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최고의 독초로 알려졌던 디기탈리스가 자닮의 노력으로 본격 확산되어 곳곳에서 그 농업적 활용에 효과가 들어나고 있다.
자닮은 초저비용의 농업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균과 충 방제 부분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십 년 전부터 천연독초를 활용한 방법을 제시해왔다. 처음에는 단순히 독초를 식초나 목초, 주정에 우려내 쓰는 방법을 기초로 했지만 이제는 아주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어 독초활용이 화학농약까지도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갖게 되었다.
필자는 자닮이 여러 선배님들과 함께 끌고 나가는 천연농약 자가제조 방법은 전세계 어느 나라의 방법보다 더 선진적이라고 자부한다. 아직 부족함은 남아 있지만 자닮의 ‘천연농약 전문강좌’를 기폭으로 방법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고, 각각의 실천사례와 새로운 가능성들이 속속 취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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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기탈리스에 대해 자닮이 전에 소개한 내용을 축약해서 다시 설명하면..
디지탈리스는 이후 1871년 ‘Nativalle’라는 사람에 의해 유효성분인 디기톡신(digitoxin)이 처음으로 분리됨으로써 약효의 실체가 드러났다. 디기탈리스는 요즘 현대인들에게 많이 생기는 심부전증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세계적으로 제약원료로 재배가 많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디기탈리스 계통의 생약을 과다 투여하게 되면 급성중독증상으로 기분이 나빠지고 두통, 구토, 설사, 시야장애, 착란, 부정맥, 중추신경마비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극약으로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디기탈리스는 오늘날에도 심장질환에 빠짐없이 처방되는 '약방의 감초" 처럼 쓰인다.
60kg 동물에 치사량이 단 0.3g !!
디기탈리스가 가지고 있는 디기톡식이라는 성분으로 디기탈리스를 직접 먹은 야생동물이나 어린이, 성인들은 저혈압, 고혈압으로 모두 사망하였다 할 정도로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다. 심장의 약이 되면서도 독도 되는 것이다.
최근, 자닮의 적극적인 홍보로 농가들이 디기탈리스를 널리 재배하게 되었는데 취급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떤 식물원에서는 디기탈리스 때문에, 온실에 열쇠를 잠그고 출입을 할 정도로 관리에 철저하기도 심지어 유리관으로 가려 전시하기도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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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유하고 있는 독성분은 디키토키신, 기토키신으로 유독성분은 식물전체에 포함되어 있으나, 특히 잎 부분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동물에 있어 디키토키신의 추정 치사량은 체중 1kg당 5mg 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는 60kg되는 동물의 경우 0.3g(300mg) 이상 정도가 치사량이 된다는 의미이다. 청산가리의 독성이 1kg당 7mg이니 이 보다 독성이 훨씬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디기탈리스의 성분은 흡수가 매우 빠른 반면에 배출에는 20일 이상이 소요되어 체내 축적되는 경향이 있어 반복되는 투입으로 사망의 경우가 많이 생겼었다.
디기탈리스를 천연농약으로 활용하다
자닮이 주관하는 ‘천연농약 전문강좌’를 통해 처음으로 디기탈리스의 농가적 활용이 제안된 이후로 늘 연구하는 자세로 현장 실험을 하고 있는 제주의 문태전님은 두가지 중대한 결실을 얻어냈다. 하나는, 지금까지 은행잎과 협죽도 등을 이용해 만든 천연농약으로도 해결할 수 없었던 ‘가루깍지벌레’의 문제를 ‘디기탈리스’를 추가하여 해결한 것이다.
문태전님은 탄화기로 추출한 은행잎액과 협죽도액에 석산뿌리와 디기탈리스잎을 갈아 생즙을 낸 것을 다음과 같이 활용하여 고질적인 문제였던 가루깍지벌레 제어에 활용하였다. 500리터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은행액 500cc+협죽도액1000cc+디기탈리스액 1000cc+석산액 1000cc+유화제 300cc+황토유황1500cc+콩기름 1500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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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깍지벌레는 물론 땅강아지, 귀뚜라미까지..
