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꽃과의 여름형 한해살이풀로 논두렁이나 논 가장자리, 저지대 습한 밭, 도랑, 하천이나 연못 주변 등 볕이 잘 들고 물기가 있는 곳에서 흔하게 자란다. 4~5월경 여뀌 잎처럼 생긴 피침형의 잎이 돋아나서 30~60cm 높이로 큰다. 8월부터 노란색 꽃이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하나씩 달리며 위로 올라간다. 기다란 씨방은 붉은색을 띤 열매로 성숙한다
여뀌바늘(Ludwigia epilobioides)은 바늘꽃과의 여름형 한해살이풀로 논두렁이나 논 가장자리, 저지대 습한 밭, 도랑, 하천이나 연못 주변 등 볕이 잘 들고 물기가 있는 곳에서 흔하게 자란다. 4~5월경 여뀌 잎처럼 생긴 피침형의 잎을 달고 돋아난다. 줄기는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자라며 위에서 가지를 많이 친다. 보통 30~60cm 높이로 크지만 환경이 좋으면 1m를 넘어서기도 한다.
4~5월경 여뀌 잎처럼 생긴 피침형의 잎을 달고 돋아난다 |
줄기는 대개 털이 없으며, 4개의 능선이 있다. 잎자루와 더불어 커갈수록 붉은빛을 띠는 경향이 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피침형 또는 긴타원상피침형으로 길이 3~12cm, 폭 1~3cm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양 끝이 좁다. 가운데 잎맥을 따라 8~13개의 측맥이 생선 가시처럼 펼쳐진다. 가을이 되면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대개 붉은빛으로 물든다.
줄기는 4개의 능선이 있고 대개 붉은빛을 띠며, 잎은 피침형 또는 긴타원상피침형이다 |
8월부터 10월에 걸쳐서 꽃이 윗부분 잎겨드랑이마다 하나씩 달리며 위로 올라간다. 꽃자루는 없으나, 막대모양의 기다란 씨방 끝에서 노란색 꽃잎이 펼쳐진다. 꽃은 지름 1cm 안쪽이며, 꽃받침과 꽃잎은 길이가 비슷하고 보통 4~5개가 달린다. 수술도 4~5개다.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둥글다. 수정이 이루어지고 나면 꽃잎은 떨어지나 꽃받침은 그대로 남는다.
8월부터 10월에 걸쳐서 꽃이 윗부분 잎겨드랑이마다 하나씩 달리며 위로 올라간다 |
기다란 씨방은 좀 더 길고 굵게 자라서 붉은색을 띤 열매가 된다. 길이 1.5~3cm이고 4개의 둔한 능선이 있다. 안에는 씨앗이 스펀지형태의 내과피(内果皮)에 싸여서 4열로 들어있다. 씨앗은 땅콩 모양이며 길이 0.9mm 정도이다. 열매가 익으면 붉은 껍질이 벗겨지며 하얀 내과피가 드러난다. 내과피에 싸인 채 떨어진 씨앗은 부력이 있어 물에 떠서 이동할 수 있다.
여뀌바늘 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 활용 및 약성
붉은 빛이 도는 줄기와 잎, 열매 등을 천연염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초를 정향료(丁香蓼)라 하여 약용한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이뇨하고 어혈을 풀며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이질, 전염성간염, 신장염, 부종, 방광염, 옹종, 종기, 뱀이나 벌레 물린데 등에 쓴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 방제 방법
무른 땅이나 물에 잠긴 논의 경우 잡아당기면 쉽게 뽑힌다. 한 개체에서 엄청난 씨앗이 만들어지므로 어릴 때부터 열매가 익기 전까지 수시로 제거한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잎이 여뀌와 닮았으나 열매는 바늘 형태여서 여뀌바늘이라 한다. 물풀, 여꽃대, 꼬치풀 등으로도 부른다. 눈여뀌바늘(L. ovalis)은 잎이 난형이며 꽃잎이 없고, 열매가 길이 5mm 정도로 짧다.
기사입력시간 : 2023-09-15 17:49:29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여뀌바늘#잡초여뀌바늘#잡초도감#여뀌바늘열매#여뀌바늘씨앗#정향료#丁香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