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Capsella bursapastoris)는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로 들이나 밭에서 흔히 자란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지방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냉이 외에도 다닥냉이, 황새냉이, 말냉이 등, 냉이라는 이름을 가진 비슷한 종류의 냉이 사촌들이 많이 있다.
늦가을 또는 이른 봄철에 뿌리잎이 민들레처럼 뭉쳐난다. 긴 잎자루가 있으며 깃꼴로 갈라진다. 전체에 털이 있고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는 10∼50cm이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지면서 줄기를 반 정도 감싼다. 4∼6월에 자잘한 흰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핀다. 열매는 부채모양으로 편평하다.
어린 순과 잎을 뿌리와 함께 나물로 먹는다. 이른 봄에 방석처럼 퍼진 어린잎과 곧게 뻗어 내린 뿌리를 통째로 캐서 국을 끓이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단백질, 비타민, 회분, 섬유질, 탄수화물, 칼슘, 인 등의 영양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다. 특히 단백질은 시금치의 2배, 칼슘은 3배나 더 많이 들어 있다. 입맛을 돋우고 춘곤증을 몰아내는데 안성맞춤이다.
| ⓒ www.jadam.kr 2014-02-12 [ 유걸 ] 늦가을 또는 이른 봄철에 뿌리잎이 민들레처럼 뭉쳐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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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는 봄나물로서만 아니라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기운을 나게 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며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출혈을 멎게 하는데 효력이 좋은 약초로 알려져 있다. 자궁수축 및 혈압내림 작용도 있다. 한방에서는 냉이의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제채(齊寀)라 하여 약재로 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간기를 잘 통하게 하고 속을 고르게 하며 5장을 편안하게 한다. 밭이나 들에 나는데 겨울에도 죽지 않는다. 냉이로 죽을 쒀 먹으면 그 기운이 피를 간으로 이끌어 가기 때문에 눈이 밝아진다.”고 한다.
번식은 씨앗으로 한다. 4~5월에 열매를 매단 냉이 전초를 베어 잘 말린 뒤에 털어 밭에 흩뿌린다.
[냉이 즐기는 법] 1. 소금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먹는다.
2. 된장을 풀어 국을 끓여 먹는다.
3. 생으로 무치거나 즙을 내어 먹는다.
4. 다른 나물과 함께 튀겨먹거나 데쳐 비벼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