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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3. 독일의 도시 농업 '클라인가르텐'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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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시의 녹색 공간, 휴식과 교류의 장소인 클라인 가르텐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https://brunch.co.kr/@skshin70/8
 독일에는 클라인 가르텐(Klein Garten)이라는 도시 텃밭이 있다. 독일어로 클라인(작은) 가르텐(정원)으로 작은 정원이라는 뜻이다. 클라인 가르텐은 도시에서 주말 농장 겸 작은 텃밭 역할을 하지만 도시 시설로 지정되어 있어 우리나라에서 자투리땅을 이용하는 텃밭의 성격과는 조금 다르다. 비슷한 크기의 공간에 농막과 함께 작은 정원이 있어 놀이 공간 겸 휴식 공간의 역할을 한다. 독일에 대략 100만 개의 클라인 가르텐이 있고 대부분 공공단체인 지역 공동체나 종교단체, 공공 철도청 등에 속해 있다. 개인이 소유한 것은 전체 중에 10% 정도라고 한다.

클라인 가르텐의 처음은 19세 중반 산업혁명 이후 도시로 몰려들기 시작한 가난한 노동자들을 위해 형성되었던 빈민원 아르멘가르텐(Armengarten)이다. 아르멘가르텐은 식량 자급 생산을 위한 경제적 의미가 강한 공간이었다.
 
사진출처 : 유럽의 도시농업 현황 (이은희)
 그 후 적십자사에 의해 도시 노동자들이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벗어나 잠깐이라도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정원이 형성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종교 단체에 의해 클라인 가르텐 지구들이 결성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독일 가정은 채소와 과일등 식량 생산을 클라인 가르텐에 의존하게 되었고 나중에 독일은 ‘연방소정원법’을 통해 토지 보유와 임대료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하게 되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개발 계획을 세울 때 클라인 가르텐 부지를 일정 부분 확보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사진출처 : 유럽의 도시농업 현황 (이은희)
 클라인 가르텐에 대해 살펴보면, 상업적인 사용이 아니어야 하고 생산물은 개인적인 수요와 휴식용이어야 한다. 구획 내에서는 생산물을 판매할 수도 없다. 또한, 공공의 시설에 속해야 하고 주말 별장처럼 주소를 갖지도 않는다. 임대 면적은 400m² 내외고 1년 임대료는 지역마다 또 조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15만 원 정도다. 그리고  주말이나 휴가에 임시적 숙박은 가능하지만, 지속적인 거주는 할 수 없다. 임대인이 살아있는 한 무기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임대를 위해서는 몇 년씩 기다려야 겨우 자리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에게는 우선적으로 임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클라인 가르텐은 전쟁 중에는 도시인들의 식량 공급원으로, 세계공황 때는 생계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이후에는 여가 및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지금의 클라인 가르텐은 어린이, 장애인, 노약자, 실업자, 이민자들에게 우선적인 임대권을 보장함으로써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 화합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 생태계에 맞는 식물이나 작물을 심어 생물학적 보호기능을 할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유럽의 도시농업 현황 (이은희)
 

 참고 문헌
유럽의 도시농업 현황 (이은희, 서울여자대학교) 정리
 

기사입력시간 : 2022-04-11 15:42:56

이경희 기자,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자닮,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텃밭#독일#클라인 가르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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