둘은, 유기농가들의 경우 땅강아지가 모종의 뿌리를 갉아먹고 귀뚜라미들이 모종의 연한 순을 갉아먹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낸 것이다. 문태전님은 해마다 김장배추와 무를 심는 과정에서 모종이 거의 땅강아지와 귀뚜라미에 먹히는 경우가 많아 초기재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었다. 효과적일 것 같은 자재들까지 동원하여 해결을 모색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고 한다.
문태전님은 김장모종을 충에게 다 먹히고 나서 특별히 심을 것이 없어 그 밭에 디기탈리스 모종을 심었다. 그것도 벌레에 먹히겠지 하고 마지못해 심었는데 놀랍게도 디기탈리스 모종은 땅강아지와 귀뚜라미에 피해를 전혀 받지 않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문태전님이 디기탈리스의 독성을 가루깍지벌레 방제를 통해서 확인하고 연이어 땅강아지와 귀뚜라미에서까지 그 효과를 확인하고는 전화를 잡는다. “어이 숨결이여 그 디기탈리스 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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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전국적인 활용을 살펴보면 생즙을 이용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지 않나 판단된다. 약성을 최고로 살리는 방법은 ‘생’으로 투여하는 것이라 했으니 독성 역시 같은 길인 것은 당연하다. 특히 열을 가하지 않는 방법은 단백질 파괴를 하지 않아 식물이 갖고 있는 효소도 온전히 활용하게 된다는 생식전문가들의 견해도 의미 있게 살펴야 할 것 같다.
디기탈리스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
하나는, 생잎으로 바로 즙액을 내는 방법이다. 이는 녹즙기를 활용하거나 대형 착즙기를 활용한다. 둘은, 갈아서 물에 불려 짜내는 방법이다. 작게는 믹서에 생잎을 넣고 물을 약간 추가하여 돌린다음 물을 더 추가하여 돌린 후 이를 망을 이용해 짜내는 것이고 크게는 생잎을 갈아서 물에 자작하게 3~4시간 담구어 독성이 우러나게 한 다음 광목주머니에 넣어 짜내는 것이다. 하나와 둘은 미생물이 증식해서 독성이 분해될 가능성이 높아 저장을 위해서는 무게의 30%정도의 천일염을 넣어 염장하거나, 주정을 30% 넣어 알콜화시켜 보관한다.
셋은, 생잎을 압력밥솥이나 들통 등에 상단부까지 꽉 채우고 물을 가득부어 끓기까지 불을 세게, 끓기시작하면 불을 아주작게 줄여서 6시간 내외 삶아내는 방법이다. 필자는 셋째 방법을 선호한다. 농가 어디서나 가능하고 멸균상태로 완성되기에 이를 저장통에 가득채우고 밀봉하면 오랫동안 보관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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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용으로 500리터 단위를 기준하여 5리터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단용보다는 위의 설명처럼 다양한 독초의 혼용이 훨씬 효과적이다.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독초도 유화제(예 슈가버블)의 도움이 필연적이다. 500리터 기준으로 유화제의 양을 1리터 이상까지 늘리면 효과는 극상으로 올려지기 때문이다. 필자가 전술한 천연농약 활용방식을 적용하여 천연방제에 수준을 디기탈리스의 추가적 활용으로 한층 높여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지기를 기대한다. 문태전님은 내년에 디기탈리스 생즙을 희석하여 모종을 심을 토양에 미리 살포한 후에 모종을 심을 계획이다.
* 디기탈리스/협죽도 모종 구입처 : www.imherb.co.kr
* 석산 모종 구입처 : www.flowery.or.kr
<문태전님 사례 :동영상 보기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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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08-12-01 10:38:25
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