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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함께 하는 손쉬운 토착미생물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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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표층에 쌀겨나 띄움비, 식물잔사, 녹비, 풀 등의 유기물을 시용하고 토착미생물을 전답에 넣는다. 이것이 ‘흙과 함께 발효’라는 것이다.

 

www.jadam.kr 2003-12-07 [ 조 ]

토착미생물을 일본에 처음으로 소개한 책 『토착미생물을 활용하자 (土着微生物を 活かす)』- 조한규 (본지 발행인) 저 - 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일본 농민들의 미생물에 대한 관점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토착미생물의 위력이 시판미생물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히려 그 우수성이 드러나고 있다. 이 지면을 통해 일본 <현대농업>지에 실린 관련 내용을 싣는다.

 

토양 표층에 쌀겨나 띄움비, 식물잔사, 녹비, 풀 등의 유기물을 시용하고 토착미생물을 전답에 넣는다. 이것이 ‘흙과 함께 발효’라는 것이다.

 

실로 간단하다. 그러나 굉장한 효과가 있다. 이 농법의 주역은 인간이 아니고 미생물이나 지렁이. 이들에게 일을 하게 하면 토양의 미네랄이 이용하기 쉽게 되며 비료가 생성된다.

 

그리고 토양 단립구조나 흐물흐물한 층이 만들어진다.

 

밭고랑의 표면에만 띄움비나 산야초, 가지의 경엽 등을 시용하고 흙과 함께 발효시킨다. 특히 4년간 한 번도 경운하지 않은 무경운 두둑을 유지하고 있다. 밭두둑 연속이용과 흙과 함께 발효로 풋사과 향기가 나는 가지를 생산한다.

 

- 연간 비료대 10만 엔, 살균제 거의 제로, 퇴비 특별히 만들지 않고 11t 수확

 

나카고시 교이치 씨가 하는 지금의 농법은 후쿠오카 씨의 자연농법을 겨냥하여 영리재배를 추구한 것라고 한다. 밭두둑은 경운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음해의 두둑 만들기도 필요 없다. 기비는 띄움비나 산야초를 두덕위에 펼쳐놓는 것뿐이다. 추비는 액비와 띄움비나 계분을 두둑 위에 놓아주는 것뿐이며 경운은 일절 하지 않는다.

 

수확이 끝나면 가지의 경엽도 두둑 위에 놓아 두며 밖으로 가져 나가지 않는다. 그렇게 혼자 은밀하게 가지를 재배하는 것이 나카고시 씨(32세)이다. 나카고시 씨는 이와 같은 방법을 벌써 4년 정도 계속하고 있으며 완전히 푹 빠져 있다.

 

이 방법은 무엇보다도 일이 편하다.

 

먼저 귀찮은 퇴비 만들기가 필요 없다. 최초에는 퇴비도 만들었다. 그 때는 뒤집기가 큰 일이었고 퇴비사도 필요하고 온도관리도 마음이 쓰였다.

 

그러나 이 방법이면 두둑 표면에 띄움비나 유기물을 놓아두는 것만으로 발효되어 토양이 훨씬 비옥화된다. 그 결과 시비량도 훨씬 줄어들어 나카고시 씨의 비료대는 연간으로 겨우 10만 엔이다(면적은 3.8단보).

 

잎을 따낸 것이나 수확잔사는 하우스 밖으로 가져 나가지 않는 것도 편하다. 최초의 1작은 밖으로 가져 나갔으나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해야 되겠나 잎 속에 있는 질소가 아깝구나”라고 반대하는 아버지의 말에 2작째부터는 가지의 경엽을 전부 두둑 위로 뒤돌려 놓았다. 실제로는 청고병이나 반신위축병이 겁이 났으나 해 보니 가지의 경엽은 띄움비에 섞여서 잘 발효되어 청고병이나 반신위축병은 전혀 발생되지 않았다. 또한 흰색곰팡이병 등 기타 병들도 거의 발생되지 않아서 지금은 살균제는 흑색곰팡이병에 1∼2회 사용할 뿐이다.

 

- 단수는 많고 지역 평균 8t에 대해서 나카고시 씨는 11t이다.

