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A는 초저비용 농업이란 뜻으로 영어의 의미 Ultra Low Cost Agriculture를 축약한 것이다. 수입개방에 대비한 한국농업의 분명한 지향성을 부여하기 위해 붙여 보았다. 우리의 농업경쟁력이 바닥권인걸 감안하여 ‘저(low)’만으로는 어렵다는 생각에 ‘초(ultra)’를 더했다.
자닮은 2010년 추석을 기점으로 초저비용의 기준선을 평당 300원에서 100원대로 하향 조정한다. 이유는 그럴만한 충분한 기반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환경 유기농업만 평당 100원대로 가자는 것이 아니다. 관행농업, GAP농업, 유기농업 모두 평당 자재투입비를 100원대로 줄여 고비용에 신음하는 대한민국의 농업이 환골탈태(換骨奪胎)했으면 한다.
 | ⓒ www.jadam.kr 2010-09-23 [ 조영상 ]
자닮의 김근호 명인의 연구를 기반으로 이를 더욱 손쉽게 일반 가정의 부엌에서도 100도가 넘지 않는 온도에서 유황을 즉석에서 액상화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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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구매에 의존해왔던 ‘유화제’를 손쉽게 자가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제조규모가 커서 부득불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 ‘황토유황’도 이제 부엌에서 십 여분 만에 즉석 제조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당밀을 대체할 수 있는 미생물 배지 기술도 확보했기 때문에 100원대가 가능해졌다.
유화제와 황토유황의 손쉬운 자가제조 기술의 개발로 이제 자닮이 만드는 천연농약은 500리터 제조에 1,000~2,000원 밖에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시판되는 화학농약이나 천연농약 가격의 1/50 정도면 자가제조 천연농약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초저비용의 강력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초저비용 기준선을 평당 100원대로 낮춘다는 것이 한국 농업적 현실을 감안하면 가당치 않은 소리처럼 들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닮은 지금까지 초저비용으로 가는 농업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유기농업전문강좌’와 ‘천연농약전문강좌'를 통하여 제시하였고 초저비용의 실증 현장 또한 자닮 사이트 www.naturei.net을 통해 꾸준히 소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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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과 황토분말, 천일염, 천매암, 칼슘분말에 가성소다와 물을 혼합한 후 열을 가하는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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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100원대은 이제 자닮인들에게 생소한 표현도 엉뚱한 망상도 아니다. 자닮과 함께하는 농가라면 관행농업에 비해 비용을 1/10~1/20로 줄여나갈 수 있음을 확신한다. 이와 관련된 현장사례들은 자닮 사이트에 가득하다. 자닮이 선정한 농업명인들의 경우는 재배력까지 완전 공개되어 있다. 평당 자재비 100원대의 농업의 가능성 여부는 자닮사이트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초저비용의 길, 어렵지 않다. 그 길을 가는 방법론은 이미 우리 ‘상식’속에 있는 것이며 더 나아가 선조들이 이미 구축한 기술체계와 그간 자닮의 노력을 덧입히면 되기 때문이다. 자닮은 2~3년 내 한국농업이 초저비용화의 길로 급 가속해 나가야만 한다는 조바심을 가지고 있다. 수입개방의 위기를 한국 농업의 구조적 틀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는 것이다.
관행과 친환경을 분리 말고 함께! 천연농약전문강좌를 하며 전국의 친환경농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대부분의 곳을 가보는데 한결같이 동일한 딜레마에 빠져있음을 본다. 농업교육이 관행과 친환경으로 이원화되어 있어 맞지 않는 두 개의 옷을 동시에 걸쳐 입은 갑갑함, 관행은 찬밥이라는 서운함에서 오는 농가들의 반감, 예산지원 형평성의 논란, 친환경농업 육성은 농자재 지원과 유통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오는 업무적 부담감, 친환경농업 육성이 선거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란 전략적 고민 등등이 얽혀내는 딜레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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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렌지의 불로 10분정도만 열을 가하면 바로 액상으로 바뀐다. 유황함량 25%가 넘는 황토유황이 완성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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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과 친환경농업 교육을 분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친환경농업은 고비용 농업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친환경농업이 관행농업에 비해서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면 이런 분리는 있을 이유가 없다. 도나 시, 군 차원에서 인식하는 친환경농업의 관점이 변하면 모든 문제는 그대로 풀린다. 간단하다.
