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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버섯 이야기(219): 자주나팔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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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나팔버섯은 실험실 연구에서 강한 항산화 작용 외에도 특히 유방암과 전립선암 및 간암에 대한 항암 작용이 있고 항균 또는 항진균 작용이 있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독성 금속 카드뮴을 흡수 축적하는 성질이 있어 환경정화에도 이용할 가능성을 가진 버섯이다.

약용버섯 이야기(219): 자주나팔버섯
 
사진 1: 자주나팔버섯 Gomphus clavatus(Pers.)Gray(1821)
영어이름 Pig’s Ears 또는 Violet Chanterelle         사진출처: Wikipedia 백과사전
자주나팔버섯(Gomphus clavatus)은 유라시아와 북미가 원산지인 한국에서도 기록된 나팔버섯 속의 식용버섯이다. 자실체는 가장자리가 불규칙하게 물결 모양을 가지고 꽃병이나 부채꼴인데 그 크기가 최대 15~16cm 너비에 높이 17cm까지 자란다. 갓 윗면(표면)은 오렌지색이 섞인 갈색에서 라일락색(자주색)을 가지고 있고 포자를 생산하는 자실층은 주름살이나 관광을 가지지 않고 갈라져 내린 주름과 이랑(능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보라색에서 갈색이다.

맛과 냄새는 온화하고 포자색은 노란색에서 오렌지색이 섞인 노란색이다. 조직은 희끄무레한 핑크색에서 보라색 도는 계피색이 섞인 담황갈색이다. 조직은 자실체 중앙은 좀 더 두껍고 갓 가장자리로 갈수록 엷다. 건드리면 적갈색으로 변색한다.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보통 침엽수림 땅 위에 홀로 돋거나 여기저기 무리를 이루어서 또는 덩어리를 이루고 발생하는 균근균으로 특히 가문비나무나 전나무와 관련이 있다. 식용버섯으로 어떤 이는 맛이 좋다고 하나 지역과 개인에 따라 어떤 이는 맛이 없거나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붉은 고기와 조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진 2: 자주나팔버섯의 주름진 모습       사진출처: Wikipedia
자주나팔버섯의 화학성분과 그 이용
 

자주나팔버섯 자실체에서 추출한 추출물은 항산화 활성이 높고 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의 농도가 높다. 이 버섯에서 확인된 페놀 화합물에는 항산화 항염작용이 있는 프로토카테츄산, 인쇄용 잉크에 사용하는 갈산, 항산화제에 사용하는, 젠티스산, 조미료에 이용하는 바닐산; 항산화제, 항균제, 항염제, 항암제, 항당뇨제에 사용하는 시린산, 그리고 역시 조미료에 이용하는 신남산, 항산화 작용이 있는카페산, 한약제에 사용하는 페룰산, 가죽 무두질이나 면직물 염색의 매염제로 사용하는 타닌산 등이 들어 있다. 
 
자주나팔버섯의 의학적 이용
 

자주나팔버섯은 생체 외(外) 시험관 실험에서 인간 유방암 세포(MCF-7)와 전립선암 세포(PC-3)에 대한 항암 작용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것은 아마도 자주나팔버섯의 에르고스탄 유도체와 에르고스테롤 페록사이드(ergosterol peroxide) 또는 신종 이질다당류(異質多糖類 heteropolysaccharide)의 세포독성 영향 때문일 것이다. 이 모든 성분들은 모두 강력한 항산화제이다. 후자인 신종 이질다당류는 HepG-2 간암 세포자멸사를 유도한다.

그뿐만 아니라 생체 외 실험에서 자주나팔버섯은 sarcoma 180과 Ehrlich 복수암 세포에 대한 강력한 억제작용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자주나팔버섯에는 실험실에서 배양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지만 아직 동물 대상이나 인간 환자에 대한 실험은 없다. 따라서 아직 의료 또는 건강 보조 식품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앞으로 의학적인 이용이 가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버섯이다. 
 
사진 3: 자주나팔버섯     사진출처: wikimedia common
자주나팔버섯 농업에 이용
 

자주나팔버섯의 지방산은 합성 살균제인 캅탄(captan)과 동등한 효력을 지니고 있다 한다. 살균제 캅탄은 과일이나 채소에 사용하는 농약으로 살균 또는 진균을 목적으로 과일이나 채소 운송 상자에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캅탄은 차일, 커튼. 가죽 보존을 위하여 방부제로 사용하기도 하고 씨앗에 대한 항진균 처리에 사용하기도 한다. 캅탄이란 가스 유출을 탐지하기 위한 도시가스 착취제(着臭劑) 에틸 메르캅탄(ethyl mercaptan)의 일반명(一般名)이다.
 
사진 4: 붉은나팔버섯(Turbinellus floccosus(Schwein.)Earleex Giachini & Castellano (2011)
=이전 학명 Gomphus floccosus 속 변경
여기서 참고삼아 드릴 말씀은 자주나팔버섯과 아주 유사한 붉은나팔버섯(Turbinellus floccosus, 이전 학명 Gomphus floccosus 속 변경)은 심한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붉은나팔버섯에도 항균 또는 항진균 작용이 있는 지방산 oxylipins이 들어 있고 딸기에 흔한 진균 Phomopsis obscurans에 대한 강력한 항진균 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독버섯이기에 사용을 권하고 싶지 않다. 
 
자주나팔버섯의 환경정화에 이용 가능성
 

터키 남(南) 에게 해 지역에서 채취한 자주나팔버섯에 대한 화학적 분석에서 이 버섯이 유럽연합식품과학위원회(European Union Scientific Committee on Food)에서 권장하는 최대 섭취량을 초과하는 수준까지 독성 금속 카드뮴을 생체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따라서 자주나팔버섯의 식용은 어렵다 하여도 유독한 금속 카드뮴 제거에 이용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버섯이 균근균이기 때문에 숲에서 탄소를 격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가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 
 
참고자료


* 위키백과사전 가운데 Gomphus clavatus에 대한 것
https://en.wikipedia.org/wiki/Gomphus_clavatus

* Robert Rogers & J. Duane Sept, Medicinal Mushrooms of Western North America, Calypso publishing, 2020, p.73.
 
* https://healing-mushrooms.net/gomphus-clavatus
 
 
 

기사입력시간 : 2022-11-17 09:47:24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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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나팔버섯#항산화#항엄##항균#항진균#유독성 카드뮴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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