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기능을 돕거나 강화해 주는 버섯이라면 “누트로픽 버섯”이라고 할 수 있다.
약용버섯 이야기(243): 누트로픽 버섯(nootropic mushroom)
뇌의 기능을 돕거나 강화해 주는 버섯이라면 “누트로픽 버섯”이라고 할 수 있다.
누트로픽(nootropic)이란?
먼저 누트로픽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용하는 것인가? 한마디로 누투로픽이란 뇌의 기능에 도움이 되는 물질, 다시 말하면 뇌 기능 향상제(brain boosters), 즉 스마트 약물(smart drugs), 두뇌 강화제 또는 인지 향상제(cognitive enhancers)라고 할 수 있는 약물을 말한다.
루마니아의 심리학자요 화학자인 코넬리우스 E. 지우르게아(Cornelius E. Giurgea)는 1970년대 초 기억력과 학습력을 증진할 수 있는 화합물을 설명하기 위해 누트로픽스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 용어는 고대 그리스어로 마음('mind'), 또는 정신을 뜻하는 νόος(nóos)와 변화, 회전('turning')을 뜻하는 τροπ (trop )라는 두 낱말에서 유래한 합성 용어이다.
누트로픽은 신경 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을 개선하고, 신경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며, 에너지 생산을 도와 뇌에서 작용할 수 있다. 일부 누트로픽은 항산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자유 라디칼 축적으로 말미암아 뇌 신경 세포에 발생하는 손상을 줄일 수도 있다.
다양한 처방 누트로픽 약물들이 있는가 하면 많은 다양한 형태의 비처방 누트로픽도 있다. 일부 누트로픽 약물은 보통 알츠하이머병이나 졸음증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지만, 일부 비처방 누트로픽은 진단받은 질병이 없이 그저 단지 뇌의 강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좋아하여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누트로픽"이라는 용어는 특정 생화학적 과정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편의적 용어이다. 카페인 같은 각성제에서 오메가-3 지방산 같은 중요한 영양소에 이르기까지 뇌의 기능을 돕는 것이면 모든 것이 누트로픽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뇌의 기능을 돕거나 강화해 주는 버섯이라면 “누트로픽 버섯”이라고 할 수 있다.
누트로픽 버섯들(Nootropic Mushrooms)
그러면 집중력이나 주의력, 기억력 또는 의식혼탁(brain fog) 개선 등 뇌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에 좋은 버섯들은 어떤 버섯일까?
누트로픽 버섯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뇌 기능을 지원하거나 강화하기 위해 자신 있게, 또 열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버섯의 경우 보통 그러하듯이 이러한 버섯들의 누트로픽 상태를 뒷받침해 주는 뚜렷한 과학적 증거가 아직 예비적 단계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인체 임상실험에 의한 확실하고 많은 증거 데이터가 적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지나친 과신에 주의가 필요하다. 뇌 기능 즉 인지능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버섯들은 그 수가 많지 못하다.
최고로 좋은 누트로픽 버섯들
먼저 최고로 좋은 누트로픽 버섯은 노루궁뎅이버섯(Hericium erinaceus), 차가버섯(Inonotus obliquus), 동충하초(Cordyceps sp.), 그리고 느타리버섯( Pleurotus sp.) 등이다.
노루궁뎅이버섯 Hericium erinaceus(Bull.) Pers.
영어이름 Lion’s Mane
노루궁뎅이버섯은 그 자실체가 부드럽고 종종 하얀 가시나 바늘 또는 털처럼 보이는 무수한 침 모양으로 자실층을 이루고 있는 버섯이다. 식용할 수 있고 맛도 썩 좋을 뿐만 아니라 약리적으로도 그 효능이 뛰어난 버섯이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일반적으로 "Brain Fog"이라고 하는 의식혼탁 증상을 포함하여 뇌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는 여러 가지 상태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인지 기능과 기억력 및 집중력을 향상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한 예비 인체 시험에서 경미한 인지장애를 가진 환자가 노루궁뎅이버섯을 복용한 결과 그의 상태가 개선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노루궁뎅이버섯 균사체에는 시험관 내 연구에서 뇌 조직 성장을 유발하는 헤리나신과 에리나신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노루궁뎅이버섯의 부작용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지만 더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일부 노루궁뎅이버섯을 사용한 환자가 우울증, 불면증, 심장 부정맥 같은 증상을 보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화적 보고이기 때문에 노루궁뎅이버섯이 정말 문제였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다른 물질이 그러한 증상을 유발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노루궁뎅이버섯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만성 정신질환 치료 효과에 대한 일부 임상 증거가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에르고티오네인 성분을 함유한 노루궁뎅이버섯은 치매와 그 밖의 만성 신경/뇌와 관련된 질병의 호전을 가져온다. 특히 뇌혈관 질병, 퇴행성 지체이상, 파킨슨씨병, 척수뇌변성증, 당뇨병성신경병증, 척수외상, 폐용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에게 노루궁뎅이는 뇌 조직 재생의 강력한 유도인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차가버섯 Inonotus obliquus (Ach. ex Pers.) Pilat
영어이름 Chaga
대가 없이 마치 불에 탄 것 같이 검고 단단하며 불규칙하게 갈라진 버섯이 주로 자작나무(드물게 오리나무 alder, 느릅나무) 상처 난 곳에 돋는다. 자작나무 외부 껍질에 타르나 검은 숯처럼 보이는 비정형적인 균사체 덩어리를 형성하는 기생 성장 패턴을 가지고 있는 버섯이다. 일 년 내내 채취할 수 있는데 도끼나 톱이 필요할 만큼 단단하게 붙어 있다. 겉은 검은 색으로 변하고 속은 적갈색이다. 마른 것은 잘 부서지고 빻아서 가루로 만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교적 추운 기후에 자작나무가 있는 곳이면 돋는데 유럽의 폴란드, 러시아의 서부 시베리아, 아시아,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에 분포한다. 미국에서는 뉴잉글랜드(메사츄셋츠, 메인, 뉴햄프셔, 버몬트 등), 펜실베이니아, 뉴욕, 웨스트버지니아에서 돋는다.