 

더욱이 수확된 가지는 단단하며 무겁고 맛이 있다. 출하는 농협이 중심이 되고 있으나 일부는 도쿄의 덴뿌라 가게와 개별로 팔려 나갈 정도로 품질 평가가 좋다.

 

좀처럼 밑기지 않는 나카고시 씨의 가지 재배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거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 눈으로 확인하고자 나카고시 씨가 살고 있는 고오치로 날아 갔다.

 

- 잎이 서고 건강한 나무, 바삭바삭 건조한 두덕

 

나카고시 씨의 가지는 비가림 재배다. 4월 중 하순 정식에 6월 하순부터 11월 상순까지 수확한다.

 

하우스를 방문하였던 바 먼저 가지나무 모양에 놀랐다. 3개의 가지가 나가도록 만든 힘찬 가지가 뻗어 있고 달랑달랑하게 큰 열매가 매달려 있으며 힘차게 자라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오후의 가장 더운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중엽에서 위의 잎들이 싱싱하게 서 있어서 원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무 밑둥치를 보니 좀 큰 듯한 두둑(폭 1m20cm, 높이 30∼40cm)의 표면에 여러 가지 유기물로 멀칭한 것 같이 피복되어 있고 의외로 바삭바삭 말라 있다. 눈으로 보기에는 두둑은 부드러운 것 같다.

 

- 종자가 표면으로 나오지 않으므로 잡초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낙엽이 쌓이듯이 식물잔사, 산야초, 띄움비를 두둑에 시용하고 있다.

 

시용되는 모든 유기물도 산에 낙엽이 쌓이듯이 두둑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며 경운은 절대 하지 않는다.

 

토양표층에는 호기성균, 그 중에는 혐기성균도 있어서 각각 알맞은 곳을 선택하여 서식한다. 그것을 파괴하기 싫으니까 경운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시판 균이나 토착미생물이나 안심하고 정착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거기에 로타리를 치면 지렁이가 잘려서 죽어 버리므로 이것은 안 된다고 생각하여 무경운으로 전환하여 갔다.

 

천장의 비닐은 벗기기 전에 하우스를 1주일간 고온으로 유지시키면 2∼3일 만에 아주 흰균이 두둑 표면에 퍼진다. 천장의 비닐을 벗긴 뒤에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지 않을 정도로 균사가 잔뜩 산야초나 가지의 경엽 등에 달라붙는다고 한다. 아마 이 때 토착미생물도 달려들어 와서 흙 속의 미네랄도 먹이로 발효가 진행되며 균에 의해서 토양이 경운되는 것이다.

 

- 이후 4월의 정식까지 두둑은 건드리지 않고 느긋하게 흙과 함께 발효 시킨다.

 

추비로 쌀겨 띄움비와 인분뇨 발효액비 띄움비는 쌀겨가 반량, 유박이나 생선 찌꺼기, 왕겨, 해초류 분말, 굴껍질, 규산백토 등을 혼합하여 혐기성 미생물을 사용하여 밀폐 처리한 것이다. 나카고시 씨는 이것을 터무니없이 커다란 탱크 3개를 만든다.

 

혐기성균으로 발효시킨 쌀겨띄움비를 활용하여 수분을 조정한 뒤 밀폐해 둠으로써 간단히 만들어진다.

 

인분뇨 발효액비. 3개의 탱크에 인분뇨와 혐기성균을 넣고 띄움비로 만든 액비를 가하면 산소를 넣는 번거러움 없이 14일 정도에 완성된다.

 

액비 혼합기인 디스크 휠터는 매일 청소할 필요가 있으나 비용이 들지 않고 칼슘 외에 호르몬 등의 효과가 있는 최고의 액비라고 생각한다.

 

뒤집기를 해야 하는 호기성 발효와 달리 혐기성 발효는 수분 조정을 해서 밀폐해 둘 뿐이므로 편하다. 호기성 발효는 유기물의 손실이 많아서 아까운 측면이 있다.

 

혐기성 발효는 발효과정에서 비타민이나 호르몬 등과 같은 효소와 같은 것도 만들어서 축적되어 가는 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완성된 띄움비는 맛있는 냄새가 난다.

