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논둑이나 물고랑, 도랑, 하천, 습지 주변 등의 약간 축축한 땅에서 흔하게 자란다. 잎은 3~5장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9~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노란색 머리꽃이 원추상으로 달린다. 검은색 열매에는 뿔모양의 가시가 있어 사람 옷이나 동물 털에 쉽게 달라붙어서 이동할 수 있다
미국가막사리(Bidens frondosa)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국화과 도깨비바늘속의 한해살이풀이다. 논둑이나 물고랑, 도랑, 하천, 습지 주변 등의 약간 축축한 땅에서 흔하게 자란다. 비슷한 식물인 도깨비바늘 종류가 비교적 건조한 곳을 좋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봄에 발아해서 여름을 거치는 동안 1m 내외까지 곧게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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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발아해서 여름을 거치는 동안 1m 내외까지 곧게 성장한다 |
줄기는 자갈색으로 약간 네모지고 털이 없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며 3~5장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피침형으로 길이 3~13cm이며,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작은잎에도 잎자루가 있는 점이, 작은잎이 3개로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잎축에 날개가 있는 토종 가막사리(B. tripartita)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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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장으로 된 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피침형으로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
대개 가을로 접어드는 9~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노란색 머리꽃(두상화)가 원추상으로 달린다. 잎처럼 생긴 커다란 총포 6~12개가 머리꽃을 감싸고 있는 점이 도깨비바늘 종류와 두드러진 차이를 나타낸다. 꽃에는 각각의 인편이 있으며, 가운데 관상화는 빼곡하고, 가장자리 혀꽃은 작고 드문 편이다. 토종 가막사리에는 혀꽃이 아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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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노란색 머리꽃이 원추상으로 달리는데 잎처럼 생긴 커다란 총포가 있다 |
열매는 수과로 검은색으로 익는다. 씨방 끝에 있던 2개의 관모는 열매로 성숙하면서 뿔처럼 길고 뾰족하게 굳어지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잘한 가시들이 역방향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다. 때문에 사람 옷이나 동물 털에 쉽게 달라붙어서 이동할 수 있다. 농부들에게는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니지만 씨앗을 멀리 퍼뜨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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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가막사리 머리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활용 및 약성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적갈색 계통의 염료로 이용해도 된다. 큰낭파초(大狼把草)라고 하며, 강장, 청열, 해독의 효능이 있다. 허약체질이나 어린이 영양실조, 식은땀(盗汗) 나는데, 기관지염, 폐결핵, 인후염, 이질, 피부 종기나 버짐 등에 쓴다.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다.
@방제 방법
일단 열매가 맺히면 제거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봄부터 여름까지 열매 맺기 전에 제거해준다. 지상부만 제거하면 반복해서 줄기가 나와 꽃과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뿌리 채 뽑아주는 것이 좋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가막사리란 이름 유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검은 열매가 옷에 가맣게 달라붙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토종 가막사리는 작은잎이 3개로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잎축에 날개가 있으며 혀꽃이 없다.
기사입력시간 : 2021-11-15 16:05:19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미국가막사리#가막사리#잡초가막사리#잡초미국가막사리#잡초도감#미국가막사리나물#큰낭파초#大狼把草#미국가막사리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