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보다는 겨울철에 단골 불청객으로 찾아드는 이 감기는 추위와 어떤 깊은 연관이 있을까요?
날씨가 추우면 옷을 따뜻하게 입거나 난방을 해서 적절히 보온을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인체에서 발생하는 열량보다 외부의 낮은 온도 때문에 빼앗기는 열량이 더 많아서 추위에 대한 인체의 저항력이 한계에 달하면 한기를 느끼고 감기 기운이 돌게 됩니다. 환절기나 겨울은 저항력이 떨어지는 계절입니다.
사람은 온혈 동물이므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기본입니다. 또 몸이 따뜻함을 건강의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그런데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온기가 부족하여 몸이 찹니다. 이를 동양 의학적으로 표현하면 정기가 부족하다고 할 수 있고, 생명력이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력이 약한 사람은 병균을 이겨내지 못해서 질병에 걸리는 것이므로 무엇보다 자체 생명력을 강화하여 스스로 열을 발생시키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명력이 강한 사람은 외부에서 병균이 들어온다고 해도 그것을 이겨내는 힘이 있습니다.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자체 방어력, 즉 생명력이 병균을 우리가 미처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빨리 감지해서 퇴치해내는데, 생명력이 부족한 사람은 병균을 이겨내지 못해서 각종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생명력만 풍부하면 우리는 웬만한 악조건 속에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냉기가 코로 들어오면 몸 속의 생명력이 반작용으로 냉기를 막으려고 콧물을 만들어 냅니다. 코로 들어오는 냉기를 막아내기 위한 자율 신경의 작용입니다. 그런데 이 콧물을 몸을 덥게 해서 스스로 물러나게 하지 않고 약을 먹어서 제거하면 이번에는 목에 가래가 끓게 됩니다. 역시 입으로 넘어가는 냉기를 막기 위한 자율 신경의 작용입니다. 그런데 또 이 가래를 몸을 덥게 해서 스스로 물러나게 하지 않고 약을 먹어서 제거하면 이번에는 편도선이 붓습니다. 최후의 방어선으로 냉기를 막기 위한 자율 신경의 작용입니다. 그런데 이 방어선마저 몸을 덥게 해서 스스로 없어지게 하지 않고 약을 먹거나 더구나 수술로 제거해버리면, 우리 몸은 더 이상 스스로 외부의 냉기에 대적하는 힘을 상실하고 질병으로 진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젊은 사람이라면 생명력이 강해서 결국 그것을 이겨내나 노약자는 중병을 앓게 될 수도 있습니다.
첫째, 콧물이 나고 토하거나, 메스껍고, 살이 아프고, 재채기가 나며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감기는(몸살 감기) 생강차 5잔 정도와 흑설탕이나 꿀 3 큰 스푼(밥숟갈로) 정도를 끓여서 먹고 땀을 내면 낫습니다.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풀어서 먹고 땀을 내던가 육개장을 드세요. 어린아이라면 매운맛의 생선을 넣은 무우국에 콩나물과 역시 매운 파, 마늘, 양파등을 넣고 푹 고아서 물을 먹게 하세요. 미움은 현미죽을 써서 먹이면 큰 효험이 있습니다.
둘째, 땀이 많이 나고 뼈가 쑤시고 소변이 많으며 나른한 감기는 커피 3잔 분량과 소금 2분에 티스푼 정도를 따뜻하게 마시고 땀을 내면 됩니다. 돼지뼈를 넣은 감자탕이나 선지국을 먹고 몸을 따뜻하게 하세요. 어린아이라면 영지차에다가 짠맛이 있는 다시마, 미역등을 넣어서 먹이면 큰 효험이 있습니다. 또한 콩죽이나 수수죽을 먹여도 큰 효험이 있습니다.
셋째, 목이 붓고 가래가 나오며 기침이 나고 목이 쉬고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는 감기는 요구르트 5 병을 뜨겁게 데워서 먹고 땀을 내면 됩니다. 오리탕을 먹고 땀을 내세요. 어린아이라면 닭고기 스프에 맵지 않은 야채 브로콜리, 양상치 등을 넣고 푹 고인 물을 먹이세요. 잣죽을 써서 먹이면 큰 효험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감기든 원인은 추워서 생긴 것이니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을 덥게 하는 쉬운 방법으로는 온 몸을 이불로 뒤집어쓰면 됩니다. 그런데 자다 보면 이불을 잠결에 걷어버릴 수 있으니 모자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내복을 입기 바랍니다. 내복은 면으로 되어 있어서 땀을 흘리면 흡수해주지만 다른 옷감은 땀을 흡수할 수 없습니다. 또 실내에서라도 장갑을 끼고 양말을 신습니다. 감기 걸렸을 때의 냉기는 의외로 손끝 발끝에서 따뜻하고 찬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음식을 증상에 따라 먹으면 약 2~3 시간 지난 뒤에는 몸이 가벼워지고 감기 증상이 사라졌음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일시에 이불을 걷어내고 샤워를 한다거나 찬바람을 쏘이면 다시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이불 속에서 땀에 젖은 내복을 갈아입고 천천히 나와서 운동을 하면 감기는 완전히 퇴치된 것입니다. 마지막 정리 또한 중요하니 이때 방심은 금물입니다.
캐나다 동양의학 칼리지(C.C.O.M.N.) 금정연구소 문의 051-512-3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