이 버섯은 한국에서도 드물게 돋고 주로 외국에서 수입하여 널리 사용하고 있으며 또 그 약효와 용법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는 버섯이다. 식용하기에는 너무 딱딱하지만 가루로 만들어 차(茶)로 만들 수 있으며, 차는 많은 중요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효능들 가운데 하나인 뇌 기능 향상 효과는 어느 정도 그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식품과 그 효용기능(Food and Function) 잡지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차가버섯은 동물실험에서 기억상실증이 있는 쥐의 산화 스트레스와 인지기능 장애를 모두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충하초속(Cordyceps sp.)
동충하초는 여러 다양한 곤충과 절지동물을 공격하여 곤충이나 절지동물 안으로 침투하여 죽인 다음 그 곤충이나 절지동물의 양분을 흡수 이용하여 자실체를 형성하는 기생균 버섯으로 포식성 균류의 한속(a genus)이다. 전통적으로 가장 널리 약용하는 유명한 동충하초는 티베트 등 아시아 일부 산악 지역의 야생에서 채집하는 중국기생동충하초(Cordyceps sinensis) 라는 한 종인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균류이다. 그다음으로 일반적인 동충하초는 나비목의 번데기에서 자라는 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이다.
전통적으로 동충하초 자실체 자체와 균사체로 가득한 애벌레나 번데기를 모두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자연산 동충하초보다 더 저렴한 대안은 곡물에서 재배하는 동충하초 종이다. 재배한 종이 생화학적으로 자연산 동충하초와 얼마나 유사한지 또는 유전적으로나 그 기질(基質)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느 분은 자연산이나 재배한 것이나 둘 다 같은 이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어떤 분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동충하초 제품에 실제로 어떤 종류의 동충하초가 들어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다양한 동충하초 종의 추출물은 동물실험에서 뇌가 손상된 생쥐(mice)와 쥐(rat)를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번데기 동충하Cordycepspmilitarisis)에타놀타놀 추출물은 뇌 신경돌기의 상당한 성장을 촉진하여 뇌의 건강과 인지기능 건강에 유용한 물질이다.
느타리버섯속(Pleurotus sp.)
느타리버섯속에 속한 버섯들이 여럿 있는데 그 가운데 우리가 흔히 느타리버섯이라고 부르는 버섯 말고도 흰느타리, 노랑느타리, 분홍느타리, 새송이느타리(상품명 새송이), 산느타리 등이 많이 알려진 느타리버섯속 버섯들이다. 느타리버섯은 야생에서 활엽수 고사목에서 자라는 식용버섯이지만 부생균 버섯이기 때문에 다른 기질에서 재배할 수도 있다.
요즘 시중 슈퍼마켓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새송이느타리버섯(Pleurotus eryngii 상품명 ‘새송이’)에는 배양한 쥐의 세포와 늙은 쥐 모두에서 파괴적인 알츠하이머병 진행 과정의 일부를 늦추어 주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라는 의학 잡지에 따르면 버섯 식용이 인지능력 저하를 50%나 경감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중국에서도 60세 이상 된 남녀 노인들을 대상으로 6년 동안 연구해 본 결과 연세 드신 분들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버섯을 식용하였을 경우 경도 인지장애(MCI)가 생길 확률을 50% 낮출 수 있다고 한다. 경도 인지장애란 노화 즉 나이와 관련된 정상 변화보다 더 심한 변화가 기억, 언어 구사, 사고 및 판단력에 발생한 문제를 말한다. 연구자들이 사용한 버섯은 노랑느타리, 느타리 외에도 표고와 양송이를 포함하여 6종의 버섯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인지능력의 저하를 방지해주는 버섯의 마법 성분은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 [ET])이라고 하는 아미노산 성분으로 보고 있다.
그 밖의 누트로픽 이점이 있는 버섯들
비록 그 누트로픽 증거가 분명하지 않지만, 연구에 따르면 누트로픽 버섯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있는 버섯들은 불로초(영지), 잎새버섯, 복령이 포함된다.
불로초(영지) Ganoderma lucidum(Curtis) P. Karst.
영어이름 Lingzhī, Reishi
영지버섯(불로초)은 영적인 효능으로도 잘 알려져 많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건강, 행운, 장수의 상징이자 그 전조로 생각하고 있다. 영지버섯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호주, 남미, 남부 유럽 및 미국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버섯이다. 특히 한국·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약용으로 사용한 오랜 역사가 있다. 이 버섯은 항염증제, 항암제, 면역 조절제, 신장 보호제, 항콜레스테롤제, 항관절염에, 항고혈압제 및 간 보호 특성으로 매우 평판이 좋기 때문에 잠재적인 "암 치료용" 버섯으로도 알려져 있고 "모든 버섯의 왕”이라고 할 만큼 유명한 버섯이다.
