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취, 살충, 살균, 항균, 해독, 기피 성분 등이 많은 산야초로 관심을 기울여 보자. 여기서 소개되는 12가지의 산야초는 서식환경이 고도(高度) 50m이하이면서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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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우리의 생활과 친근했던 산야초들이 이제 이름조차 기억 못 할 만큼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이 자연과 독립된 그 어떤 존재처럼 독점적인 점유자, 약탈자로 변모해 가고 있는 결과이다. 자연에 대한 성스러운 감흥이 우리에게서 사라지고 있다. 따라서 그 자연이 우리의 마음에 다가올 까닭이 없다.
결과적으로 가까운 곳에 ‘보물’이 ‘신비’가 있음을 우리는 상상도 못 하게 되었다. 첨단과 과학을 들먹여야만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것처럼, 상업문명에 길들여져 온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자연농업의 기술적 근간은 가까운데서 손쉽게 구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재들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수십 년의 경험 속에서 가까운 곳에, 단순함 속에 농업의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우리는 확인해 왔다. 이것이 ‘자연농업은 일반 친환경농업과 괘를 달리한다.’는 근본적 이유이다.
앞으로 소개되는 산야초의 각 성분들을 고려해 볼 때 상업적인 개발의 가능성이 충분한 것들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도 여타의 환경농업 자재 업체들처럼 연구의 독점권을 따내고 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도 있을 것이다.
자연농업은 농민적 수준에서 충분히 가능한 제조방법을 살짝 가리워 전문가들만이 제조할 수 있는 특별한 가공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직접하게되면 노동력과 비용이 훨씬 많이 들 것처럼 포장하는 데 익숙치 못하다.
경제적으로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현 농촌상황의 한 원인은 농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지나친 이익을 일방적으로 편취해 왔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과 같은 길을 선택할 수 없었다.
- 자연농업에서는 농민이 농업의 주체(主體)이다.
자연농업은 일찍이 산야초(山野草)를 동·식물의 영양제 및 강장제로 적극 활용해 왔다. 이제 시야를 더욱 넓혀 산야초의 또 다른 세계로 독자 여러분들을 안내한다.
독성, 마취, 살충, 살균, 항균, 해독, 기피 성분 등이 많은 산야초로 관심을 기울여 보자. 여기서 소개되는 12가지의 산야초는 서식환경이 고도(高度) 50m이하이면서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이런 산야초의 활용은 자연농업을 더욱 깊은 세계로 이끌 것이다. 그리하여 쑥과 미나리 , 칡 등을 중심으로 한 ‘자재 만들기’에서 보다 진일보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12가지 외에도 상당히 많은 수의 산야초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그 신비가 가득한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는다.
동·식물에 존재하는 특정 화학성분의 효과를 이용해 각종 자재를 만들어 내는 전문가만의 과학적, 상업적, 배타적 영역은 자연농업을 지향하는 농심(農心)에 의해 그 비밀의 장막이 제거될 것이다.
약도 과하면 독이 되고 독도 적당하면 약이 되는 자연의 신비, 어쩌면 독(毒)도 독이라 할 수 없고 약(藥)도 약이라 할 수 없는 식물의 세계로 흥미진진한 여행을 떠난다. ‘인스턴트식, 대입식 농법에서 인간의 능동적인 사고와 직관을 살리는 농업, 농민이 농업기술에 주체적인 위치로 자리매김되는 농업, 이런 농업의 시대를 자연농업이 열어간다.
자연농업에 입문하면 바다를 만난다 했다. ‘가까이에 보물이 있다’는 말은 자연농업을 두고 한 말임을 실감할 것이다. 자연농업의 세계는 바다와 같이 넓고도 깊다.
이 내용은 <약초의 성분과 이용- 일월서각 발행,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편>과 <약이 되는 한국의 산야초- 국일미디어 발행, 김태정 저>, <한국식품사전- 신광출판사 발행, 박원기외 저>을 인용하여 편집하였다.
북한에서 발행된 책 <약초의 성분과 이용>은 그 동안 한국 내 관련 출판물의 한계를 뛰어넘는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책이다. 이 책 한 권 만큼은 꼭 소장해 두길 권한다. 저작권 문제로 사진을 싣지 못하였다. 사진은 <약이 되는 한국의 산야초>를 참고하면 될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성분명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한국식품사전>을 참고하기 바란다. 산야초로 자재를 만드는 기술에 관해서는 권두에 조한규 회장 칼럼을 참고로 하고 보다 자세한 설명은 <자연농업 자재만들기>책자를 참고하기 바란다.
글 / <자연농업>지 편집부
기사입력시간 : 2003-11-19 12:55:12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