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풀(Boehmeria nivea)은 쐐기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때부터 재배해 왔다. 모시·저마(苧麻) 등으로도 불린다. 굵은 땅속줄기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높이 1.5∼2m까지 곧게 자란다. 줄기는 어릴 때 녹색을 띠나 성숙하면 다갈색으로 변한다.
| ⓒ www.jadam.kr 2015-09-30 [ 유걸 ] 쐐기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때부터 재배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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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은 어긋나게 달린다. 달걀모양의 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것은 뒷면에 잔털이 빽빽하여 흰빛을 띤다. 7∼8월에 모양이 다른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 같이 달려 수꽃이 먼저 핀다. 꽃은 엷은 녹색이며, 암꽃이삭은 줄기의 위쪽에, 수꽃이삭은 아래쪽에 달린다.
| ⓒ www.jadam.kr 2015-09-30 [ 유걸 ] 잎은 달걀모양의 원형으로 뒷면에 잔털이 빽빽하여 흰빛을 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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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부터 재배되어온 식물이다. 성숙한 줄기를 연 2~3회 베어내어 겉껍질을 벗겨내고 안쪽의 인피부(靭皮部)를 섬유재료로 이용한다. 모시옷을 비롯해 수건·장갑·범포·천막지·모기장 등의 방직원료로 사용하고 그물·밧줄 및 특수한 종이를 만드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모시풀은 섬유로서 뿐만 아니라 식용 및 약용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어린순은 데쳐 나물로 이용하고, 성숙한 잎은 주로 데친 후 불린 쌀과 같이 가루내서 떡을 만든다. 말린 가루는 여러 요리에 응용이 가능하다. 또한 말려 차를 끓이거나 가루내서 마시기도 한다.
| ⓒ www.jadam.kr 2015-09-30 [ 유걸 ] 7∼8월에 모양이 다른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 같이 달려 수꽃이 먼저 핀다(좌:수꽃, 우:암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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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풀에는 칼슘과 무기질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연구에 의하면, 클로로필 등의 생리활성 물질이 지질대사를 개선시키고 지방축적을 억제하여 고지혈증의 예방 및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항산화 및 항균, 지혈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에는 안트라퀴논 유도체인 에모딘(emodin), 파리에틴(parietin)과 그밖에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 베헨산(behenic acid), 우르솔산(ursolic acid)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잎에는 플라보노이드와 그 배당체인 루틴(rutin)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 로이폴린(rhoifolin), 아피게닌(apigenin), 프로토카테킨산(protocatechinic acid) 등이 들어 있다.
| ⓒ www.jadam.kr 2015-09-30 [ 유걸 ] 모시풀은 섬유로서 뿐만 아니라 식용 및 약용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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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또는 봄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동의학사전]에 의하면,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출혈을 멈추고 어혈을 없앤다. 또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태아를 안정시킨다. 소염작용도 나타낸다.
열나면서 갈증나는데, 소변불통, 혈림, 토혈, 장출혈, 대하, 태동불안, 단독, 부스럼, 탈항, 뱀에 물린데 등에 쓴다. 하루 5~15g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물로 씻거나 짓찧어 붙인다.” 잎과 수피, 꽃 등도 번열을 제거하고 소변을 통하게 하며, 어혈을 제거하고 지혈시키는 효능이 있어 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 ⓒ www.jadam.kr 2015-09-30 [ 유걸 ] 성숙한 잎은 주로 데친 후 불린 쌀과 같이 가루내서 떡을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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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은 뿌리줄기로 한다. 10cm 내외로 잘라서, 봄에는 4월 전후, 여름에는 6월 하순, 가을에는 10월 중순경에 옮겨 심는다.
[모시풀 즐기는 법] 1. 어린순을 데쳐 나물로 먹는다.
2. 성숙한 잎은 데친 후 불린 쌀과 같이 가루내서 송편을 만들거나 쪄서 치대어 절편을 만들어 먹는다.
3. 말린 잎을 가루내서 칼국수 등의 면요리와 기타 음식에 활용한다.
4. 말린 잎과 꽃, 뿌리를 달여 마시거나 가루내서 물에 타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