영지버섯(불로초)은 신경 돌기 성장과 신경원(神經元) 세포(細胞) 건강에 유익을 끼치는 좋은 버섯이다. 비록 쥐 실험으로 밝혀진 사실이지만, 불로초 추출물은 신경 분화를 유도하고 세포자멸사(細胞自滅死)를 막아주는 신경 작용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또 영지버섯(불로초) 추출물은 뇌신경 돌기 성장을 상당히 촉진하여 뇌와 인지 건강에 유용한 물질이다. 영지(불로초)의 추출물은 신경 성장 인자를 촉진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영지는 실제로 항불안제로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국제 의학 연구 및 건강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Research & Health Sciences)에 발표된 전반적 연구 증거에 따르면 영지버섯의 에탄올 추출물은 대략 1mg/kg의 항불안 치료제 디아제팜과 비슷한 항불안 활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잎새버섯 Grifola frondosa(Dicks.:Fr.) S.F. Gray
영어이름 Hen of the Woods, Sheep's Head
한국에서 잎새버섯은 드물게 돋아 보호종이지만 유럽과 북미 동부 지역에는 널리 분포하여 많이 돋는 맛 좋은 식용버섯이자 약용 버섯이기도 하다. 가을 9월부터 10월에 걸쳐 활엽수 가운데서도 특히 죽은 참나무 그루터기 주변이나 살아있는 늙은 참나무 밑동 근처에 한 덩이나 두 덩이 또는 삥 둘러 둥그렇게 여러 덩이가 돋는다. 구멍장이버섯목 왕잎새버섯과 잎새버섯속에 속하는 버섯이어서 자실층에 주름살이 없는 버섯이다. 짧은 대에서 분기하여 많은 가지를 치고 거기에 부채꼴, 주걱꼴, 반원꼴의 갓이 중중첩첩 다발을 이루고 돋는다. 처음 돋을 때에는 회흑색이다가 차차 피어나면서 회색-회갈색-갈색-엷은 갈색으로 되고 자실층의 관공은 흰색이다. 한국에서 자연산은 희귀하지만, 인공 재배가 가능한 버섯이기 때문에 앞으로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잎새버섯 물 추출물은 뇌신경 돌기 성장을 상당히 촉진하여 뇌와 인지 건강에 유용한 물질이다. 그뿐만 아니라 잎새버섯의 추출물은 신경 성장 인자를 촉진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또 잎새버섯이 함유한 에르고티오네인 성분은 천연 항산화제로서 특별히 인지 기능과 기억 및 신경 퇴화 방지에 이점을 가지고 있어서 치매나 파킨슨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좋은 성분이다.
복령(茯苓)Poria cocos(Schw.) Wolf
syn. Wolfiporia extensa(Peck) Ginns
복령은 특히 죽은 소나무 같은 침엽수 땅속뿌리에 기생하는 갈색부후균으로 분류학상 구멍장이버섯과 복령 속에 속하는 버섯이다. 흰색의 균사가 분지하면서 생장하다가 균사들이 서로 결합하여 온도와 습도의 환경조건에 변화가 오면 단단한 균핵 덩어리를 형성한다. 이 균핵을 복령이라 하고 내부의 색깔이 백색이면 백복령, 담홍색이면 적복령이라고 한다.
위기피디아 백과사전에 따르면 복령은 예로부터 중국 전통 의학에서 배뇨 촉진, 비장 기능, 즉 소화 기능을 강화하고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사용하였다. 복령의 다당류와 그 유도체는 광범위한 생물학적 작용으로 인해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이 화합물은 강력한 항암, 항염, 항산화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암, 면역 조절 및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치료법 또는 보조 치료법으로 추가 개발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거기다가 일부 다당류는 항우울 효과가 있으며 T세포와 B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비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다당류는 식품 및 제약 산업에서 항우울제 또는 면역 억제제를 개발하는 데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약리학 연구에 따르면 복령의 여러 신경학적 이점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복령 수용액 추출물은 쥐 해마의 장기 강화를 개선하고 스코폴라민으로 유도된 공간 기억장애를 완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복령은 신경 퇴행성 질환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많은 전통 중의학 처방의 핵심 성분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복령은 기억장애 완화, 항우울 효과, 신경 퇴행성 질환 관리에 좋은 버섯이다.
좋은 누트로픽 버섯제품 고르기
처방 또는 비처방 누트로픽 버섯 제품을 사용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누트로픽 버섯을 선택해야 할지, 또 어떤 공급업체를 택하여야 할지 결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문제는 약용 버섯 제품 판매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믿을만한 제품 선택하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그래서 모든 의학적 문제를 다룰 때는 의학적 조언을 구하기 위해 온라인 기사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항상 경험이 풍부하고 자격을 갖춘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의사에게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좋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말미암아 그렇게 할 수 없을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 경험상의 규칙이 있다.
뜨거운 물 추출물일 것
버섯은 균류의 자실체이다. 버섯은 식물이 아니다. 따라서 담금주로 만든 것, 다시 말하면 알코올 추출물은 전혀 효과가 없다. 왜냐하면 약초의 생의약적 성분은 알코올 추출이 가능하지만, 버섯의 의약적 성분은 알코올이 분해할 수 없고 인간이 소화할 수 없는 키틴(chitin)으로 된 버섯 세포벽 안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키틴은 인간이 소화할 수도 없고 알코올에도 용해(溶解) 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일은 열로 그 키틴을 녹이는 것뿐이다. 버섯 달임물 또는 차(茶)를 만들어야 한다.
