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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럽 유기농업의 생산 및 시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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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근(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유럽은 전세계 유기 농지 면적의 23.4%가 유럽에 있을 정도로 유기농 생산 비중이 높다. 2021년 44만명의 생산자들이 서울 전체면적의 61배 수준인 1,785만 ha에서 유기농산물을 재배하고 있고[1], 유럽연합(EU[2] 회원국은  28만 명이 1,564만 ha에서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다. 전년(2020년) 대비 유기농지는 4.4% 증가한 75만 ha가 늘어났다.

 유럽 50개국의 유기농 재배 면적은 2000년 458만 ha에서 2021년 4배 정도로 확대, 매년 7%씩 늘어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00년 439만 ha에서 2021년 1,564만 ha로, 유기농 재배면적이 연평균증가율 7%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 전체 농지 중에 유기농이 차지하는 면적 비율은 2000년도에 0.8%에 불과하였으나 2021년도에는 3.6% 수준까지 상승하였고 유럽연합은 2000년도에 2.3%에서 2021년 9.6%까지 확대[3]하여 매년 7%씩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유럽에서 최대 유기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프랑스로 280만 ha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스페인(260만 ha), 이탈리아(220만 ha) 순이다. 유럽에서 농지의 10% 이상 유기농인 나라는 15개 국가이다. 성남시 면적과 비슷한 규모(160.4㎢)로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작은 나라인 리히텐슈탄인은 전 국토의 40.2%가 유기 농경지이다. 그 다음이 오스트리아(26.5%), 에스토니아 (23%), 스웨덴(20.2%), 스위스(17.4 %) 순이다.  
 
 유럽에서는 유기농지의 거의 절반이 경작 작물로 사용되고(50%), 다음으로 영구 초지( 40%)와 다년생 작물재배로(10%) 활용되고 있다. 주요 경작 작물은 곡물(295만 ha)과 다년생 작물이었다. 다년생 작물은 올리브(60만ha), 포도(40만ha)를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많이 재배하고 있는 작물은 유지류이다.
 
자료: FiBL· IFOAM ORGANICS INTERNATIONAL, The World of Organic Agriculture Statistcs & Emerging Trends 2023
 유기농 생산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0년 기준 유럽의 유기농 생산자 수는 156,666명이었으나 2021년  442,274명으로 3배  증가하여 매년 5%씩 늘어나고 있다.  유럽연합 에도 유기농 생산자 수는 2000년 135,714명에서 2.8배 증가하여 2021년 378,226명이다.  국가별로 보면 이탈리아 75,874명 , 프랑스  58,413명, 스페인 52,861명 트루키예 48,244명, 독일 36,307명 순이다.  
 
자료: FiBL Statistics. <https://statistics.fibl.org/europe/>. 접속일: 2023. 3. 24.
 유기농 소매  판매액도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의 경우 2000년 유기농 소매 판매액은 70억 유로에서,  2021년에는 7.8배 증가한 545억 유로까지 증가하여 연평균 성장률 10%의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연합의 소매 판매액은 2000년 65억 유로에서 2021년 467억 유로 수준으로 증가하여 역시 연평균 증가율 11%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EU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단일 유기농 제품 시장이다.

 2021년의 유기농 소매 판매액 규모는  2020년(코로나펜데믹 으로  15% 증가)보다 낮은 4% 규모 증가했다.  두자리 이상 성장한 국가는 에스토니아(21%)와 룩셈부르크(15%) 이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큰 유기농 시장이자 세계에서 미국( 486억 유로)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독일의 유기농 소매 판매액은 159억 유로였으며, 프랑스(127억 유로)와 이탈리아(39억 유로)가 그 뒤를 이었다.  
 
자료: FiBL Statistics. <https://statistics.fibl.org/europe/>. 접속일: 2023. 3. 24.
 2021년에 유럽연합의 유기농식품 시장이 전체식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7%이다. 국가별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유기농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덴마크(13%), 오스트리아(11.6%), 스위스(10.9%) 등이다. 많은 국가에서 전체 식품 시장이 성장하지 않았고 식품 가격이 하락하여 전체 시장에서 유기농 점유율을 더욱 빠르게 증가시켰다.