 

그 외 마을의 퇴비센터의 퇴비(우분+왕겨+가정 쓰레기)뿐만 아니고 가지의 줄기나 잎에도 양분은 상당히 있다. 그래서 나카고시 씨의 기비 질소량은 일반의 1/3인 10kg 정도라고 한다(농협의 시비기준은 27kg).

 

또한 추비로서 3일에 1회 400∼600ℓ씩의 인분뇨 발효 액비를 관수 호스로 시용하고 있다. 인분뇨 발효 액비는 ‘비용을 줄이고 싶다’, ‘양분의 균형이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되어 시작하였다. 마을의 청소국에서 무료로 인분뇨를 분양받아서 중고 탱크에 넣어서 혐기성균으로 발효처리한 것에 띄움비로 만든 액비를 가하여 만들고 있다.

 

또한 과석에 발효 인산자재인 ‘M인산칼리’과 쌀겨를 가하고 발효시킨 화학비료 띄움비를 한 달에 한 번 반당 30kg, 또한 띄움비와 발효계분도 한 달에 한 번 각각 반당 100kg씩을 추비한다. 그렇게 하면 그 때마다 두둑에 곰팡이가 핀다.

 

- 초기는 천천히, 1개월이면 추월

 

그런데 이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생육은 후반에 왕성한 형으로 변한다.

 

“정식했을 때는 비료가 적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묘가 많은 비료와 밀식으로 키워진 구입 묘이므로 스스로의 힘으로 뿌리를 신장시키기까지 초기는 천천히 자라납니다. 그러나 1개월 정도 지나면 추월해 버립니다.” 또한 해가 갈수록 수세가 강해진다고 한다. “기비를 넣고 경운할 때는 생육이 약하고 비가 거치고 맑아지면 나무가 축 늘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잎은 가늘고 길며 뻣뻣하게 서게 되어 속으로 햇빛이 잘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이것은 아마 인산이 잘 듣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인산의 효과가 나타나면 질소동화가 잘 진행되고 충실한 잎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와 같은 나무는 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달린 가지는 묵직하여 9개들이 출하상자의 무게를 측정하여 보았더니 2.5kg가 표준인데 3kg나 되었다. 수확까지의 기간은 다르지 않으나 과육이 치밀한 것이다. 또한 나카고시 씨는 “가지를 잘라보면 풋사과와 같은 향기가 난다”고도 한다. 그와 같은 양호한 품질이 입을 통하여 도쿄의 튀김집에까지 전해졌다. 그 가계의 상무가 직접 찾아와서 “이와 같은 가지는 먹어 본 적이 없다. 쓴맛이 없다.”라고 평가해서 판로가 넓어졌다.

 

- 1주당 지렁이 120마리

 

두덕의 표층은 푸슬푸슬, 속은 구멍 투성이로 피망 1주당 지렁이 120마리가 발견된다. 그래서 흙 속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나카고시씨에 부탁하여 두둑을 무너뜨려서 가지의 두둑 속을 관찰하기로 하였다.

 

그 결과가 두덕 연속이용, 잔사이용으로 흙과 함께 발효시킨 두덕은 표층이 검은색의 푸슬푸슬한 단립층으로 두덕의 속은 구멍 투성이였다.

 

단립층에는 지렁이가 잔뜩, 세어 보았던 바 1주의 1/4의 두덕 부분에 31마리. 1주당 120마리나 있다는 계산이다. 나카고시 씨에 의하면 지렁이가 계속해서 똥을 내 놓기 때문인지 “흙이 계속해서 부풀어올라와서 관수 튜브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묻혀 버린다”는 것이다.

 

지렁이는 무경운으로 하여 미숙 유기물이 풍부하게 만들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같이 증식된다고 한다. 실제로 나카고시 씨의 재배는 지렁이에 딱 맞는 환경이다.

 

그 밑의 층은 적은 구멍 투성이다. 지렁이의 구멍이라기보다 흙과 흙 덩어리의 공간이나 뿌리의 구멍이다.