뜨거운 물 추출물을 농축한 다음 건조하여 분말로 만든 다음 다시 알약, 스무디 믹스 또는 기타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반드시 버섯을 차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어떤 회사는 자사 제품이 통째 분말로 된 버섯이라고 자랑할 것이다. 버섯을 가루로 만들어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차를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단지 말린 버섯 분말이라면 아무 쓸모가 없다. 어떤 회사는 자사 제품이 알코올 팅크제라고 자랑할지도 모른다. 이것들 역시 쓸모가 없다. 먼저 뜨거운 물로 끓인 다음 알코올을 사용하는 2단계 추출 공정을 거쳤다면 어느 정도 유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요점은 뜨거운 물 추출물을 찾는 것이다.
균사체 아닌 자실체일 것
자실체는 버섯이다. 먼저 균사(hypha)란 균류(버섯)의 영양 생장 기관으로 실 모양의 조직을 말한다. "균사체"(mycelium)는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 따르면‘균류의 뿌리와 같은 구조로, 가지가 갈라지고 실 모양의 균사가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인 형태는 가지가 갈라지고 가늘고 얽혀 있고, 서로 연결된 투명한 실 모양이다.’ 균사체를 식물 뿌리에 비유하지만, 그것은 버섯의 생활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하는 말이고, 그것보다 더 나은 비유는 버섯이 사과와 같다면 균사체는 뿌리, 줄기, 잎 등 나무 전체의 부분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아무도 병원에 가지 않고 건강하려면 하루에 사과 한 개 대신 사과나무 조각을 먹으라고 권하지 않듯이, 버섯 대신 균사체를 섭취하라고 권하지 않는 것과 같다. 즉 균사체를 섭취하는 것은 버섯을 섭취하는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경우 약용 버섯 균사체에는 버섯의 약용 성분 물질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 이론적으로 균사체에 약용 가치가 있는 버섯 종에서도 균사체를 균사체가 먹고 살고 있는 물질, 즉 기질(基質)에서 분리해 낼 방법이 없다. 재배 버섯의 경우 버섯을 기르기 위한 배지(培地)는 보통 톱밥이나 곡물을 사용하는 데 따라서 균사체 추출물이라 하면 대부분 버섯 차(茶)가 아니라 쓸모없는 톱밥이나 곡물차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균사체를 재배하고 가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 버섯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다. 곡물에 균사체를 첨가한 제품 또는 균사체와 자실체의 혼합물을 판매하는 것도 돈을 쉽게 버는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베타글루칸 성분을 눈여겨 볼 것
버섯에 약효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버섯이 함유한 베타글루칸 성분 때문이다. 따라서 평판이 좋은 브랜드는 그 제품에 얼마나 많은 베타글루칸 성분이 들어 있는지 나열하고 있다. 그 수치를 나열하지 못한다면 그 제품에는 아마도 베타글루칸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을 것이다. 베타글루칸이 들어 있다고 자랑하지만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 말하지 않는 회사는 분명히 제품을 조사 시험해 보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베타글루칸 성분이 없을 수도 있다.
일부 회사는 제품의 다당류 함량을 자랑한다. 베타글루칸은 다당류의 하위 그룹으로, 긴 사슬 모양의 분자로 이루어진다. 문제는 모든 베타글루칸이 다당류이지만 모든 다당류가 베타글루칸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균사체가 자란 쌀의 전분도 다당류이기 때문에 라벨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면 쓸모없는 쌀 전분이 제품의 다당류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참고자료
* Best Nootropic Mushrooms for Focus, Memory, Concentration & Brain Fog https://healing-mushrooms.net/nootropic-mushrooms
위의 글은 이 논문을 거의 완역하면서 아래의 자료들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 Jennifer Berry, What are nootropics (smart drugs)? Medically reviewed by Alan Carter, Pharm.D., September 19, 2019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326379
* What are nootropics and do they really boost your brain?
https://theconversation.com/what-are-nootropics-and-do-they-really-boost-your-brain-224628
* 제주농업기술원, 복령의 재배기술
https://agri.jeju.go.kr/files/board/%EB%B3%B5%EB%A0%B9%EC%9D%98%20%EC%9E%AC%EB%B0%B0%EA%B8%B0%EC%88%A0.pdf
* Wikipedia 백과사전, 복령 Wolfiporia extensa 에 대한 것 중에서
https://en.wikipedia.org/wiki/Wolfiporia_extensa
아래 글도 참고
* 약용버섯 이야기(132): 신경퇴화 질환과 약용버섯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2090
* 약용버섯 이야기(152): 체중감량과 치매예방에 좋은 버섯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2990
*약용버섯 이야기(193): 뇌 건강에 좋은 버섯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4550
* 약용버섯 이야기(231): 항산화 성분 에르고티오네인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6080
* 약용버섯 이야기(236) 불안장애에 좋은 약용버섯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6284
뇌의 기능을 돕거나 강화해 주는 버섯이라면 “누트로픽 버섯”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1: 노루궁뎅이버섯은 인지기능과 기억력 및 집중력을 향상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
먼저 누트로픽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작용하는 것인가? 한마디로 누투로픽이란 뇌의 기능에 도움이 되는 물질, 다시 말하면 뇌 기능 향상제(brain boosters), 즉 스마트 약물(smart drugs), 두뇌 강화제 또는 인지 향상제(cognitive enhancers)라고 할 수 있는 약물을 말한다.
