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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 - 잡초도감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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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논두렁 주변이나 물웅덩이, 도랑이나 하천변, 산기슭이나 저지대의 축축한 곳에서 흔하게 자란다. 봄에 난형 또는 타원형의 어린잎이 돋아나서 여름을 거치며 줄기가 사방으로 벋어 큰 군락을 이룬다. 줄기잎은 방패나 창검처럼 생겼다. 8월부터 가지 끝에 10~20개의 꽃봉오리가 뭉쳐 달려서 10월까지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꽃이 핀다

고마리(Persicaria thunbergii)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논두렁 주변이나 물웅덩이, 도랑이나 하천변, 산기슭이나 저지대의 축축한 곳에서 흔하게 자란다. 언 땅이 풀리는 3월말이나 4월초부터 난형 또는 타원형의 어린잎이 돋아나서 점차 줄기가 사방으로 벋어간다. 모서리 진 줄기에는 밑으로 난 가시가 있어 쉽게 지면이나 다른 물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갓 돋아난 어린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이며, 줄기잎은 방패 또는 창검 모양으로 바뀐다


줄기에 달리는 잎은 어긋나고 길이 4~7cm로 방패나 창검처럼 생겼다. 끝은 뾰족하고 밑은 양쪽이 귓불 모양으로 벌어진다. 흔히 표면에 검은 무늬가 있으며, 별 모양의 털이 있다. 뒷면 맥과 잎자루에는 잔가시가 있다. 잎자루는 위로 갈수록 짧아지며 좁은 날개가 있다. 잎집에는 가장자리에 짧은 털과 흔히 턱잎같은 것이 달려 줄기를 감싼다.

모서리 진 줄기에는 밑으로 난 가시가 있어 쉽게 지면이나 다른 물체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여름을 거치면서 줄기는 비스듬히 서고 전체가 커다란 군락을 이룬다. 8월부터 가지 끝에 10~20개의 꽃봉오리가 뭉쳐 달려서 10월까지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꽃이 핀다. 꽃대에는 붉은 샘털과 별 모양의 털이 있다. 꽃잎은 없다. 대신 매혹적으로 붉은 빛이 돌거나 흰색인 꽃받침이 5개로 갈라져 곤충을 불러들인다. 수술은 8개, 암술대는 3개이다.

8월부터 가지 끝에 10~20개의 꽃봉오리가 뭉쳐 달려서 10월까지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꽃이 핀다


수정이 이루어지면 달걀 모양의 씨방은 꽃받침에 감싸인 채 열매로 성숙한다. 열매는 3~3.5mm로 세모가 진 난형이며 황갈색으로 영근다. 광택은 없다. 한편 흙에 묻힌 아래 줄기 마디에서도 길이 1~5cm의 가지가 나와 폐쇄화를 단다. 자기꽃가루받이를 통해 맺어진 열매는 길이 4mm 정도로 조금 크다. 지상부가 풀베기 등으로 제거되어도 다음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안전장치인 셈이다.

고마리 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활용 및 약성
어린순을 데치고 우려서 매운맛을 뺀 후 나물이나 국으로 끓여먹는다. 꽃도 먹을 수 있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뱀이나 모기에 물렸을 때 잎을 짓이겨 바르면 효과가 있다. 맛은 맵고 성질은 평하다.

◎ 방제 방법
여름철 무성하게 번지지만 물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으므로 물 관리를 통해 적절히 생육을 조절할 수 있다. 제거하려면 봄에 어린순이 갓 돋았을 때 하는 것이 훨씬 수고를 덜 수 있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정확한 이름 유래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없다. 고만이, 꼬마리라고도 한다. ‘고랑(고)에 사는 것들(만이)’이란 합성어에서 유래했다는 해석이 가장 그럴듯해 보인다. 종종 같이 어울려서 자라는 미꾸리낚시(P. sagittata)는 잎이 좁고, 밑이 귓불 모양으로 벌어지지 않는다.
 

기사입력시간 : 2023-10-29 12:03:14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자닮,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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