 

그래서 물도 잘 빠진다. “이 곳은 원래는 점토질의 적토였다. 재배를 시작한 당초에는 수분이 많은 상태로 작업을 하면 물이 잘 빠지지 않고 특히 그늘 부분은 잘 건조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물이 잘 빠지게 되었다”라고 나카고시 씨는 말한다.

 

- 천천히 저온 발효한 덕택

 

일반적으로 무경운 토양에서는 연수가 지날수록 뿌리의 구멍이 증가되기 때문에 토양은 이외로 부드럽고 배수가 개선된다. 또한 표층에만 시비할 수 있어서 추비 위주로 시비를 하기 때문에 전체의 시비량은 적게 소요된다는 것이다.

 

경운 4년째의 두덕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내부는 부드러우며 뿌리는 바로 아래나 두덕 구석구석까지 잔뜩 뻗어 있었다. 두둑 표면은 유기물로 덥혀 있고 건조되어 있으며 그 아래에는 검고 단립화된 흙이 잔뜩 차 있었다.

 

나카고시 씨의 경우 이 무경운조건에 발효가 가해지므로 일반적인 발효의 양상과 다르다. 나카고시 씨의 밭은 가을부터 봄에 걸쳐 천천히 흙과 함께 발효가 진행된다. 그렇게 되면 흙의 단립화가 한꺼번에 일어난다.

 

미즈구치 씨가 기술한 ‘흙과 함께 천천히 발효시킨다’에 천천히 이루어지는 발효는 토양미생물층이 복잡화 되어 토양을 단립화시키는 효과가 더 크다고 하였다. 그 복잡화된 균상은 무경운이기 때문에 흐트러지지 않고 안정된다. 그리고 추비로 쌀겨띄움비나 인분뇨 발효액비를 시용하므로 균은 더욱더 힘을 얻게 된다.

 

아마 앞의 지렁이도 토양의 단립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토양에서는 일반적으로 흡수되기 어려운 인산이나 미네랄이 보다 흡수되기 쉽게 흡수되며 병에 강하게 되거나 고품질의 가지를 수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흙과 함께 발효하는 것은 저온발효이다. 그 때문에 열에 의한 유기물의 손실이 적다. 발효과정에서 비타민이나 호르몬, 효소 등이 생성되어 지력이 증대된다. 그 때문에 시비량도 극단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 않아도 되는 노력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간은 필요 없는 일을 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합니다”라고 말하는 나카고시 씨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 두둑 연속 이용 + 흙과 함께 발효하는 토양관리 요약

 

① 11월 상순에 수확을 마치면 가지를 자른다. 가지는 통로에 모아둔다

 

② 뿌리를 뽑아내고 하우스 밖으로 가져 나간다(뽑지 않고 마르는 것을 기다리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③ 자른 가지는 자주식 커터로 3cm정도로 절단

 

④ 관리기로 고랑에 있는 잘라진 가지를 두둑 위로 올린다.

 

⑤ 그 위에 띄움비와 산야초, 마을의 퇴비센터에서 구입한 퇴비를 살포하고 평평

 

하게 해 준다.

 

⑥ 가지 줄기, 산야초, 띄움비 200kg, 퇴비(우분+왕겨+가정 쓰레기) 4㎥눈이

 

오기 전에 11월 말까지 하우스의 양쪽 비닐을 내리고 1주일 동안 하우스를 고

 

온으로 유지한다. 그 뒤 비닐을 벗겨낸다

 

⑦ 기비: 발효계분 200kg, 띄움비 200kg. 4월에 들어서면 기비로 발효계분과 띄

 

움비를 살포한다

 

⑧ 추비: 띄움비, 발효계분 월 1회 100kg씩, 과석+M인산칼리+쌀겨 월 1회

 

30kg, 인분뇨 발효액비 3일에 1회 400∼600ℓ4월 중순부터 정식. 심는 구멍

 

에 띄움비 한 줌씩을 넣고 심는다. 두둑은 부드러워서 손으로 충분히 파진다

 

<현대농업> 편집부 , 2001년 10월호에서 인용

 

기사입력시간 : 2003-12-07 10: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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