루마니아의 심리학자요 화학자인 코넬리우스 E. 지우르게아(Cornelius E. Giurgea)는 1970년대 초 기억력과 학습력을 증진할 수 있는 화합물을 설명하기 위해 누트로픽스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 용어는 고대 그리스어로 마음('mind'), 또는 정신을 뜻하는 νόος(nóos)와 변화, 회전('turning')을 뜻하는 τροπ (trop )라는 두 낱말에서 유래한 합성 용어이다.
누트로픽은 신경 세포 사이의 신호 전달을 개선하고, 신경 세포의 건강을 유지하며, 에너지 생산을 도와 뇌에서 작용할 수 있다. 일부 누트로픽은 항산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자유 라디칼 축적으로 말미암아 뇌 신경 세포에 발생하는 손상을 줄일 수도 있다.
다양한 처방 누트로픽 약물들이 있는가 하면 많은 다양한 형태의 비처방 누트로픽도 있다. 일부 누트로픽 약물은 보통 알츠하이머병이나 졸음증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지만, 일부 비처방 누트로픽은 진단받은 질병이 없이 그저 단지 뇌의 강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좋아하여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누트로픽"이라는 용어는 특정 생화학적 과정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편의적 용어이다. 카페인 같은 각성제에서 오메가-3 지방산 같은 중요한 영양소에 이르기까지 뇌의 기능을 돕는 것이면 모든 것이 누트로픽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뇌의 기능을 돕거나 강화해 주는 버섯이라면 “누트로픽 버섯”이라고 할 수 있다.
누트로픽 버섯들(Nootropic Mushrooms)
그러면 집중력이나 주의력, 기억력 또는 의식혼탁(brain fog) 개선 등 뇌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에 좋은 버섯들은 어떤 버섯일까?
누트로픽 버섯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뇌 기능을 지원하거나 강화하기 위해 자신 있게, 또 열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버섯의 경우 보통 그러하듯이 이러한 버섯들의 누트로픽 상태를 뒷받침해 주는 뚜렷한 과학적 증거가 아직 예비적 단계에 있다. 그렇다고 해서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인체 임상실험에 의한 확실하고 많은 증거 데이터가 적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지나친 과신에 주의가 필요하다. 뇌 기능 즉 인지능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버섯들은 그 수가 많지 못하다.
최고로 좋은 누트로픽 버섯들
먼저 최고로 좋은 누트로픽 버섯은 노루궁뎅이버섯(Hericium erinaceus), 차가버섯(Inonotus obliquus), 동충하초(Cordyceps sp.), 그리고 느타리버섯( Pleurotus sp.) 등이다.
사진 2: 노루궁뎅이버섯 |
영어이름 Lion’s Mane
노루궁뎅이버섯은 그 자실체가 부드럽고 종종 하얀 가시나 바늘 또는 털처럼 보이는 무수한 침 모양으로 자실층을 이루고 있는 버섯이다. 식용할 수 있고 맛도 썩 좋을 뿐만 아니라 약리적으로도 그 효능이 뛰어난 버섯이다. 노루궁뎅이버섯은 일반적으로 "Brain Fog"이라고 하는 의식혼탁 증상을 포함하여 뇌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는 여러 가지 상태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인지 기능과 기억력 및 집중력을 향상시켜 주는 효능이 있다.
한 예비 인체 시험에서 경미한 인지장애를 가진 환자가 노루궁뎅이버섯을 복용한 결과 그의 상태가 개선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노루궁뎅이버섯 균사체에는 시험관 내 연구에서 뇌 조직 성장을 유발하는 헤리나신과 에리나신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노루궁뎅이버섯의 부작용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지만 더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일부 노루궁뎅이버섯을 사용한 환자가 우울증, 불면증, 심장 부정맥 같은 증상을 보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화적 보고이기 때문에 노루궁뎅이버섯이 정말 문제였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다른 물질이 그러한 증상을 유발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노루궁뎅이버섯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만성 정신질환 치료 효과에 대한 일부 임상 증거가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에르고티오네인 성분을 함유한 노루궁뎅이버섯은 치매와 그 밖의 만성 신경/뇌와 관련된 질병의 호전을 가져온다. 특히 뇌혈관 질병, 퇴행성 지체이상, 파킨슨씨병, 척수뇌변성증, 당뇨병성신경병증, 척수외상, 폐용증후군을 가진 환자들에게 노루궁뎅이는 뇌 조직 재생의 강력한 유도인자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진 3: 차가버섯은 기억상실이라는 인지기능 장애를 감소시켜 뇌 기능 향상 효과를 가지고 있다. |
영어이름 Chaga
대가 없이 마치 불에 탄 것 같이 검고 단단하며 불규칙하게 갈라진 버섯이 주로 자작나무(드물게 오리나무 alder, 느릅나무) 상처 난 곳에 돋는다. 자작나무 외부 껍질에 타르나 검은 숯처럼 보이는 비정형적인 균사체 덩어리를 형성하는 기생 성장 패턴을 가지고 있는 버섯이다. 일 년 내내 채취할 수 있는데 도끼나 톱이 필요할 만큼 단단하게 붙어 있다. 겉은 검은 색으로 변하고 속은 적갈색이다. 마른 것은 잘 부서지고 빻아서 가루로 만들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교적 추운 기후에 자작나무가 있는 곳이면 돋는데 유럽의 폴란드, 러시아의 서부 시베리아, 아시아,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에 분포한다. 미국에서는 뉴잉글랜드(메사츄셋츠, 메인, 뉴햄프셔, 버몬트 등), 펜실베이니아, 뉴욕, 웨스트버지니아에서 돋는다.