 유럽 소비자들은 2021년에 1인당 65.7유로((유럽연합 104.3)[4]를 유기농 식품에 지출했다. 1인당 유기농 식품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지난 10년간 두 배로 증가했다. 지난 몇 년간과 마찬가지로, 1인당 유기농 식품의 가장 높은 소비는 스위스(425유로)와 덴마크(384유로). 스위스는 세계 1위이다.

 유기농 계란은 많은 국가에서 전체 소매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소비된 제품 중 하나나이다.
덴마크(47.4%)와 프랑스에서(37.2%)는 계란이 30% 이상 유기농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시장이 포화되어 공급 과잉을 초래한 최초의 유기농 제품이다.

 유기농 과일과 채소는 유럽 유기농 소비자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유기농 채소는 계란 다음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다. 예를 들어 신선한 당근은 독일에서는 30% 이상, 덴마크에서는 거의 6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유기농 유제품은  스웨덴과 스위스에서 유기농 시장에서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유기농 음료(와인 제외) 및 육류(특히 가금류)와 같은 제품은 많은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이 낮다.  음료는 고도로 가공되고 기존의 제품들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기농 음료를 소비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요인은 많은 유기농 소비자들이 고기를 거의 또는 전혀 먹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COVID-19 팬데믹은 대부분의 유럽인들의 구매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국가에서 유기농 시장이 전례 없는 상승세를 가져왔다.  건강, 환경 및 기후 변화는 유럽인들의 최대의 관심사이었고 팬데믹 기간에는 더욱  그랬다.  외식은 최소한으로 줄였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독일의 경우  2020년 일반 식품 시장보다 유기농식품 시장이 2배 강세를 보였다. 유기농 식품의  온라인 판매와  비접촉식 구매 쇼핑은 엄청나게 성장했다. 그러나 장기간의 펜데믹 대유행은 유기농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높은 에너지 비용 및 생활비 증가로 인해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으며 기존 식품은 다시 훨씬 더 비싸졌다. 많은 가공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여러 회사는 파산했다. 결국 유럽의 유기적 시장 성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작과 함께 2022년에 반전되었다.
 
유기농, 환경 및 건강 문제에 대하여 유럽인들의 인식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 물가상승, 소득 감소등으로 일부 소비자들은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지출을 줄이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가격 인상은 큰 문제이며 시장 구조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30년까지 유럽의 유기농 농지 비율 25% 확대라는 EU Farm to Fork 목표를 달성하려면 적절하고 시의적절한 지원 조치가 필요하다. 
 
자료: FiBL· IFOAM ORGANICS INTERNATIONAL, The World of Organic Agriculture Statistcs & Emerging Trends 2023

[1] 우리나라는 2021년 25,362호의 생산자들이 40,663ha에서 유기농에 참여했고, 2022년도에는 24,906 농가가 39,624ha에서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다.  
[2] 유럽연합(European Union)은 유럽( 50개국)의  정치 경제 통합을 실현하기 위하여 1993년 11월 1일 발효된 마스트리흐트 조약에 따라 유럽 12개국이 참가하여 출범한 연합 기구이다. 최근 영국이 탈퇴, 2023년 2월 기준, 가입국은 27개국이다. 우리나라와는 유기로 인증을 받은 가공식품은  상대국의 규정에 따른 인증을 별도로 획득할 필요 없이 "유기"로 표시하여 수출입 할 수 있는 한 – EU 유기가공식품 상호 동등성 인정협정 체결되어   2015, 2.1 부터 발효되어  시행되고 있다.
[3] 유럽연합은 2030년까지 유럽의 유기농 농지 비율 25% 확대 라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4]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93천원(유럽연합 148천원) 정도이다. 

기사입력시간 : 2023-04-03 13: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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