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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기피식물 3] 투구꽃(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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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덩이줄기 모양이 까마귀 머리를 닮았다 하여 초오(草烏)또는 오두(烏頭)라고 하며, 오두의 자근(子根)을 부자(附子)라고 한다. 독성이 강해 옛날 사약의 재료로 많이 이용되었으며, 화살촉이나 창에 묻혀 짐승을 사냥할 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투구꽃(Aconitum jaluense Kom.)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골짜기에 주로 자생하며 높이는 약 1m이다. 놋젓가락나물(A. ciliare)·지리바꽃(A. chiisanense)·진돌쩌귀(A. seoulense)·세잎돌쩌귀(A. triphyllum)·그늘돌쩌귀(A. uchiyamai) 등 같은 투구꽃속(Aconitum)에 여러 유사종이 있다. 덩이줄기에서 줄기가 나와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손바닥 모양으로 3∼5개로 깊게 갈라진다. 각 갈래조각은 다시 갈라지며 잎자루가 길다.

 

 

www.jadam.kr 2012-06-01 [ 유걸 ]
투구꽃은 북쪽 경사면의 그늘진 계곡 습지에서 주로 자생한다

 

9월경에 자주색 꽃이 가지 끝에 총상(總狀)꽃차례를 이루며 무리지어 핀다. 작은 꽃줄기와 꽃받침에 잔털이 있다. 꽃잎처럼 생긴 꽃받침조각이 투구 모양으로 암수술을 감싸고 있어 투구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달팽이 머리 모양의 꽃잎은 2개로 긴 대에 달려 윗부분 꽃받침 속에 들어 있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3~4개이다. 열매는 골돌과로서 3개가 붙어 있고 타원 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재배 방법
투구꽃은 북쪽 경사면의 그늘진 계곡 습지에서 주로 자생한다. 때문에 건조하고 직사광선이 들이치는 곳에서는 생육이 좋지 않다. 여름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도록 하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화분에 재배할 경우에는 2년에 한 번씩 덩이줄기를 분리해 준다. 번식은 씨앗이나 덩이줄기로 한다.

 

 

www.jadam.kr 2012-06-01 [ 유걸 ]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손바닥 모양으로 3∼5개로 깊게 갈라진다

 

씨앗의 경우 10월경 종자를 받아 바로 심거나 이듬해 봄에 뿌린다. 덩이줄기의 경우 곁뿌리와 곁뿌리로부터 다시 분화된 자구 등을 이용하는데 상처가 없고 눈이 충실한 것을 골라 심는다. 눈이 위쪽으로 향하도록 해서 심는데 가을에는 동해를 받을 염려가 있으므로 약간 깊이 심는 것이 좋고 봄에 심는 경우에는 3∼5cm 정도의 깊이를 유지해 준다.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경 꽃망울이 생기기 시작할 때 꽃을 제거해 주면 덩이줄기가 충실해진다. 수확은 9월 말에서 10월 중순까지 꽃이 피기 시작할 때나 개화가 완전히 끝났을 때 등 두 시기 모두 가능하다. 캔 포기는 줄기를 바짝 자르고 원뿌리와 곁뿌리를 분리해서 잔뿌리를 제거하고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www.jadam.kr 2012-06-01 [ 유걸 ]
열매는 골돌과로서 3개가 붙어 있고 타원 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약성 및 활용
투구꽃 및 동속의 식물들은 땅속에 덩이줄기를 하고 있는데 그 모양이 까마귀 머리를 닮았다 하여 초오(草烏)또는 오두(烏頭)라고 하며, 오두의 자근(子根)을 부자(附子)라고 한다. 독성이 강해 옛날 사약의 재료로 많이 이용되었으며, 가을에 즙을 낸 것을 햇볕에 말려 화살촉이나 창에 묻혀 짐승을 사냥할 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초오는 혀를 마비시킬 정도로 몹시 맵고 쓰며 성질은 뜨겁고 독이 많다[辛苦熱大毒]. 한방에서는 소금물에 반복해서 우려내거나 증기로 쪄서 독성을 완화하여 약재로 쓴다. 풍습증으로 인한 마비증상이나 인사불성, 류머티즘성관절염, 신경통, 요통, 파상풍 등을 치료하며 배가 차가워서 생기는 복통 등에 응용한다. 약리작용으로 진통, 진정, 항염, 국부마비완화 작용이 있다.

 

 

www.jadam.kr 2012-06-01 [ 유걸 ]
땅속 덩이줄기가 까마귀 머리를 닮았다 하여 초오라고 하며, 그 자근을 부자라고 한다

 

주요 독성분은 아코니틴(Aconitine), 메사코니틴(Mesaconitine), 히파코니틴(Hypaconitine) 등의 알칼로이드로서 매우 강한 심장 및 신경독성물질이다. 덩이줄기 뿐만 아니라 식물 전체에 함유되어 있다. 초오의 맹독성 알칼로이드는 어미 덩이줄기에서 새끼뿌리가 6~7월에 생겨 가을까지 커나가는 과정에서 함량이 많아진다.

 

초오는 조금씩 먹으면 기운이 세어지고 뱃속이 더워지며 위와 장, 간, 신장이 튼튼해지지만 많이 먹으면 중독되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맥박이 줄어들고 혈압이 내려가며 토하다가 먹은 지 1~2시간에 후에는 마비가 온다. 마비는 처음 입안과 손발에 오고 차츰 심장과 연수에 미쳐 호흡이 떨어지고 혼수에 이른다.

 

치사량은 아코니틴의 경우 3~4mg 정도이다. 본 식물 추정 최소 치사량은 1g로 되어 있다. 즉, 투구꽃의 뿌리 단 1g을 먹어도 죽을 수 있다. 초오에 중독되었을 때는 검정콩과 감초를 진하게 달여서 먹거나 잔대 뿌리 또는 청미래덩굴 뿌리를 달여서 먹거나 검정콩이나 감초를 구하기 어려우면 흑설탕을 진하게 끓여서 마시는 방법이 있다.

 

투구꽃 및 동속식물의 이런 강한 독성을 활용하여 친환경농업에서 덩이줄기나 식물 전체를 생즙을 내거나 물에 달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천연농약으로 이용한다.

 

기사입력시간 : 2012-06-01 00:19:57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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