) 저해성분이다. F와 G는 호흡 신경 마비 독성분이다. 또 fasciculic acid A.B.C. 독성분과 쓴맛 성분이자 세포독성 및 혈관 확장 성분인 naematolin이 들어 있고 무스카린과 티아미나제가 들어 있다고 한다.
 
그 약리작용으로 항균작용이 있어 항그람양성균인 위장염을 일으키는 Bacillus licheniformis와 그 밖의 Mycobacterium fortuitum에 대한 억제 작용이 있고 또 항그람음성균인 장티푸스 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다. 또 식물생장 저해 활성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하여 Robert Rogers에 따르면 항그람양성균인 간상균 외에도 고초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다고 한다. 캐나다에서는 결핵 치료에 가능성이 있어 연구 중에 있다고 한다.
 
갓 위에 포자 가루가 보인다. 포자색이 자갈색인 것을 알 수 있다.
항종양 작용이 있어 중국에서는 노란다발버섯이 sarcoma 180은 80%, Ehrlich 복수암 90%의 억제율이 있다고 하고, 일본에서는 각각 60%, 70%의 억제율이 있다고 한다. 그 밖에도 유방암, 전립선암에 대해서도 억제율이 있다.
 
노란다발버섯 물 추출물(버섯 1kg 당 50mg)은 당뇨에 걸린 쥐 실험에서 일시적으로 혈당저하 작용을 보여준다는 보고가 있다. 그 밖에도 노란다발버섯의 렉틴 성분은 결합 형태로 N-acetyl glucosamine와 상호작용을 일으킨다고 하여 류마치스성 관절염 진단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고 또 급성 류케미아 검사에도 사용하였다고 한다. 또 죽은 활엽수 그루터기에 노란다발버섯 종균을 접종하였더니 부생균이자 기생균이기도 하여 산림에 피해를 주는 뽕나무버섯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앞으로 지구 다시 살리기에도 이용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문헌: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313쪽.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p. 223-226.

Denis R. Benjamin, Mushrooms: Poisons and Panaceas, New York: W.H. Freeman and Company, 1995, pp. 381-382.

기사입력시간 : 2017-07-02 06:20:45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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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다발버섯(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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