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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온난화에 '날으는 길'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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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과 비교하여 절기 별 최저기온이 3.8도나 상승했다. 온난화로 인한 엄청난 시련에 농업도 예외는 아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정리를 해본다.

www.jadam.kr 2007-11-12 [ 조영상 ]
무주 무농약 사과 재배포장에서 한 컷

기후가 점차 아열대로 변하게 되면서 장기적인 우기가 일상화 되어간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생산물의 품질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다. 우기가 지속되면 일단 햇빛에 의한 광합성량이 줄어 식물에 탄수화물 생산이 줄고 이는 당의 축적저하로 이어져 공통적으로 생산물에 당도가 떨어진다. 또한 질소우선 흡수가 지속화되다 보니 과일의 육질이 예년만 못하고 흠과와 병과의 발생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수년에 걸친 지구온난화 여파로 관행농가, 그리고 축분 거름을 과용하는 농가들은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당도저하, 품질저하, 수확량저하, 색택저하라는 공통의 문제를 안게 된 것이다. 소비자의 입맛은 당도 0.5~ 1도의 떨어짐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무조건 모든 문제를 환경 때문이라고 넘겨버릴 수 없기에 농민들은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체감하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이제는 아열대에 적응하는 친환경농업기술의 정착이 너무도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기상청의 발표를 살펴보면 백년 전과 비교하여 입춘(2월4일)의 최저기온이 평균 2.3로 상승해서 -5.8도가 되고, 경칩(3월 6일)의 최저기온도 2.4도나 상승해서 -0.9도가 되었다. 입동(11월 8일)의 최저기온은 무려 3.8도 상승해서 평균 5.1도에 달한다.

전반적으로 절기 별로 최저기온이 100년전(1908~1937)에 비해 평균 3.8도나 상승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여파가 지금 실감나게 농업의 결과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봄은 2주정도 빨라졌고, 가을은 1주 늦어졌다. 당연히 겨울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민은 농법적으로 어떠한 대책을 세워가야 할 것인가.

당도저하, 품질저하, 수확량저하, 색택저하라는 공통의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예년과 다름없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다수확해 나가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많은 농민들의 공통적인 고민과 대책들을 부족하나마 종합 정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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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의 재식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전정과 가지 정리를 통해 햇빛과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햇빛과 공기를 최우선시하는 친환경적인 조건을 확보한다. 햇빛과 공기가 품질을 높이고 맛을 좋게 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질소질 화학비료나 질소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축분중심의 유기질의 거름의 기비를 중단하거나 최소화하고, 기비를 줄 경우 순수 유기물(질소 1.5% 내외)이 중심이 되도록, 유박 중심을 탈피 하고 과수의 경우 가급적 수확 후 시비를 하도록 한다.

우기의 지속기간에도 관주(필요시 엽면시비)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데 관심을 갖는다. 영양의 다양성을 높여서 미생물에 의해 충분히 분해된 액비를 수천 배 단위에서 활용한다. 착색기에 들어서면서 가리(K)를 약간 추가하고 타 자재의 농도를 약간씩 높인다. 우기의 지속일수록 토착미생물을 동반한 다양한 영양제의 지속적인 공급이 더욱 중요해진다. 과일의 당도는 봄서부터 만들어진다고 본다.

꽃 수정 후 다음해 꽃눈이 생기는 시기(약 1개월)까지 천연인산칼슘과 다양한 천연미네랄의 공급을 통해서 집중적으로 관리하여 순멎음을 유도 꽃눈을 충실하게 한다. 다음해 다수확에 아주 중요한 시기로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인다.

일년생 작물의 경우 재배시기를 늦추거나 아주 빠르게 해서 열매 숙성시기가 고온기와 우기를 벗어나게 한다. 벼농사의 경우 성묘로 늦게 심고 늦게 수확하는 것으로 전환하며, 여타의 작물도 이에 준해서 시기를 조정한다.

조생종 보다는 만생종을 선택하고 고온기가 지나고 충분한 기온 차 속에 작물이 오래 생육할 수 있도록 그리고 햇빛을 오랜 기간 받을 수 있도록 수확시기를 최대한 늦춘다. 저장에 문제가 없는한 수확시기를 늦추는 것이 품질과 당도향상에 최고로 도움이 된다.

과수의 경우 초기 착과 열매를 약간 많이 달고 단계적으로 열매수를 줄여나가는 방법을 선택, 과수의 건강이 수확기에 다다를 수록 더욱 좋아지게 유도하여 최종 수확과일의 고품질과 고저장성을 확보한다.

봄서부터 수확기까지 천연칼슘제를 지속적으로 수천 배 단위로 토양과 엽면에 공급하고 착색기에 들어서면서 농도를 점차 높여나간다. 칼슘제는 6월이후부터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연중 효과적 활용에 초점을 둔다.

초생재배에 있어서 수종을 토착종으로 다양화 하고 자주 베어주기 보나는 크게 키워서 연중 풍부한 순수 유기질 거름이 자체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돕는다. 초생재배는 토양유기물을 풍부하게 하는 것은 물론 토양의 미네랄 다양성을 높이는 최선책이며 배수와 통기가 잘되는 토양으로 만들어 양분의 공급이 연중 원활하게 이뤄지고 환경의 악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자생력을 갖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구온난화에 적합한 품종을 선발하고 선택한다. 20년의 미래를 내다보는 품종의 선택을 염두에 두자

지금까지 친환경농업을 하는 선배농군님들을 살펴보면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영양의 다양성을 최대한 높여주는 것, 절제 있는 질소질의 공급과 칼슘제의 활용을 고도화 하는 것, 햇빛과 공기의 조건을 최적화해 주는 것으로 간략하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농업의 세계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기술적 체계에 자신감을 가진 농민일수록 환경의 악조건을 오히려 즐기는 듯하게 보인다. 기후가 좋지 않을수록 실력차이가 확연히 들어나기 때문인가 이들은 고온기와 우기의 지속의 문제에서 작물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분명한 자기 관점이 있었다.

**천연칼슘제란 : 보통 흔히 활용하는 탄산칼슘이나 수산화칼슘을 의미하지 않는다. 칼슘을 중심으로하는 미네랄 복합체인 천연물질로 대략적으로 칼슘함량이 15%~25%정도이고 나머지는 다양한 영양소의 복합으로 이뤄졌다. 천연재료로는 게껍질, 새우껍질, 계란껍질, 굴껍질, 조개껍질, 동물의 뼈를 활용한다. 동물의 뼈는 칼슘외에 인산을 다량함유하고 있어서 꽃눈 촉진을 위해 활용한다. 재료의 분말을 식초에 담궈 만드는 방법이 있고 토착미생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 이 글을 읽는 님들의 다양한 견해와 대책을 댓글로 함께 해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기사입력시간 : 2007-11-12 17: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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