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Brassica juncea)은 십자화과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로 한자로는 개(芥), 개채(芥菜)라고 한다.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재배해온 채소로 일부 씨앗이 자연적으로 퍼져 야생화한 것이 자라기도 한다. 높이 1m 정도로 곧게 선다. 뿌리잎은 주걱모양이며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긴 타원형으로 잎자루가 없으며 줄기를 감싸지 않는다.
| ⓒ www.jadam.kr 2015-11-30 [ 유걸 ] 십자화과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로 오랫동안 재배해온 채소이나 야생화한 것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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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처럼 줄기나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노란 꽃이 핀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4개이다. 열매 꼬투리는 원기둥 모양이며 길고 비스듬히 선다. 씨앗은 갈색을 띤 노란색으로 구슬 모양이다. 잎의 모양이나 색깔이 다른 여러 품종이 있다. 남부지방에서는 한겨울에도 싱싱하게 자라는 야생 갓을 볼 수 있다.
| ⓒ www.jadam.kr 2015-11-30 [ 유걸 ] 야생 갓의 모습. 갓은 잎의 모양이나 색깔이 다른 여러 품종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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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에 독특한 매운맛이 있다. 주로 갓김치를 담그는 데 이용한다. 돌산갓김치가 유명하다. 해풍을 맞고 자라 부드러우면서도 톡소는 맛이 탁월하며 미네랄과 비타민 B1, B2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김장 김치의 속 또는 동치미 등의 재료로도 이용되며, 어린잎은 겉절이나 샐러드, 또는 쌈채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 ⓒ www.jadam.kr 2015-11-30 [ 유걸 ] 배추처럼 줄기나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노란 꽃이 피며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4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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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갓이나 겨자 등의 씨앗은 개자(芥子)라고 하여 향신료 또는 약재로 이용한다. 씨에는 배당체(倍糖體) 시니그린이 들어 있다. 가루낸 씨앗을 물에 개면 효소 미로신에 의해 가수분해 되어 특유한 향기와 매운맛이 생긴다. 이를 향신료 겨자라 하며, 샐러드나 겉절이의 조미료로 쓰거나 비린내가 나는 회나 생선의 양념으로 이용한다.
| ⓒ www.jadam.kr 2015-11-30 [ 유걸 ] 열매 꼬투리는 원기둥 모양이며 길고 비스듬히 선다. 씨앗은 갈색을 띤 노란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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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에는 항균효과 및 진통작용이 있어 물에 갠 것을 환부에 붙이거나 발라주면 항균 및 진통 효과가 있다. 신경통·관절염·통풍, 폐렴 등의 증상을 치료하는 데 쓴다. 또 뜨거운 물에 풀어 목욕을 하면 감기에도 효과가 있다. 매운 성분이 허파로 들어가서 기(氣)를 이롭게 하고 담을 덜어주며, 속을 덥게 하고 위를 열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 ⓒ www.jadam.kr 2015-11-30 [ 유걸 ] 전체에 독특한 매운맛이 있어 주로 갓김치를 담그는 데 이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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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학사전]에서는 개자(芥子)에 대해서, “갓, 겨자, 백겨자, 흑겨자 등의 여문 씨를 말린 것이다. 꼬투리가 누렇게 될 때 줄기채로 베어 말린 다음 씨를 털어 모은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폐를 덥혀주고 담(痰)을 삭이며 기침을 멈추고 부종을 내리며 통증을 멈춘다. 또한 자극작용이 있으므로 소량을 먹어도 소화액이 잘 분비되고 위장관의 운동이 세진다. 그러나 많은 양을 먹으면 토하거나 위염이 생길 수 있다. 한담(寒痰)으로 오는 기침, 관절통, 식욕부진, 옹종(癰腫), 요통, 신경통, 류머티즘성관절염 등에 쓴다. 하루 3~6g을 먹는다. 음허화왕(陰虛火旺)이나 열증(熱證)에는 쓰지 않는다. 짓찧어 찜질도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 ⓒ www.jadam.kr 2015-11-30 [ 유걸 ] 김장 김치의 속 또는 동치미 등의 재료로도 이용되며, 어린잎은 겉절이나 샐러드, 또는 쌈채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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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은 씨앗으로 한다. 봄과 가을 모두 재배가 가능하다. 김장용 갓의 경우 지역에 따라 9월초에서 중순에 파종하는 것이 적당하다. 너무 일찍 파종하면 억세질 수 있고, 너무 늦으면 연약해 갓김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할 수 있다.
[갓 즐기는 법] 1. 갓김치를 담근다.
2. 김장 김치의 속 또는 동치미 등의 요리 재료로 이용한다.
3. 어린잎은 겉절이나 샐러드 또는 쌈채로 먹는다.
4. 씨를 가루내서 조미료나 양념으로 쓰고, 약재로 환부에 바르거나 달여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