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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구미에는 인스턴트 커피가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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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유기재배 수도작에 대해 현영수님께서 강연한 내용을 편집하여 2부로 올립니다. (자닮선정 친환경 명인 현영수 '유기 벼' 전문강좌 - 순천 )

www.jadam.kr 2009-01-21 [ 자연을닮은사람들 ]

친환경 농사를 실천하면서 어떤 작목이든 간에 가장 어려운 것이 병해충 방제작업이고 또 제일 관심 있게 듣고 싶어하는 얘기도 병해충관리의 기술적인 얘기입니다. 저는 그것은 부차적인 얘기고 처음부터 기본 근본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적으로 재주를 부리려고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말씀 드립니다.

방제는 부차적인 문제, 토양관리가 더 우선이다.
금년도에 열매가 열려서 양분을 다 열매한테 뺏긴 입장에서 내년에 또 새순이 나려면 충분한 영양보충을 해서 다시 건강한 싹 눈을 틔어야만 이듬해 수확량이 결정되는데 이를 위해서 퇴비를 뿌리고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어느 작목이든 간에 수확이 끝난 후에 다음의 농사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철저하게 정리되어 있어야 하고 영농일지상에서 과정이 점검되어야 합니다.

병해충 방제에 관련된 부분은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 구입을 꺼리는 첫째 항목인 ‘신뢰’와 가장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진짜 농약 안 했어?' 소비자가 질문을 하더라도 자기가 농사짓는 방법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여 신뢰를 얻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안전성에 대한 철저하게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면 무농약이 아니라 유기농 인증을 받아도 판매하기 어렵습니다.

병해충 방제에 대해 들어가면 시설원예를 하든 벼농사를 짓던 간에 건강한 토양 속에는 한 줌에 1억~2억 마리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토양을 조사해보면 4천 만 마리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가 시설하우스 내에서 오이를 재배했건 가지를 재배했건 건강한 토양 속에 살고 있는 1억 마리의 다양한 미생물들은 어떻게 잘 관리되고 유지될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수도작 미생물의 활용은 토착미생물이 기본
부족하면 미생물 사다 넣으면 되지 하는데 우리 토양은 그렇게 쉽게 만만하게 적응을 안 해줍니다. 물론 부족한 미생물을 보완해 줄 수 있지만 내가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그 토양 속에 살고 있는 그 미생물은 원천적으로 토착미생물이예요. 내가 몇 만 원짜리 미생물을 사다 넣어주면 그건 외래 미생물입니다.

우리가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한 작물을 키워낸다는 것, 이것이 농사에 가장 중요한 관점입니다. 요즘 고구마를 캐서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고구마는 맨들맨들하고 색깔도 좋고 모양도 예뻐요. 그런데 어떤 고구마는 무농약으로 재배했다는데 꾸불꾸불하고 못생기고 상처가 많은 것이 있어요.

완숙 퇴비를 넣지 않으면 굼벵이가 끼어서 그렇다는 얘기들이 올라와 있어요. 같은 퇴비를 넣어도 그런 철칙을 지켜서 많이 넣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완전히 발효된 퇴비를 넣으면 굼벵이 발생률도 작고 고구마도 예쁘고 가격도 더 받게 된다고 합니다.

공장식 축사에서 배출되는 퇴비를 사용해서 재배한 농산물은 유기농산물로 인정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럼 유기농 포장에는 어떤 퇴비를 만들어서 유기물 함량을 높여서 키워낼 것인가가 과제로 남습니다.

다양한 미생물을 완숙퇴비로 만드는 과정은 지역마다 다른데 그래도 가장 돈이 적게 들어가는 미생물 활용하는 방법은 내가 재배하는 토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이 있는 지역에서 채취한 토착미생물들을 배양해서 넣어주면 됩니다.

예방차원에서 병해충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있어요. 일반 농가들이 물바구미 방제를 위해 모를 심을 때 방제약을 뿌려서 이앙을 합니다. 일반 농가도 그렇게 물바구미 방제 대책을 세워서 이앙을 하는데 친환경 농사를 지으면서 아무런 대책 없이 그냥 이앙을 하고 나중에 피해가 나면 대책을 세운다면 너무 안이한 생각이죠.

물바구미는 커피로 한다.
물바구미를 잡아서 손으로 문질러보면 까만 가루만 남습니다. 그래서 곤충 학자들이 각질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보는데 각질로 이뤄진 곤충들은 카페인 성분을 분해 시킬 수 있는 효소가 없다 그럽니다. 그래서 이놈들이 카페인 성분을 흡수하면 소화를 못 시켜 더 이상 먹지를 못하고 섭식장애를 일으킨다는 겁니다. 그래서 효과적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 바구미 방제에는 커피를 주로 사용하는데 물 한말을 기준으로 해서 커피를 200~250그람 정도 따뜻한 물에 녹여서 살포를 합니다.

www.jadam.kr 2009-01-21 [ 자연을닮은사람들 ]
전국을 다니면서 봐도 벌레먹은 탱자는 볼 수 없다.

허준선생이 얘기하셨듯이 사람이나 충이나 아주 쓴 것을 보면 먹다가도 그친다 그랬단 말이예요. 주변에서 가장 쓴 재료를 채취해서 농작물에 뿌려줘도 상당히 효과가 좋습니다. 변량은 고들빼기 주산지인데 농약 하나도 안 합니다. 벌레가 하나도 안 먹어요. 그런 간단한 이치로 접근하면 농사짓기가 쉽죠.

천연방제 돈 안들이고 만들어 한다.
인도멀구슬나무 열매를 기름으로 짜서 벼멸구나 진딧물 방제약으로 나오고 홍명나방에는 고삼뿌리 추출물이 활용됩니다. 이런 자재를 채집할 수 있는 만큼 다 채집해서 모으자 이겁니다. 벌레들이 기피하는 아주 쓰거나 시거나 맵거나 비린내가 나는 자재를 만들어서 효과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서 사전 예방차원에서 뿌려줘야 합니다.

수확 때까지 벼 잎이 끝까지 온전하게 살아있어 잎 전체가 마지막까지 광합성을 하게 되면 생산량도 그에 비례하게 됩니다. 탄저병도 노균병도 없는 그런 작물로 키울 수만 있다면 친환경하는 보람도 있고 대접도 받고 소득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영상 내용 일부 요약 : 이경희)

- 현영수님 이메일 : dudtn53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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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09-01-21 10: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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