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육을 위해서 석회 보르도액을 안한다. 효과도 있지만 작물의 호흡곤란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제주 문태전님- 2부)
제주도에 한라봉을 처음 들여와 지금까지 17년간 하우스 한라봉 농사를 짓고 있는 문태전님의 현장을 찾았다. 농업은 화려한 경력보다 그 품질로 증명한다. 한국 최고의 무농약 한라봉이라 인정받고 있는 문태전님의 생생한 영농현장을 동영상으로 약 2시간 동안 담았다.
2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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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보르도액을 안 하는 이유
나도 예전에 노지밀감 재배할 때는 궤양병, 창가병 때문에 보르도액 사용을 기본적인 거라고 여겼고 기계유제나 유황합제를 기본적인 자재라 여기고 썼었는데 이제는 사용하지 않은지가 30년이 넘었다. 그리고 그런 자재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재배해도 사용하는 사람과 비교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차별을 느껴보지 못했다.
보르도액을 사용하면 석회가루 자체가 칼슘제도 마찬가지지만 붕산으로 되어있는 것들을 뿌리게 되면 잎 뒤의 기공을 석회가루가 전부 막아버리게 되면서 호흡곤란이 일어나 건강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하게 된다. 그런 자재를 어렵게 안 하더라도 농사가 잘못되질 않는데 왜 그런 자재의 활용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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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식재배 말고 통풍에 신경을 써야 건강해진다.
전정과정만 보더라고 나무 하나하나를 봤을 때 자연에 자생하는 것처럼 한가하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가지의 정리도 제대로 안 해주고 보온온도 때문에 천정 개폐도 제대로 안 해주면 통풍도 안되고 일조량이 모자라 잎사귀는 빨리 노쇠하면서 연약해져 병해에 피해를 입게된다.
건강한 나무를 만든다는 것은 밀식재배를 하지 말고 전정과 정리를 잘해주어 건강한 생육이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근본인데 이런 것을 해결하지 않고 보르도액이면 된다고 무조건 사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재배환경을 개선하지 안고는 보르도액이 해결책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보드도액을 치기도 힘들지만 보드도액을 치면 나무가 너무 지저분해지는데 나무입장에서 보면 나무의 숨구멍을 이것들이 다 막고 있고 몸이 너무 지저분해 있으니 편치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남 보여주기도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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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이끼 없이 깨끗한 포장이 되려면
우리 하우스 한라봉 나무에는 녹색 이끼가 전혀 없다. 지나는 사람들이 매일 열심히 닦아낸다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일 한적이 없다. 정전과 정지를 잘하고 재식거리를 넓게 하고 통풍에 신경을 쓰면 이끼 걱정할 일이 없다. 아마도 우리 밭처럼 한라봉 재식거리가 이렇게 넓은 곳은 아시아에 없을 것이다. 재식거리 넓히는 것 너무 아깝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완성과가 많이 나오고 수확량도 절대 줄지 않는다. 나무의 중심가지를 중심으로 최 상단에서부터 최 하단까지 균일한 품질의 한라봉이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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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과 지속적인 생산성을 위해 과감한 적과를
150개의 한라봉을 생산하기에 최적이다 싶은 나무에 10개를 더 달아 160개를 키워내야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10개면 나무당 2만원 정도가 더 나오기 때문에 이 10개를 추가로 단 것으로 생산비를 충당하고 나머지 150개는 순수익으로 삼아야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런 사소한 욕심이 나무의 수명도 줄이고 병해도 약하게 만들고 상품성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적과시 추어도 조금의 과한 욕심도 버려야 하는 법이다.
맛과 향을 살리는 한라봉, 무욕(無慾과 정성에서 온다
농사꾼이라고 생각지 말고 자연예술가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도예가들이 작품이 제대로 안 나왔을 경우 몇 날 며칠을 고생을 하며 작업한 도기를 과감히 깨버린다. 이처럼 소비자에게 진지하게 다가가려는 농민이면 작품이 될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것은 과감히 정리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욕심이 과해 수확 후반기까지 물을 줘 과를 크게 해보려 하는 경우도 많은데 겉으로는 커지는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껍질과 속이 떠버리는 ‘부피과’ 생산만 촉진시킬 뿐이다. 소비자는 냉정하다. 입맛의 수준이 국제화되어서 더욱 높아졌다. 적당히 가다 한라봉 맛 떨어지면 10년 단골도 딱 끊고 돌아가 버린다. 이것이 현실이다.
이제 농민도 예술가적 자존심으로 길을 걸어야 산다!!
동영상 1부 보기(약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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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07-05-14 07:43:03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문태전#한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