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금까지 기록적으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최근 발표된 자료가 주장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지구온난화의 문제가 통제불가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낳고 있다.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Mauna Loa) 천문대의 과학자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현재 387ppm으로 산업혁명 이후 그리고 적어도 지난 650,00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주장은 미국의 국립해양 및 대기청(US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의 웹사이트에 발표되었으며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축적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2007년 연간 평균 증가액은 2.14ppm으로 지난 6년 동안 증가율인 2ppm보다 높다. 1997년에서 2000년 이후 연평균 증가는 2.1ppm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변화는 지구가 자연적으로 매년 수십 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잃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후모델에 의하면 미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은 산림과 해양에 의해 재흡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주장은 너무 낙관적이었다. 만일 좀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남게 되면 현재 예상되고 있는 위험수준보다 좀 더 더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기후변화의 파장에 대한 연구그룹의 공동의장인 마틴 패리(Martin Parry)는 “모두 주장에 불과하고 현재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온실가스의 양은 대기 중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비율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우리는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을 보고 있으며 영향의 규모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11,000피트 높이의 화산정상에 설치된 마우나 로아 천문대는 1958년 이후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해왔다. 이곳의 자료는 가장 오지에서 관측된 것으로 가장 믿을 만한 자료로 생각되고 있다. 수 십 년 동안 마우나 로아 천문대의 자료는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의 측정자료로 사용되었으며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해 북반구에서 봄에 꽃이 피는 시기가 빨라지고 가을에 낙엽이 지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 자료는 인간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의 증가를 보여주었으며 봄마다 전체 이산화탄소의 양은 이전보다 높아 새로운 기록을 만들고 있다.

그린피스의 기후변화 캠페인 분야 의장인 로빈 오클리(Robin Oakley)는 “우리는 기후변화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 이것은 좋은 뉴스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대기가 이산화탄소로 가득했던 시기는 인간이 하나의 종으로 진화하기 전이었다. 새로운 공항 활주로 건설과 화력발전소 건설은 역사적으로 용서받기 힘든 잘못된 결정이다. 하지만 고든 브라운 영국 수상은 그의 잘못된 결정을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이루어진 연구에서 최근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급증현상은 세 가지 과정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경제의 발전, 중국에서 석탄사용의 급증, 그리고 산림과 해양 그리고 토지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자연적인 흡수력의 감소로 인한 것이었다. 과학자들은 기존 예상보다 35% 정도 더 많은 양이 대기에 축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급증하고 있는 이산화탄소의 절반 이상이 중국이 의존하고 있는 석탄에서 배출된 것으로 2000년 이후 세계경제의 탄소집중도를 증가시키고 있으며 1970년대 이후 증가된 에너지효율성 경향을 정반대로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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