누누이 언급하는 바, 친환경농업은 고비용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진정한 친환경농업은 관행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친환경농업 기술보급이 기술의 상업적 가치실현을 목표로 하였기에 고비용화로 발전되었을 뿐이다. 이제 고비용의 수렁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든 농가들의 고비용 부담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가자! 대한민국 어떤 농민이든 모두 안고 있는 문제가 있다. 고비용의 문제이다. 고비용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관행농가, 친환경농가가 따로 있지 않다. 자재 부분에서 고비용을 야기하는 부분이 거의 겹치기 때문이다. 농업교육이 농법에만 연연하지 않고 초저비용을 목표로 하면 자연스럽게 모든 농가를 끌어 안게 되고 친환경농업 육성에 따른 반감도 해소할 수 있다.
농업의 형태에 관계없이 고비용이 농민의 가슴을 옥조이고 있다. 2억 매출 부럽지 않다. 오히려 예전에 2천 만원 할 때가 더 좋다라는 말이 공공연하다. 매출을 높이 올려도 거의 모든 것들이 비용으로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농민은 빚의 늪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행농가나 친환경농가나 농자재에서 고비용을 유발하는 것이 미생물, 액비, 농약이다. 간단히 이 부분을 초저비용화 해 나가면 된다. 지금부터 출발이라면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이미 자닮은 이 분야로 수십 년간 노력을 해온 까닭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관행이나 GAP농가는 ULA프로그램을 따라가다 한계이 왔을 때 화학비료나 화학농약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고 무농약, 유기재배농가는 시판되는 천연농약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초저비용으로 한 길을 준비하고 진행하다 필요에 따라 선택을 하면 된다.
농업기술은 누구를 위해서 존립해야 하는가 갑자기 뜬금없는 질문일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질문은 한국농업이 왜 진작 초저비용으로 가지 못했나를 설명해 주기에 아주 적합한 말이다. 농업기술은 누구를 위해서 존립해야 하는가 당연히 기술의 실수요자인 농민이고 그 혜택을 나누는 일반 대중 소비자여야 옳다고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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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제는 농약에 필수이며 전착제, 침투이행촉진제 기능을 포괄하는 중요한 자재이다. 유채기름과 가성가리와 물을 혼합하고 숙성을 시키면 유화제가 만들어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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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의 농업기술은 농민을 위해서 존립해 왔다고 보기 어렵다. 종자업체, 비료업계, 기계업계, 설비업체, 자재업체, 농약업계, 컨설팅업체, 기술업계 등을 위해 한국농업은 존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한국 농업기술에는 농민이 없다’ 라고 말할 수 있다. 틀린 말 일까 틀린 말이었고 앞으로도 틀렸으면 좋겠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농업에 대한 시대적 역사적 통찰이 부족한 상태로 너무도 아까운 시간을 보내고 말았다. 농업은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여야 분명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흔들려왔다. 농업과 농민들을 지원해 왔던 농림부가 생긴지 60년동안에 농림부 장관이 59명이나 바뀌었다. 우연히 그때 그때마다 마지못할 이유가 있어서 정부의 농업담당 수장이 바꿨다고 설명하기에는 너무 지나친 결과가 아닐까 부끄럽다.
국가의 중추 기능인 농업과 교육, 의료, 금융 부분이 공익적 기능을 상실하면 국가의 안정적 성장과 국민의 행복은 보장받을 수 없다. 상업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게 나눠 줄 영역은 따로 있는 것이다. 더더욱 농업부분은 안 된다. 농업기술의 공익적 가치를 모르는 생각 없는 나라, 농민은 초라하게 광야에서 떨고 있다.
대한민국 농업의 대안은 간단한 곳에서 출발한다. 농업기술을 진정 농민과 소비자를 위한 것으로 돌려 놓는 것이다. 그러면 초저비용의 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다. 초저비용화의 연구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우리 상식가운데 이미 있기에 가능하다. 초저비용 농업의 대중화의 시대, 자닮이 지워지는 시대, 이것이 자닮이 바라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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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제에 천연농약의 핵심기술이 다 함축되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화제 제조방법을 이용하여 아주 다양한 천연농약의 완제품이 만들어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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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다. 백 년을 내다보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생각해왔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농업기술은 농민과 소비자를 위한 것이기에 철저하게 공익성으로 무장되어야 한다. 공익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곳이 어디인가. 국가 연구기관, 지역의 농업기술센터, 농협이다. 아니, 농민인 내가 농업의 백 년을 바라봐야 농업기술의 공익성 또한 지지될 수 있다. .
