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잎은 식용한다. 비위가 허해 설사로 식사가 불가능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염료로도 이용된다. 친환경농업에서 소리쟁이속 식물들의 살균, 살충 성분을 활용하여 천연농약으로 이용하고 있다
소리쟁이속(Rumex) 식물들은 전국 각처의 습기가 있는 곳에서 흔하게 자라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암수딴그루이면서 잎 아래가 창이나 활 모양인 애기수영, 수영 종류와 열매날개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없는 개대황을 비롯한 대황 종류와 돌기가 있는 소리쟁이, 참소리쟁이, 돌소리쟁이, 좀소리쟁이 등의 소리쟁이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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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Rumex acetosa L.)은 높이 30∼80cm로서 잎은 어긋나게 달린다.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잎자루가 없어진다. 잎의 생김새가 시금치와 비슷하고 신맛이 있다. 암수딴그루로 5∼6월에 자잘한 홍색의 꽃이 원추꽃차례로 돌려난다. 열매는 둥글납작한 날개 3개가 붙어 종자를 감싼 모양이다.
소리쟁이(Rumex crispus L.)는 수영에 비해 잎이 크다. 뿌리잎은 잎줄기가 길고 긴 타원형에 가까우며 가장자리가 우글쭈글하다. 줄기잎은 어긋나고 양 끝이 좁으며 주름이 있다. 꽃은 6∼7월에 피고 연한 녹색이며 층층으로 달린다. 열매 날개는 난형 또는 심장형이며 거의 톱니가 없고 겉에 사마귀 같은 돌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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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방법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번식은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종자에 의한 번식의 경우 씨가 떨어지기 전에 채종하여 직파하거나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포기나누기는 가을이나 봄에 뿌리를 붙여 나누어 심는다. 다소 습한 환경을 만들어 주면 잘 자란다.
약성 및 활용
어린잎은 식용한다. 수영은 신맛이 있다. 초산을 함유하고 있어 대량으로 복용하면 중독될 수 있다. 비위가 허해 설사로 식사가 불가능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염료로도 이용된다. 주로 뿌리를 말려 이용하고 잎이나 줄기를 쓰기도 한다. 적은 양으로도 진한 색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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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뿌리에는 타닌 7.6~27.5%, 크리소파네인(chrysophanein) 193mg% 및 히페린(hyperin)이 함유되어 있다. 잎에는 vitexin, quercetin-3-galactoside, violaxanthin 및 비타민 C, 타닌과 potassium oxalate, tartaric acid가 들어 있다.
소리쟁이 뿌리에는 크리소파놀산(chrysophanic acid), 옥시안트라퀴논(oxyanthraquinone)의 유도체인 에모딘(emodin), nepodin(즉 2-acetyl-1.8-dihydroxy-3-methyl-naphthaline), 타닌(tannin), 수산 등이 들어 있다.
수영에 대해서 <약초의성분과이용>에서는,
“뿌리 달임약은 설사, 적리, 장무력증, 위염에 먹으며 설사약, 오줌내기약, 땀내기약으로도 먹는다. 전초는 신석증, 황달, 비타민 결핍증에 쓴다. 피멎이약으로 자궁출혈, 열내림약으로 열병과 폐결핵에 쓰며 잎즙은 아픔멎이약으로 류마티즘, 허리아픔에 쓴다. 뱀이나 동물에 물렸을 때 염증약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피부병과 습진에 쓴다. 동의치료에서는 뿌리를 짓찧어 옴을 비롯한 피부병에 바른다. 민간에서는 회충증, 요충증, 십이지장충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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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쟁이에 대해서 <동의학사전>에서는,
“가을에 뿌리를 캐서 물에 씻어 말린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좀 있다. 대변을 잘 통하게 하고 해독하며 출혈을 멈추고 살충한다. 살균작용, 수렴작용이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살균작용은 안트라글루코시드와 탄닌글루코시드에 의하여 나타난다. 다량에서는 설사를 일으키는 데 이것은 안트라키논 화합물에 의한 것이다. 변비, 토혈, 설사, 이질, 구토, 습진, 옴, 소양증(瘙痒症), 태선(胎癬)등에 쓴다.”
수영과 소리쟁이를 비롯한 소리쟁이속 식물들의 살균, 살충 성분을 활용하여 친환경농업에서 천연농약으로 이용하고 있다. 뿌리나 전초를 생즙을 내거나 달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활용한다. 흰가루병에 대해 지속적인 예방과 치료효과가 있다.
기사입력시간 : 2011-07-22 09:47:31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산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