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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부직포로 노지 유기농 고추 풍년 농사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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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 박은준님, 품목 : 마늘, 배추, 고추, 애호박, 옥수수 외 면적 : 6천평, 유기농 22년 초저비용 10년

강원도 정선군은 평균 해발 고도가 400미터가 넘는 고지대다. 서리가 5월 하순까지 내리고 10월 초순이면 첫서리가 내린다. 5월 20일이 지나야 고추 정식을 할 수 있다. 일조량이 많고 온도가 높을수록 잘 자라는 열대작물인 고추를 재배해서 손익을 맞추기에는 열악한 조건이다. 정선군의 경우 300평당 건고추 150근 수확을 하면 고추 농사를 잘 지었다고 할 정도다. 농사는 자연조건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극복해온 인간의 창조적 행위이다. 20년 넘게 유기농 농사를 지은 박은준 농민이 해발 670미터 농장에서 고추 풍년을 거둬 이웃 농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창조적 행위이다.

올해 노지에서 유기농 고추를 길러 정선군 친환경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박은준 농민은 노지에서 서리와 온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흰색 부직포를 활용해 300평 밭에서 건고추 320근을 수확했고 끝물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햇빛이 잘 투과되는 흰색 부직포는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많이 쓰고 있는 자재이다. 200미터 한 롤에 3만원 정도 하는데 보온과 해충 기피 효과가 좋다. 박 농민은 이 자재가 노지 고추에도 쓸모가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활용했다.
 
부직포는 가장 얇은 것을 사용했다.
정선군 평균 정식 시기보다 보름 빠른 5월 5일에 고추 정식을 하고 부직포를 바로 덮어 한달 동안 유지했다. 온도와 일조량이 알맞으니 초기 생육이 좋았다. 절간이 짧고 꽃이 많이 펴서 초기 착과도 좋았다. 부직포는 방충망 효과가 완벽하기 때문에 신초에 많이 발생하는 진딧물 피해는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도 보아 한 달 동안 방제를 할 필요가 없었다. 올해 네 물을 수확했고 10월 첫 주에 첫서리가 예상되어 걷어낸 부직포를 다시 씌워 끝물까지 한번 더 수확한다.

박 농민이 쓴 흰색 부직포는 폭이 2미터다.  화훼용 그물 유인망을 한번 쳐주고 가지가 늘어지도록 키웠다. 10월에 부직포를 다시 덮기 위해 지주대를 뽑아내고 가지가 늘어지도록 한 후에 다시 부직포를 덮었다. 언뜻 보면 어딘가 엉성해 보이지만 매우 농사 현장에서 경험으로 깨닫고 실천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이다. 박은준 농민은 올해 노지 유기농 고추 성과에 대만족이다. 게다가 고추값이 폭락해도 학교급식 계약재배 판로가 안정적이니 판로 걱정도 없다. 지역 학생들 밥상에 건강한 농산물을 올릴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 이보다 행복한 일이 세상에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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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9-10-11 07:46:16

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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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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