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성 한해살이풀로 논두렁이나 밭과 그 주변, 과수원, 길가, 제방이나 하천변 등지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발아하여 다른 식물을 타고 오르거나 땅 위를 긴다. 8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이어진다. 꽃은 보통 청자색으로 피며, 열매는 편평한 구형으로 흑갈색 씨앗 6개가 들어있다
미국나팔꽃(Ipomoea hederacea)은 열대아메리카 원산의 덩굴성 메꽃과 한해살이풀로 논두렁이나 밭과 그 주변, 과수원, 길가, 제방이나 하천변 등지의 볕이 잘 드는 곳에서 흔하게 무리지어 자란다.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발아하여 2~4주 내에 빠르게 줄기를 벋어 다른 식물을 타고 오르거나 땅 위를 긴다.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발아하여 빠르게 줄기를 벋어 다른 식물을 타고 오르거나 땅 위를 긴다 |
줄기는 가늘며 아래를 향한 털이 많다. 잎은 어긋나게 붙고, 길이와 폭이 3~8cm의 난형 또는 원형이며 3~5갈래로 깊게 또는 얕게 갈라진다. 잎 밑은 심장 모양이며 전체에 털이 있다. 잎이 갈라지지 않는 개체도 많다. 이들 개체를 둥근잎미국나팔꽃이라 따로 부르기도 한다. 8월부터 잎겨드랑이에서 짧은 꽃대가 나와 1~3개의 꽃이 달린다.
잎은 난형 또는 원형이며 3~5갈래로 깊게 또는 얕게 갈라지거나 갈라지지 않는 개체도 있다 |
보통 나팔꽃보다 작은 지름 3~4cm 정도의 청자색 꽃이 이른 아침부터 피어서 오후가 되면 시든다. 꽃은 번갈아 피고지면서 가을까지 이어진다. 수술은 5개이고, 꽃대 중간에 선형의 포가 마주난다. 꽃받침은 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뒷면에 거친 털이 있다. 갈래는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두껍다. 꽃이 시든 뒤에는 대개 뒤로 말린다.
나팔꽃보다 작은 청자색 꽃이 이른 아침부터 피어서 오후가 되면 시든다 |
나방이나 벌이 찾아와 딴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대개는 자가수정을 한다. 꽃이 시들어 떨어지면 꽃받침 안에서 씨방은 편평한 구형의 열매로 성숙한다. 열매는 지름 1cm 정도이며, 3개의 칸에 보통 6개의 씨앗이 들어 있다. 씨앗은 5mm 정도의 흑갈색으로 익는다. 열매가 갈라지면 땅에 떨어져 다음 세대를 이어간다.
미국나팔꽃 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 활용 및 약성
씨앗을 견우자(牽牛子)라 하여 약으로 이용한다. 몸 안의 물을 배출하고, 변을 통하게 하며, 담을 가라앉히고 살충하는 효능이 있다.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찰 때, 담으로 인한 기침, 변비, 기생충으로 인한 배앓이 등에 쓴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 방제 방법
줄기가 벋어서 농작물을 타고 오르면 제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초여름 어릴 때 뿌리째 제거하는 게 훨씬 수월하다. 뿌리가 남아 있으면 늦가을까지 계속 줄기가 올라온다.
◎ 이름 유래 및 유사종
나팔꽃 종류로 미국에서 곡물이나 사료 수입을 하면서 유입되었기 때문에 미국나팔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팔꽃(I. nil)이나 둥근잎나팔꽃(I. purpurea)에 비해 꽃이나 잎이 작다. 꽃받침 갈래가 가늘고 두꺼우며 뒤로 말리는 점에서도 차이가 난다.
기사입력시간 : 2024-09-30 08:55:32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잡초도감#잡초#잡초미국나팔꽃#미국나팔꽃#나팔꽃#둥근잎나팔꽃#둥근잎미국나팔꽃#미국나팔꽃열매#미국나팔꽃종자#미국나팔곷씨앗#견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