이 버섯은 한국에서도 드물게 돋고 주로 외국에서 수입하여 널리 사용하고 있으며 또 그 약효와 용법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는 버섯이다. 식용하기에는 너무 딱딱하지만 가루로 만들어 차(茶)로 만들 수 있으며, 차는 많은 중요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효능들 가운데 하나인 뇌 기능 향상 효과는 어느 정도 그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식품과 그 효용기능(Food and Function) 잡지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차가버섯은 동물실험에서 기억상실증이 있는 쥐의 산화 스트레스와 인지기능 장애를 모두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4: 동충하초의 에타놀 추출물은 뇌 신경돌기의 성장을 촉진하여 뇌의 건강과 인지기능 건강에 유용한 물질이다. |
동충하초는 여러 다양한 곤충과 절지동물을 공격하여 곤충이나 절지동물 안으로 침투하여 죽인 다음 그 곤충이나 절지동물의 양분을 흡수 이용하여 자실체를 형성하는 기생균 버섯으로 포식성 균류의 한속(a genus)이다. 전통적으로 가장 널리 약용하는 유명한 동충하초는 티베트 등 아시아 일부 산악 지역의 야생에서 채집하는 중국기생동충하초(Cordyceps sinensis) 라는 한 종인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균류이다. 그다음으로 일반적인 동충하초는 나비목의 번데기에서 자라는 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이다.
전통적으로 동충하초 자실체 자체와 균사체로 가득한 애벌레나 번데기를 모두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자연산 동충하초보다 더 저렴한 대안은 곡물에서 재배하는 동충하초 종이다. 재배한 종이 생화학적으로 자연산 동충하초와 얼마나 유사한지 또는 유전적으로나 그 기질(基質)이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어느 분은 자연산이나 재배한 것이나 둘 다 같은 이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어떤 분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동충하초 제품에 실제로 어떤 종류의 동충하초가 들어 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다양한 동충하초 종의 추출물은 동물실험에서 뇌가 손상된 생쥐(mice)와 쥐(rat)를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번데기 동충하Cordycepspmilitarisis)에타놀타놀 추출물은 뇌 신경돌기의 상당한 성장을 촉진하여 뇌의 건강과 인지기능 건강에 유용한 물질이다.
사진 5: 새송이느타리버섯(=상품명 새송이)에는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추어 주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
느타리버섯속에 속한 버섯들이 여럿 있는데 그 가운데 우리가 흔히 느타리버섯이라고 부르는 버섯 말고도 흰느타리, 노랑느타리, 분홍느타리, 새송이느타리(상품명 새송이), 산느타리 등이 많이 알려진 느타리버섯속 버섯들이다. 느타리버섯은 야생에서 활엽수 고사목에서 자라는 식용버섯이지만 부생균 버섯이기 때문에 다른 기질에서 재배할 수도 있다.
요즘 시중 슈퍼마켓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새송이느타리버섯(Pleurotus eryngii 상품명 ‘새송이’)에는 배양한 쥐의 세포와 늙은 쥐 모두에서 파괴적인 알츠하이머병 진행 과정의 일부를 늦추어 주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라는 의학 잡지에 따르면 버섯 식용이 인지능력 저하를 50%나 경감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 중국에서도 60세 이상 된 남녀 노인들을 대상으로 6년 동안 연구해 본 결과 연세 드신 분들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버섯을 식용하였을 경우 경도 인지장애(MCI)가 생길 확률을 50% 낮출 수 있다고 한다. 경도 인지장애란 노화 즉 나이와 관련된 정상 변화보다 더 심한 변화가 기억, 언어 구사, 사고 및 판단력에 발생한 문제를 말한다. 연구자들이 사용한 버섯은 노랑느타리, 느타리 외에도 표고와 양송이를 포함하여 6종의 버섯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인지능력의 저하를 방지해주는 버섯의 마법 성분은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 [ET])이라고 하는 아미노산 성분으로 보고 있다.
그 밖의 누트로픽 이점이 있는 버섯들
비록 그 누트로픽 증거가 분명하지 않지만, 연구에 따르면 누트로픽 버섯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있는 버섯들은 불로초(영지), 잎새버섯, 복령이 포함된다.
사진 6: 영지버섯 추출물은 뇌 신경 돌기 성장을 촉진하여 뇌와 인지 건강에 유용한 물질이다. |
영어이름 Lingzhī, Reishi
영지버섯(불로초)은 영적인 효능으로도 잘 알려져 많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건강, 행운, 장수의 상징이자 그 전조로 생각하고 있다. 영지버섯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호주, 남미, 남부 유럽 및 미국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버섯이다. 특히 한국·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약용으로 사용한 오랜 역사가 있다. 이 버섯은 항염증제, 항암제, 면역 조절제, 신장 보호제, 항콜레스테롤제, 항관절염에, 항고혈압제 및 간 보호 특성으로 매우 평판이 좋기 때문에 잠재적인 "암 치료용" 버섯으로도 알려져 있고 "모든 버섯의 왕”이라고 할 만큼 유명한 버섯이다.
