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열매는 끓인 간장에 담그거나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장아찌를 담그고 익은 열매는 초피처럼 열매껍질을 갈아 향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열매를 기름 짜서 두부부침이나 전 등의 각종 요리에 이용하거나 위장병, 기관지, 천식 등의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한다
산초나무(Zanthoxylum schinifolium)는 높이 3m 내외로 자라는 갈잎떨기나무로 전국 산지에서 자란다. 수피는 회갈색이며 가시는 어긋나게 돋는다. 잎은 어긋나고 13∼21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긴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으며 뒷면에 투명한 유점(油點)이 있어 특유의 향기가 난다.
높이 3m 내외로 자라는 갈잎떨기나무로 전국 산지에서 자란다 |
암수딴그루로 8∼9월에 가지 끝에 연한 노란색의 꽃이 우산모양의 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5개이며 안으로 꼬부라진다. 수꽃은 5개의 수술이 꽃잎 밖으로 나오고, 암꽃은 암술머리가 3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10월에 녹갈색에서 갈색으로 익으며 껍질이 3개로 갈라져 검은색의 씨앗이 드러난다.
잎은 어긋나고 13∼21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
주로 어린잎과 열매를 이용한다. 어린순과 잎을 데쳐 나물로 하거나 김치를 담근다. 덜 익은 열매는 끓인 간장에 담그거나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장아찌를 담근다. 고기 구워 먹을 때 같이 곁들어 먹어도 좋다. 익은 열매는 초피처럼 열매껍질을 갈아 향신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추어탕 등의 요리에 넣어 먹거나 김치 담글 때 넣기도 한다.
암수딴그루로 8∼9월에 가지 끝에 연한 노란색의 꽃이 우산모양의 꽃차례로 달린다 |
또는 열매를 기름 짜서 두부부침이나 전 등의 각종 요리에 이용하면 좋다. 산초기름은 민간에서 건위, 소염, 식욕증진 및 위장병, 기관지, 천식 등의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한다. 열매 달인 물은 치질, 두통, 치통, 부종과 유행성감기 초기 증상 등에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열매 껍질을 야초(野椒) 또는 향초자(香椒子)라 하여 말려 약재로 쓴다.
열매는 10월에 녹갈색에서 갈색으로 익으며 껍질이 3개로 갈라져 검은색의 씨앗이 드러난다. |
가을에 열매가 익으면 따서 껍질만 모아 말린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중초(中焦)를 따뜻하게 하여 찬 기운을 몰아내고, 습한 것을 말리고 살충하며, 기(氣)를 소통시켜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복부냉증에 의한 구토와 설사, 회충·간디스토마 등에 의한 통증, 치통, 지루성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
덜 익은 열매는 끓인 간장에 담그거나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장아찌를 담근다 |
산초나무 열매에 함유된 정유의 주성분은 에스드라골(esdragole)이다. 그 외에 헥산알(hexanal), 알파 피넨(α-pinene), 미르센(myrcene), 베타 오시멘(β-ocimene), linalool, citronellal 등이 들어있다. 열매가 익을수록 향신 성분인 에스드라골 성분이 증가하고, 솔향의 주성분인 알파-파이넨과 꽃향기 성분인 베타-옥시멘은 감소한다. 따라서 식용이나 차로 이용할 경우에는 덜 여문 열매를 이용하고, 살충 등의 효과를 보려면 익은 종자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열매를 기름 짜서 두부부침이나 전 등의 각종 요리에 이용하거나 위장병, 기관지, 천식 등에 사용한다. |
번식은 씨앗이나 꺾꽂이, 접붙이기로 한다. 씨앗의 경우 10월경 충실한 종자를 채취하여 젖은 모래에 섞어 땅속에 묻어두었다가 이른 봄에 꺼내어 파종한다. 나중에 수나무가 많을 경우에는 베어내거나 암나무의 가지를 접목한다.
[산초 즐기는 법]
1. 어린순과 잎을 데쳐 나물로 하거나 김치를 담근다.
2. 덜 익은 열매는 끓인 간장에 담그거나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장아찌를 담근다.
3. 열매껍질을 갈아 추어탕 등의 요리에 넣어 먹거나 김치 담글 때 넣는다.
4. 열매를 기름 짜서 전이나 두부구이 등의 각종 요리에 이용한다.
5. 기름이나 달인 물을 위장병, 천식, 두통, 치통, 감기 등에 사용한다.
기사입력시간 : 2016-08-12 11:16:51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산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