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1년을 넘긴 유기농 대파

1년째 밭에 있는 유기농 대파를 바라보는 설남채 님의 얼굴이 어둡다.

 힘겹게 지은 유기농 대파, 하지만 작년에는 항상 거래하던 업체에서 가격하락으로 가져가지 않는 바람에 1년을 더 키웠다. 여름에 꽃대 올라오는 것을 두 번 더 베어주니 다시 새싹이 나서 작년 대파가 올해까지 크고 있다.
   진도군에서는 유기농 직불제와 자재비 지원은 해주지만 판로는 개인이 알아서 개척하라고 한다. 대파를 캐서 상자에 담아 1kg에 2,000원을 받는데 늦어도 2월 말까지는 모두 판매를 해야 한다. 작년에 일부만 가져갔던 학교급식업체에서 연락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설남채 님의 어깨가 유난히 무거워 보인다. 혹시 유기농 대파 필요하신 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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