첫해는 평당 188원, 2년차는 100원으로 이제 곧 수입개방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모든 농산물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다. 농업의 초저비용화는 시대적으로 절대 명제임을 명심하자. 어떻게 평당 100원대로 ULA(초저비용농업)가 가능한지를 구체적으로 수치로 제시한다.
자닮은 주변 재료를 직접 구해서 만들어 활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아래에 서술하는 것은 특별한 준비 없이 바로 원재료를 구매하여 활용하는 방법을 기준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원재료를 자급하여 활용할 시에 비용이 그 만큼 감소할 것이다. 그리고 한번 제조하는 양의 기본을 좀 크게 잡았기에 1년 안에 아래의 자재들이 다 소진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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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용 유화제는 가정에서 주방세제, 세탁세제, 삼푸 등으로도 훌륭하다. 유화제 자급으로 집안에 화학물질 오염을 없애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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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비용을 좀 많이 늘려 잡은 셈이다. 그렇다 해도 비용은 100원대를 넘지 않는다. 6,000평을기준으로 들어간 총비용은 1,130,600원으로 평당 188원이 나왔다. 아래와 같이 일단 첫해를 시작해보면 전년도 남은 자재의 활용이 이어짐으로 2년차 비용은 거의 100원 정도까지 떨어질 것이다. 아래 내용에 미흡한 부분도 있을 텐데 조언을 주시면 적극 수정해 나가겠다.
ULA(초저비용농업) 비용 계산 내역 ㅇ미생물 배양에 필요한 것 (배양횟수 24회 기준)
배지용 혼합곡물 5kg : 30,000원, 천일염 15kg : 6,600원
ㅇ액비제조에 필요한 것 (액비활용 횟수 24회, 1회 사용량 20리터)
질소액비 1,000리터 제조-어분 100kg : 100,000원 (각종 동물부산물도 자급가능)
인산액비 500리터 제조-골분 60kg : 54,000원 (동물뼈로 자급가능)
가리액비 500리터 제조-황산가리고토 80kg : 30,000원 (식물재로 자급가능)
칼슘액비 500리터 제조-폐화석 60kg : 12,000원 (굴껍질 등으로 자급가능)
부식토액비 500리터 제조-부식토 60kg : 15,000원
천매암액비 500리터 제조-천매암 60kg : 24,000원
미네랄액비 500리터 제조-천일염 150kg : 66,000원(바닷물로 자급가능)
*음식물액비 : 음식부산물로 연간 1,000리터 이상 제조 가능, 비용 없음
*산야초액비 : 주변재배로 원하는 만큼 만듬, 비용 없음
*열매액비 : 판매 후 남은 열매로 원하는 만큼 만듬, 비용 없음
ㅇ기비로 필요한 것 (초생재배를 기본으로 부족할 때 부분적 활용)
부식토 2,000kg : 400,000원(농가형 축분이나 부산물로 자급가능)
천매암 200kg : 80,000원
ㅇ천연농약에 필요한 것(자재별 사용횟수 5~15회, 1회 물 사용량 6톤 기준)
유화제 100리터 제조 - 유채기름 15리터, 가성가리 3kg : 43,000원
황토유황 100리터 제조 – 유황 25kg, 가성소다 18kg : 30,000원
독초액 100리터 제조 – 독초 구입비 : 150,000원 (주변 독초 채취와 재배로 자급가능)
나프탈렌 농약 30리터 제조 – 나프탈렌 5kg, 유화제 10리터 : 20,000원
천연제초제 100리터 제조 – 목초액 90리터, 유화제 18리터 : 70,000원
*한국농업의 초저비용화는 자재부분의 노력만으로 다 채울 수 없는 다양한 영역이 있다. 농민의 생활과 교육, 의료 전반을 아우르는 영역들이다. 농자재 부분을 포함하여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 글에서는 농자재 부분으로 국한하여 설명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