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 산야초 즐기기82

쑥(Artemisia princeps)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많이 드는 풀밭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전체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으며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어 나와 무리지어 자란다. 다 자라면 높이 60∼120cm에 이른다. 줄기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2~4쌍의 갈래로 갈라진다. 꽃이삭에 달린 잎은 줄 모양이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많이 드는 풀밭이나 길가에서 자란다

꽃은 7∼9월에 연붉은 자주색으로 핀다. 자잘한 꽃으로 이루어진 두화는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리며 전체가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수과로서 10월에 익는다. 쑥을 비롯해서 제비쑥, 물쑥, 개똥쑥, 사철쑥, 참쑥, 더위지기쑥, 인진쑥 등 우리나라에만 60여종의 쑥이 자란다.

꽃은 7∼9월에 연붉은 자주색으로 피며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린다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정도로 쑥을 이용한 역사는 길다.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봄철에 쑥을 넣어 만든 개떡이나 쑥버무리는 배고픔을 달래기에 좋은 먹거리가 되어주었다. 장난치거나 싸우다가 혹은 일을 하다가 다쳐 피가 나거나 코피가 흐르면 으레 쑥을 짓이겨 바르거나 콧구멍을 틀어막았다. 여름에는 말린쑥에 불을 피워 모기를 쫒기도 했다.

쑥은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슘과 식이 섬유소,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어린순은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맛있다. 된장 푼물에 도다리 등을 넣어 끓인 쑥국은 봄철 별미이다. 쑥을 넣어 밥을 지어도 되고 전이나 튀김을 해서 먹어도 된다. 쑥버무리나 쑥개떡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데쳐서 물기 있는 채로 얼려두었다가 가을에 송편 등의 떡을 만들 때 이용하기도 한다. 덖거나 말려서 차처럼 마셔도 좋다. 조금 웃자란 것은 베어서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가도 된다.

된장 푼물에 도다리 등을 넣어 끓인 쑥국은 봄철 별미이다

쑥은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슘과 식이 섬유소, 비타민C와 β-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쌀에 부족한 칼슘이 시금치보다 많이 들어 있다. 봄나물 중 비타민A로 전환되는 β-카로틴 함량이 가장 많다. 그 외에 시네올(Cineol)이 주성분인 정유와 콜린(Choline), 유칼리프톨(Eucalyptol), 아데닌(Adenine), 모노기닌(Monogynin), 아르테미신(Artemisin)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쑥에서 나는 독특한 향은 시네올이란 정유 성분 때문이다. 시네올은 향과 맛이 부드럽고 달콤해서 향신료, 향수, 화장품으로 이용하거나 입 냄새를 없애는 양치질 물약과 기침억제제 제조 원료로도 사용한다. 항균 살충 작용이 있어 천식을 치료하거나 염증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백혈병 세포를 죽이는 역할도 한다.

쑥버무리나 쑥개떡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약재로 쓸 때는 단옷날을 전후하여 채취하여 말린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달여서 복용하거나 찧은 융으로 뜸쑥을 만들어 뜸을 뜨기도 하고 탕액으로 김을 쐬거나 씻는다. 복부 아랫부분의 냉증이나 경(經)의 차가운 증세로 인한 복통과 기혈의 부조화, 생리불순, 자궁출혈 등에 주로 사용한다. 쑥을 달리 한방에서는 애엽(艾葉), 애(艾), 애초 등으로 부른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다. [중약대사전]에서는, “산한(散寒), 안태(安胎), 온경(溫經), 이기혈(理氣血), 이담(利膽), 제습(除濕), 지혈(止血), 지통(止痛), 지양(止痒)의 효능이 있어 기혈을 조절하고 한습을 제거하며 경을 덥히고 지혈하며 태를 안정시킨다. 복부 냉통, 설사로 인한 근육 경련, 만성 설사와 만성 이질, 토혈, 비출혈, 하혈, 월경불순, 붕루, 대하, 태동불안, 옹양, 개선을 치료한다.”고 적고 있다.

약재로 쓸 때는 단옷날을 전후하여 채취하여 말린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번식은 주로 뿌리나누기로 한다. 3~4월경 땅속줄기를 캐내어 3~5cm로 잘라서 흩뿌리거나 일정한 간격으로 심는다.

[쑥 즐기는 법]
1. 된장국을 만들거나 된장 푼물에 도다리 등을 넣어 쑥국을 끓여 먹는다.
2. 쑥을 넣어 밥을 짓거나 전이나 튀김을 해서 먹는다.
3. 쑥버무리나 쑥개떡 또는 송편을 만들어 먹는다.
4. 덖거나 말려서 차처럼 마시거나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그거나 술을 담가 마신다.
5. 쑥뜸을 하거나 달인물로 목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