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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한 삼식씨, "시골에선 부지런하면 인정 받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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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손삼식, 작목 : 복숭아/자두, 면적 : 6천평, 경력 : 18년 (초저비용농업 3년)

경북 의성 춘산면 산골에서 농사짓는 손삼식님은 마을 친구들 사이에서 '부지런한 삼식이'라고 통한다. 천성이 부지런한데다가 유기농 농자재를 직접 자연에서 채취하거나 원자재를 구해 만들어 쓰니 부지런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게다가 화학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를 쓰지 않는 친환경 농사를 짓는데 친환경 인증을 받지 않지도 않고 공판장에 출하한다. 관행농법보다 값싸고 맛좋은 복숭아와 자두를 생산하면 그 뿐이라며 너털웃음을 웃는 농민이다. 마을 주민들에겐 괴짜이긴 하나 정다운 괴짜다.
 
손삼식님은 부모님이 농사짓던 농토에서 농사 짓고 자신이 태어난 흙집에서 살고 있다. 젊은 시절 대구 큰 도시에 나가 30여년 중심가에서 도시인으로 살아도 보았다. 50대 중반이던 18년 전 고향 부모님 곁으로 돌아와 농사를 지었다. 처음에는 대구에서 인기있는 미나리를 논에다 길렀다. 돈벌이는 잘 되어 10년 가까이 미나리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1년 내대 농사일에 치어 힘에 부치고 괴로웠다. 8년 전부터 7떼기 논밭에 복숭아와 자두를 심었다.
 
미나리 농사에 비해 힘은 덜 들지만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6천평이 넘는 과수원을 제초제 치지 않고 기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농토이기에 힘이 닿는 데까지 아내와 함께 애지중지 가꾸고 보살필 생각이다. 농사 짓는 철칙은 흙을 살리는 농사를 짓는 것이다. 평생 고향에서 농사 지은 마을 이웃들은 대부분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로 농사 짓고 있다. 농자재 파는 농협과 농약방 좋은 일만 시킬 뿐 농민들은 빈털털이가 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손삼식님은 도시에 나가 살다 연어처럼 되돌아와 괴짜 농사를 짓기에 마을에서는 인사이더이기도 하고 아웃사이더이기도 하다. 원주민 같지 않은 원주민인 손삼식님이 외지 귀농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떨까? "우리 춘산면에서 농사짓는 귀농인들은 다 괜찮아요. 농사 짓는 사람들은 컴퓨터 들여다 보고 있기 전에 먼저 부지런하게 농사 지으면 되요. 그럼 마을 사람들에게 인정 받습니다. 제가 부지런한 삼식이잖아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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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7-08-07 11: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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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삼식#복숭아#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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