영지버섯(불로초)은 신경 돌기 성장과 신경원(神經元) 세포(細胞) 건강에 유익을 끼치는 좋은 버섯이다. 비록 쥐 실험으로 밝혀진 사실이지만, 불로초 추출물은 신경 분화를 유도하고 세포자멸사(細胞自滅死)를 막아주는 신경 작용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또 영지버섯(불로초) 추출물은 뇌신경 돌기 성장을 상당히 촉진하여 뇌와 인지 건강에 유용한 물질이다. 영지(불로초)의 추출물은 신경 성장 인자를 촉진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영지는 실제로 항불안제로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국제 의학 연구 및 건강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Research & Health Sciences)에 발표된 전반적 연구 증거에 따르면 영지버섯의 에탄올 추출물은 대략 1mg/kg의 항불안 치료제 디아제팜과 비슷한 항불안 활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7: 잎새버섯의 에르고티오네인 성분은 천연 항산화제로서 인지 기능과 기억 및 신경퇴화 방지에 이점을 지니고 치매나 파킨스씨병 예방과 노화방지에 좋은 성분이다. |
영어이름 Hen of the Woods, Sheep's Head
한국에서 잎새버섯은 드물게 돋아 보호종이지만 유럽과 북미 동부 지역에는 널리 분포하여 많이 돋는 맛 좋은 식용버섯이자 약용 버섯이기도 하다. 가을 9월부터 10월에 걸쳐 활엽수 가운데서도 특히 죽은 참나무 그루터기 주변이나 살아있는 늙은 참나무 밑동 근처에 한 덩이나 두 덩이 또는 삥 둘러 둥그렇게 여러 덩이가 돋는다. 구멍장이버섯목 왕잎새버섯과 잎새버섯속에 속하는 버섯이어서 자실층에 주름살이 없는 버섯이다. 짧은 대에서 분기하여 많은 가지를 치고 거기에 부채꼴, 주걱꼴, 반원꼴의 갓이 중중첩첩 다발을 이루고 돋는다. 처음 돋을 때에는 회흑색이다가 차차 피어나면서 회색-회갈색-갈색-엷은 갈색으로 되고 자실층의 관공은 흰색이다. 한국에서 자연산은 희귀하지만, 인공 재배가 가능한 버섯이기 때문에 앞으로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잎새버섯 물 추출물은 뇌신경 돌기 성장을 상당히 촉진하여 뇌와 인지 건강에 유용한 물질이다. 그뿐만 아니라 잎새버섯의 추출물은 신경 성장 인자를 촉진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또 잎새버섯이 함유한 에르고티오네인 성분은 천연 항산화제로서 특별히 인지 기능과 기억 및 신경 퇴화 방지에 이점을 가지고 있어서 치매나 파킨슨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좋은 성분이다.
사진 8: 복령은 기억장애 완화, 항우울 효과, 신경 퇴행성 질환 관리에 좋은 버섯이다. 사진 credit: 이 귀한 복령 사진은 보령 풍 임성재님이 직접 복령을 채취하면서 촬영한 것을 보내주신 것이다. |
syn. Wolfiporia extensa(Peck) Ginns
복령은 특히 죽은 소나무 같은 침엽수 땅속뿌리에 기생하는 갈색부후균으로 분류학상 구멍장이버섯과 복령 속에 속하는 버섯이다. 흰색의 균사가 분지하면서 생장하다가 균사들이 서로 결합하여 온도와 습도의 환경조건에 변화가 오면 단단한 균핵 덩어리를 형성한다. 이 균핵을 복령이라 하고 내부의 색깔이 백색이면 백복령, 담홍색이면 적복령이라고 한다.
위기피디아 백과사전에 따르면 복령은 예로부터 중국 전통 의학에서 배뇨 촉진, 비장 기능, 즉 소화 기능을 강화하고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사용하였다. 복령의 다당류와 그 유도체는 광범위한 생물학적 작용으로 인해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이 화합물은 강력한 항암, 항염, 항산화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암, 면역 조절 및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치료법 또는 보조 치료법으로 추가 개발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거기다가 일부 다당류는 항우울 효과가 있으며 T세포와 B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비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다당류는 식품 및 제약 산업에서 항우울제 또는 면역 억제제를 개발하는 데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약리학 연구에 따르면 복령의 여러 신경학적 이점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복령 수용액 추출물은 쥐 해마의 장기 강화를 개선하고 스코폴라민으로 유도된 공간 기억장애를 완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복령은 신경 퇴행성 질환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많은 전통 중의학 처방의 핵심 성분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복령은 기억장애 완화, 항우울 효과, 신경 퇴행성 질환 관리에 좋은 버섯이다.
좋은 누트로픽 버섯제품 고르기
처방 또는 비처방 누트로픽 버섯 제품을 사용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누트로픽 버섯을 선택해야 할지, 또 어떤 공급업체를 택하여야 할지 결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문제는 약용 버섯 제품 판매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믿을만한 제품 선택하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그래서 모든 의학적 문제를 다룰 때는 의학적 조언을 구하기 위해 온라인 기사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항상 경험이 풍부하고 자격을 갖춘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의사에게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좋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말미암아 그렇게 할 수 없을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 경험상의 규칙이 있다.
