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밭이나 논밭 두렁, 과수원, 길가, 하천변이나 제방 등 햇볕이 많고 약간 눅눅한 곳에서 잘 자란다. 이른 봄에 뿌리잎이 모여 나와 사방으로 줄기를 벋어서 바닥을 기거나 비스듬히 선다. 4월부터 줄기 윗부분에서 긴 꽃대가 나와 노란 꽃들이 모여 달린다. 열매 집합체는 갈색으로 성숙하며 다 익으면 스르륵 쏟아져 내린다
가락지나물(Potentilla anemonifolia)은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밭이나 논밭 두렁, 과수원, 길가, 하천변이나 제방 등 햇볕이 많고 약간 눅눅한 곳에서 잘 자란다. 이른 봄에 뿌리잎이 모여 나와 땅바닥에 바짝 붙어 퍼진다. 사방으로 줄기를 벋어서 바닥을 기거나 비스듬히 선다. 줄기에는 대개 누운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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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뿌리잎이 모여 나와 땅바닥에 바짝 붙어 퍼진다 |
뿌리와 줄기 밑에는 작은잎 5개로 이루어진 겹잎이 달린다. 작은잎은 난상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거친 톱니가 있다. 뒷면 잎맥에 누운털이 있다. 줄기 위로 갈수록 작은잎은 타원형 또는 피침형으로 바뀌며 3개 혹은 1개가 달린다. 잎자루 밑에는 2개의 큰 턱잎이 있다. 4월부터 줄기 윗부분에서 긴 꽃대가 나와 꽃들이 모여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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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줄기 밑에는 작은잎 5개로 이루어진 겹잎이 달린다 |
꽃은 지름 1cm 정도이다. 노란 꽃잎은 부채꼴로 넓고 크며, 끝 가운데가 약간 움푹하고 구불거린다. 꽃받침은 5개로 난상 피침형이다. 사이사이에 선형의 부꽃받침이 5개 있다. 수술은 20개 정도이고 그 가운데에 반구형의 암술 집합체가 위치한다. 비슷한 뱀딸기는 부꽃받침이 부채꼴로 넓으며 끝이 얕게 3개로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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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줄기 윗부분에서 긴 꽃대가 나와 노란 꽃들이 모여 달린다 |
벌이나 꽃등애 등이 찾아와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진다. 자가수정도 한다. 수정이 이루어지면 오므린 꽃받침 안에서 열매 집합체가 갈색으로 성숙한다. 열매는 약간 굽은 난형이며 길이 0.7mm 내외다. 표면에 좁은 날개 모양의 주름이 있다. 다 익으면 스르륵 쏟아져 내린다. 한편 누운 줄기 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새로운 개체를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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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지나물 꽃/꽃받침(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열매 이미지 출처:uekipedia.jp) |
◎ 활용 및 약성
어린잎을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묵나물로 먹거나 된장국을 끓인다. 전초 말린 것을 사함(蛇含)이라 한다. 청열, 해독하며 저린 증상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 고열이 나면서 발작(高熱驚癎)하거나, 말라리아, 해수(咳嗽), 인후통, 습비(濕痺), 옹저(癰疽), 부스럼, 두드러기, 뱀이나 벌레에 물린 곳 등에 쓴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서늘하다.
◎ 방제 방법
열매로 번식하지만 누운 줄기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는 무성번식도 병행한다. 때문에 이른 봄부터 꽃이 피기 전까지 줄기와 뿌리를 같이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꽃이나 잎을 가락지처럼 가지고 놀았다 해서 가락지나물이라 한다. 소시랑개비라고도 부른다. 뱀딸기(Duchesnea indica)는 3출엽이고 부꽃받침이 부채꼴로 넓으며, 열매가 딸기처럼 빨갛게 익는다.
기사입력시간 : 2025-03-02 15:51:02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가락지나물#소스랑개비#잡초도감#잡초가락지나물#사함위릉채#사함#蛇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