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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심고, 늦게 수확해 미질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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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유기재배 수도작에 대해 현영수님께서 강연한 내용을 편집하여 2부로 올립니다. (현영수 '유기 벼' 전문강좌 - 순천 )

www.jadam.kr 2009-01-19 [ 자연을닮은사람들 ]

농민들을 관리나 학자들처럼 대접받게 해줘야 되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처럼 이익이 남게 해 줘야되고 공업하는 사람들처럼 편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200여 년 전에 정약용선생이 나랏님에게 건의를 했던 말씀입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에서 그렇게 적용되고 있는가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나는 내가 존경하는 정약용 선생의 말씀대로 어떻게 해야 조합원이 이익이 남고 편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해왔습니다. 우선 요즘 친환경농업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부쩍 많이 이야기하게 됩니다.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우리 농업의 위기는 변화를 거부 한데서 비롯 됐으며 토양을 가꾸는데 소홀히 했다.

- 고품질 쌀 품종 선택에 소홀했다.

- 너무 일찍 심고 베게 심는다.

-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 맛과 품질 안전성으로 검증 받으라.

- 농업도 상업처럼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

소비자가 원하는 품종을 관리하고 선택해야 한다.
먼저 고품질 쌀 품종 선택에 소홀했다는 것인데 우선 여기서 반성을 먼저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쌀에 있어서 미질관리를 가장 잘하고 있는 일본의 예를 들어보면 일본의 재배면적 순위와 선호도 순위가 다 있습니다. 일본은 고품질 쌀 품종 순위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 선호의 품종을 보다 많이 심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구매선호도를 조사하고 통계를 내어 더 먹기를 원하는 쌀의 재배를 유도해야 하는데 방법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동진1호로 갔다, 남평으로 갔다, 온누리로 갔다 식으로 편차가 굉장히 심합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과 관계없이 어느 날 갑자기 품종을 바꿔버리는 식입니다..

일본은 품종 개발 과정의 계통도가 확실한데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이런 품종 계통도가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거하고 저거하고 해서 무슨 종자가 뚝 떨어져 나옵니다. 철저한 품질과 미질관리에서 뒤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라던가 육종기관에서 안전 다수확 위주로 종자를 개발했기 때문에 밥맛 좋고 소비자가 원하는 최고품질 쌀을 재배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고품질 쌀은 재배방법과 토양관리에서 나온다.
일본의 예를 들면 37주 평당 심는 소식재배가 선도농가 중심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 일반 대부분 농가는 60주 정도를 이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반 관행 재배는 70주 이상 75~80주까지 심고 있고 친환경농가도 60주 이하로 심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저희 별량농협은 70주에서 60주로 10주를 줄이는데 13년이 걸렸습니다.

미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재식간격 외 토양의 소홀을 들 수 있습니다. 친환경농업에서 토양을 가꾼다는 것은 토양에 유기물함량이 최소한 3%이상 5%정도가 되도록 토양을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무농약이나 유기농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유기물 함량이 2%밖에 안 되는데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이나 무농약을 지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신뢰를 하지 않습니다. 절대 수량이 그렇게 많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www.jadam.kr 2009-01-21 [ 자연을닮은사람들 ]

자운영 파종은 매년 9월 15~20일이 최적기
최소한 저 사진속의 자운영정도 되어야지만 한줌의 화학비료를 넣지 않고 300평 한 마지기에 열가마 이상의 수확량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그 정도의 자운영 작황을 유지하려면 매년 9월 15일에서 20일 사이에 자운영 종자를 파종하지 않으면 저런 자운영 작황을 키워낼 수가 없습니다.

만약 금년 가을에 자운영을 심든 헤어리비치를 심든 호맥을 심든 유채를 심든 간에 파종이 다됐어야 하는데 못했다면 내년에 최소한도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유기질 퇴비를 쌀겨라든지 깻묵 등을 충분하게 논에다 넣어줘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무농약 농사를 짓더라도 정부가 권장하는 표준 시비량의 1/3만 사용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무농약재배의 경우 정부 표준시비량이 300평당 9키로인데 9키로의 1/3이면 3키로밖에 안되잖아요.

정직하게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있는 무농약 표준 시비량인 1/3정도에 맞춰서 맞추어서 농사를 지으면 그 쌀은 없어서 못 팝니다. 철저한 토양관리 계획을 세워서 실천해야 가능한 것입니다.

볍씨 소독은 마른 볍씨 소량 온탕침법으로
볍씨 종자소독은 반드시 마른 볍씨를 가지고 뜨거운 물에 온탕 소독을 해야 합니다. 옛날에는 찬물에 소금을 풀어서 볍씨를 담그고 뜨는 것은 건져내고 그 볍씨를 양파망에 담아서 온탕에 넣어서 다시 찬물에 식히는 냉수온탕법이었죠.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볍씨 발아율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친환경농업 유기농업 벼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육묘입니다. 모 키우기인데 모 키우기가 반 농사라 그러지 않습니까 육묘가 절반이라 그러는데 첫째 큰 키 모를 키워야겠다 그겁니다.

성묘와 심수 관리가 중요하다.
친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벼논을 관리하려면 어떤 농법의 농사가 되었든 충분하게 물을 대줘야 합니다. 물이 반 제초제라고 하잖아요. 논에 물을 가두려면 논두렁을 만들어야 됩니다. 심수관리가 기본이라고 했는데 깊은 물 관리를 하면 우렁이를 넣든 쌀겨를 넣든 간에 훨씬 잡초발생을 억제시키면서 효과적으로 잡초 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습니다.

벼는 늦게 심고 늦게 베야 밥맛이 좋습니다. 똑같은 품종을 심어도 익어가는 등숙기에 낮과 밤의 일교차가 8~10도 정도 차이가 나야 고품질 쌀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 전남에서 경기도 여주 이천처럼 벼가 패서 등숙기에 일교차가 8~10도가 나려면 더 늦어야 합니다.

늦게 심고 늦게 베어야 미질이 좋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조생종 품종이 밥맛이 없습니다. 어떤 원리냐 하면 사람이나 벼나 벌레나 똑같은 입장에서 접근해봅시다. 일교차가 8~10도 될 때 벼가 등숙된다 하는 것은 이 벼가 환경조건을 스스로 인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낮에는 더운데 밤에 추워지면 머지않아 겨울이 오는가 보다 나는 이제 죽고 없지만 알맹이 있는 내 자식들만은 어느 동토에 떨어지더라도 양분이 충분해야지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면서 차곡차곡 영양분을 채웁니다. 이 과정이 등숙기 입니다.

조금 적게 잡고 드물게 심으면서 이앙시기를 늦추자 했는데 이걸 지키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저희 지역에 이 방법이 정착되는 데 무려 13년이 걸렸습니다. 이제 5월 하순에서부터 6월8일~11일 전후에서 이앙을 해야한다는 것이 정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동영상 내용중 일부 요약 : 이경희)

- 현영수님 이메일 : dudtn53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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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09-01-19 18: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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