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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넘어 자연농 사과를 향하여, 농민을 살리고 소비자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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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윤대근 작목 : 사과 면적 : 3500평 유기농 8년 / 자닮 초저비용 4년

8년 전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사과 농사꾼 아들인 윤대근님이 사과 농사를 지으러 아버지 곁으로 왔다. 아버지 농사를 물려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예 밭을 따로 사서 사과밭을 만들었다. 아내에게는 4년의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4년 동안 돈 한 푼 벌어다 주지 못한다고 못박았다. 아내는 남편의 뜻을 받아 들였고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4년 동안 돈을 벌지 못하는 것만이 아니라 땅을 사고 나무를 심고 기르는 동안 많을 돈과 노력이 들 터였음에도 단단한 각오를 가지고 시작했다.
 
불가능하고 힘들다는 유기농 사과보다도 더한 자연농 사과 도전의 길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윤대근님에게는 절박한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 이유는 도시 생활을 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렸다. 한여름에도 반팔을 입을 수 없는 해괴한 병이었다. 피부에 미묘한 온도 변화만으로도 콧물이 쏟아지는 비염을 치려하려고 양방, 한방, 민간요법을 가리지 않고 시도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도시를 떠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사과나무를 심고 첫 4년은 차도가 별로 없었다. 도시와 시골을 왕래하며 두 집 살림을 했기 때문이다. 4년 전 도시 생활을 아예 접었고 농사만 전념했다. 책과 자료를 연구하며 농사를 지었지만 첫 4년은 사과나무가 잘 크지 않았다. 죽기도 많이 죽었다. 처음 개원한 후지 사과밭 나무는 80 프로가 죽어 다시 심었다. 궁리 끝에 자닮농법을 알게 되었고 공부를 했다. 공부를 할수록 이거다 싶었다. 토착미생물과 천연농약, 자닮식 액비를 활용하면서 흙이 살아나는 속도와 그에 비례하여 나무가 살아나는 속도도 빨라졌다. 사과가 열리기 시작했도 그 사과를 따 먹다 보니 어느새 비염이 홀연히 사라졌다. 2년 전 일이다.
 
두번째 이유는 화학농약의 해로움을 이웃 농민들을 보고 생생히 느꼈다. 마을 농민들이 암으로 돌아가시는 비율이 도시보다 훨씬 높다는 걸 윤대근님은 발견했다. 그 이유가 궁금해서 화학농약의 문제를 밤을 세워가며 공부했다. 이공학도 출신이어서 인지 과학적 접근을 해보고 싶었다. 내리 삼년을 공부하고는 농민들의 암 발병이 높은 이유는 농사 지으며 화학농약을 마시고 몸에 맞는 것이 원인이라고 확신했다. 화학농약은 농민을 죽이는 독약인 것이다.
 
농민을 죽이는 화학농약은 도시 소비자에게도 해롭다. 화학농약에 절은 사과는 건강한 사과일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화학비료와 유전자조작 GMO 사료와 항생물질에 오염된 축분을 사과나무에게 주는 것도 사과를 오염시키는 것임을 깨달았다.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사과라야 사과를 먹는 사람도 건강하게 된다는 것이 윤대근님의 신념이다. 그렇게 기른 사과로 윤대근님 자신의 몸이 나았다. 사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먹어도 아무 이상이 없다.

윤대근님은 절박한 심정으로 도시 소비자들에게 말한다. "화학농약을 쓴 농산물은 농민을 죽음으로 몰아 넣는다, 화학비료와 오염된 거름을 쓴 농산물은 도시 소비자의 건강을 해친다고. 도시 소비자들이 값싸고 모양 좋은 농산물을 찾기 전에 오염되지 않고 건강한 농산물을 찾아야 농민들이 살 수 있고 도시 소비자가 살 수 있다." 변화의 키는 도시 소비자에게 있지, 농민에게 있지 않다는 말이다. 비록 윤대근님처럼 깨어있는 정신으로 바른 길을 가는 농민이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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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7-07-29 16:14:47

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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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근#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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