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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이여 보리밭이여? 진딧물 없는 유기농 노지 고추밭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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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이우성, 품목 : 배추,브로콜리,고추,감자 외 다수, 면적 : 4500평, 경력 : 유기농 인증 17년

노지 고추를 유기농법으로 짓는다고 하면 시골 농사꾼들은 대개 거짓말하지 말란다고 타박놓기 십상이다. 진딧물은 기본이고 총체벌레와 고추 파먹는 애벌레를 비롯한 각종 벌레, 청고병과 역병, 무엇보다 무시무시한 탄저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고추 재배 농민들은 화학농약을 말 그대로 들이붓다시피 한다. 노지 작물 중 화학농약 사용비중과 양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고추 농사다. 오죽하면 고추에 농약 쓰는 거 도시 소비자들이 알면 고추 사먹지 않을 거란 소리가 나오겠는가?
 
그럼에도 유기농 노지 고추를 고집하는 이우성 농민은 오랜 세월 고추 농사를 짓고 공부하며 터득한 방법들로 어떻게 하면 유기농 노지 고추농사를 더 잘 지을까를 연구해 왔다. 그가 가장 기본적으로 하는 방법은 헛골 관리다. 한 골은 농민들이 탄저병 예방한다고 쓰는 비닐 대신 부직포를 깔고 또 한 골에 풀을 키운다. 고추의 경우에는 호밀과 청보리를 심는데 키가 크게 자라는 호밀보다는 청보리가 낫다는 것이 이우성 농민의 평가다.
 
이우성 농민은 4월말에서 5월초에 고추 정식을 하는데 4월 초에 밭을 만들고 헛골에 한줄 고랑을 빠고 청보리 줄뿌림 파종을 한다. 유기농 노지 고추밭 헛골에 청보리를 키우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첫번째, 고추 정식 전에 청보리 싹이 나온다. 고추 정식을 하고 6월말이면 청보리가 다 익는데 햇빛을 가리지 않고 가지가 벌어 고추밭 헛골을 가득 메워 다른 풀이 못자란다. 두번째, 청보리가 다 익으면 저절로 누우니 힘들여 깍을 필요가 없고 자동 멀칭이 된다. 세번째, 병해충 발생이 현저히 줄어든다. 6월말 현재 노지고추밭에 한번도 방제를 하지 않았는데 진딧물 피해가 거의 없다. 네번째, 뿌리를 깊이 내리는 청보리가 봄가뭄 피해를 줄여준다. 다섯번째, 청보리가 추비 역할을 한다. 여섯번째, 이것은 덤이자 어찌보면 핵심인데 청보리가 익는 6월말 노지 고추밭은 고추밭인지 보리밭인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청보리 이삭이 아름답다.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키우는 유기농에 아름다움까지 더하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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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9-07-01 23:59:24

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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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이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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