뜨거운 물 추출물일 것
버섯은 균류의 자실체이다. 버섯은 식물이 아니다. 따라서 담금주로 만든 것, 다시 말하면 알코올 추출물은 전혀 효과가 없다. 왜냐하면 약초의 생의약적 성분은 알코올 추출이 가능하지만, 버섯의 의약적 성분은 알코올이 분해할 수 없고 인간이 소화할 수 없는 키틴(chitin)으로 된 버섯 세포벽 안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키틴은 인간이 소화할 수도 없고 알코올에도 용해(溶解) 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일은 열로 그 키틴을 녹이는 것뿐이다. 버섯 달임물 또는 차(茶)를 만들어야 한다.
뜨거운 물 추출물을 농축한 다음 건조하여 분말로 만든 다음 다시 알약, 스무디 믹스 또는 기타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반드시 버섯을 차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어떤 회사는 자사 제품이 통째 분말로 된 버섯이라고 자랑할 것이다. 버섯을 가루로 만들어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차를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단지 말린 버섯 분말이라면 아무 쓸모가 없다. 어떤 회사는 자사 제품이 알코올 팅크제라고 자랑할지도 모른다. 이것들 역시 쓸모가 없다. 먼저 뜨거운 물로 끓인 다음 알코올을 사용하는 2단계 추출 공정을 거쳤다면 어느 정도 유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요점은 뜨거운 물 추출물을 찾는 것이다.
균사체 아닌 자실체일 것
자실체는 버섯이다. 먼저 균사(hypha)란 균류(버섯)의 영양 생장 기관으로 실 모양의 조직을 말한다. "균사체"(mycelium)는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 따르면‘균류의 뿌리와 같은 구조로, 가지가 갈라지고 실 모양의 균사가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적인 형태는 가지가 갈라지고 가늘고 얽혀 있고, 서로 연결된 투명한 실 모양이다.’ 균사체를 식물 뿌리에 비유하지만, 그것은 버섯의 생활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하는 말이고, 그것보다 더 나은 비유는 버섯이 사과와 같다면 균사체는 뿌리, 줄기, 잎 등 나무 전체의 부분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아무도 병원에 가지 않고 건강하려면 하루에 사과 한 개 대신 사과나무 조각을 먹으라고 권하지 않듯이, 버섯 대신 균사체를 섭취하라고 권하지 않는 것과 같다. 즉 균사체를 섭취하는 것은 버섯을 섭취하는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경우 약용 버섯 균사체에는 버섯의 약용 성분 물질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 이론적으로 균사체에 약용 가치가 있는 버섯 종에서도 균사체를 균사체가 먹고 살고 있는 물질, 즉 기질(基質)에서 분리해 낼 방법이 없다. 재배 버섯의 경우 버섯을 기르기 위한 배지(培地)는 보통 톱밥이나 곡물을 사용하는 데 따라서 균사체 추출물이라 하면 대부분 버섯 차(茶)가 아니라 쓸모없는 톱밥이나 곡물차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균사체를 재배하고 가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 버섯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다. 곡물에 균사체를 첨가한 제품 또는 균사체와 자실체의 혼합물을 판매하는 것도 돈을 쉽게 버는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베타글루칸 성분을 눈여겨 볼 것
버섯에 약효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버섯이 함유한 베타글루칸 성분 때문이다. 따라서 평판이 좋은 브랜드는 그 제품에 얼마나 많은 베타글루칸 성분이 들어 있는지 나열하고 있다. 그 수치를 나열하지 못한다면 그 제품에는 아마도 베타글루칸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을 것이다. 베타글루칸이 들어 있다고 자랑하지만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 말하지 않는 회사는 분명히 제품을 조사 시험해 보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베타글루칸 성분이 없을 수도 있다.
일부 회사는 제품의 다당류 함량을 자랑한다. 베타글루칸은 다당류의 하위 그룹으로, 긴 사슬 모양의 분자로 이루어진다. 문제는 모든 베타글루칸이 다당류이지만 모든 다당류가 베타글루칸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균사체가 자란 쌀의 전분도 다당류이기 때문에 라벨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면 쓸모없는 쌀 전분이 제품의 다당류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참고자료
* Best Nootropic Mushrooms for Focus, Memory, Concentration & Brain Fog https://healing-mushrooms.net/nootropic-mushrooms
위의 글은 이 논문을 거의 완역하면서 아래의 자료들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 Jennifer Berry, What are nootropics (smart drugs)? Medically reviewed by Alan Carter, Pharm.D., September 19, 2019
https://www.medicalnewstoday.com/articles/326379
* What are nootropics and do they really boost your brain?
https://theconversation.com/what-are-nootropics-and-do-they-really-boost-your-brain-224628
* 제주농업기술원, 복령의 재배기술
https://agri.jeju.go.kr/files/board/%EB%B3%B5%EB%A0%B9%EC%9D%98%20%EC%9E%AC%EB%B0%B0%EA%B8%B0%EC%88%A0.pdf
* Wikipedia 백과사전, 복령 Wolfiporia extensa 에 대한 것 중에서
https://en.wikipedia.org/wiki/Wolfiporia_extensa
아래 글도 참고
* 약용버섯 이야기(132): 신경퇴화 질환과 약용버섯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2090
* 약용버섯 이야기(152): 체중감량과 치매예방에 좋은 버섯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2990
*약용버섯 이야기(193): 뇌 건강에 좋은 버섯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4550
* 약용버섯 이야기(231): 항산화 성분 에르고티오네인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6080
* 약용버섯 이야기(236) 불안장애에 좋은 약용버섯
https://www.jadam.kr/news/articleView.html?idxno=16284
기사입력시간 : 2024-10-31 08:48:09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저작권자 © 자닮,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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