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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가리쿠스(상품영)라고 부르는 신령버섯 또는 신령주름버섯(신칭)의 학명은 Agaricus brasiliensis Wasser et. al. 또는 Agaricus blazei ssp. Heinemann이라고 한다. brasiliensis란 “브라질에서 온”이라는 뜻이고 blazei란 R. Blaze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William A. Murrill이라는 미국 버섯 학자가 1945년 훌로리다 주 게인스빌(Gainesville, Florida)에 있는 Blaze라는 사람의 잔디밭에서 발견한 650여 종의 버섯들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Agaricus blazei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그래서 흔히 신령버섯의 학명을 표기할 때 Agaricus blazei Murrill이라고 쓰는 것이다. 허지만 원래 Agaricus blazei라는 학명으로 동정한 사람은 1967년 벨지움의 식물학자 Heinemann이라는 분이었다고 한다(Roger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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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섯의 기원을 추적해 보면 브라질 쌍 빠울루 동남부에 있는 삐에다지 Piedade까지 추적해 갈 수 있다. 본래 이 버섯은 오랜 동안 야생에서 채취하여 식용해 온 버섯으로 그 영어속명도 다양하여 Sun Mushroom, Royal Sun Agaricus, The Mushroom of God, The Mushroom of Life라는 여러 이름으로 불러 왔다. Richard Kerrigan이라는 분에 따르면 브라질과 일본에서 약용으로 사용해 온 신령버섯은 북미에서 돋는 Agaricus subrufescens(한국명 붉은갓주름버섯)라는 버섯과 생물학적으로나 발생계통학적으로 똑같은 버섯이라고 한다(Richard Kerrigan, "Agaricus subrufescens, a cultivated edible and medicinal mushroom, and its synonyms," Mycologia 97(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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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미에서 돋는 Agaricus subrufescens는 뉴욕 식물학자 C.H. Peck이 1893년 처음으로 설명하고 이름을 붙였다. 만일 이 버섯이 브라질에서 왔다는 아가리쿠스와 똑같은 버섯이라고 한다면 Peck이 먼저 붙인 이름에 우선권을 주어야 마땅할 것이다. 또 2002년에 Da Eira 등이 연구한 결론은 Agaricus blazei Murrill이라는 버섯은 Agaricus blazei ssp. Heinemann이라는 버섯과 여러 면에서 다른 것이어서 실상은 두 개의 다른 버섯이라고 한다. 어쨌든 신령버섯은 최근에 약용버섯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신령버섯은 그 크기가 커다란 포르토벨라 버섯만 하고 건드리면 노란 얼룩이 지며 알몬드 맛과 냄새가 난다. 이 버섯은 상당량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마른 버섯은 33-48%나 된다고 한다. 14%의 베타 글루칸과 거의 27%의 다당류를 포함하고 있다. Agaricus brunnescens 재배와 비슷한 방법으로 잘 통제된 상태에서 재배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아주 유명하며 일본에서는 히메마쓰다케라는 상품명과 일반명 가와리하라다케라는 일반명으로 부르고 있다(Roger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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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버섯의 아가리틴 성분은 백혈병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신령버섯은 구름버섯(운지)에 들어 있는 polyhydroxy steroides를 포함하고 있다. 신령버섯이 함유하고 있는 다당류는 악성 종양세포만 골라 죽이는 작용을 증진시키는데다가 면역력을 강화하는 성분마저 함유하고 있어서 면역력을 조절해 준다. 따라서 루푸스 홍반, 류마치스성 관절염, 갑상선 질환에 좋다고 한다.
또 수용성 proteoglycans(글리코실기基가 부가된 단백질)이 들어 있어 암과 AID 치료에 좋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신령버섯 자실체는 물론 그 균사체로부터 항종양 항암 작용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암협회에서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 폐암, 간암, Ehrilich 암 치료용으로 신령버섯 진액(extracts) 사용을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3-5만의 암 환자들이 날마다 신령버섯 진액을 3-5g씩 마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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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립암연구센터, 도쿄대학교, 도쿄의약연구소에서 기니피그(guinea pig 속칭 모르모트)에게 날마다 신령버섯 진액 10mg씩 투여한 결과 Sarcoma 180암 99.4% 예방과 90% 회복 율을 보여줌으로써 영지 진액 30mg 투여결과 77.8% 예방 율 보다 그 효과가 훨씬 더 좋았다고 한다(Rogers, 21). 또 한국 가톨릭대학교에서 100명의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환자들이 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동안 신령버섯 진액과 함께 또는 그 진액 없이 화학요법을 받게 하고 환자들의 면역력 상태와 삶의 질을 조사해 본 결과 화학요법의 부작용, 이를테면 식욕상실, 탈모증, 정서안정, 허약 등의 증상이 개선됨을 발견하였다(Rogers, 21-22). 신령버섯 복용자의 NK cell(Natural Killer cell)의 활성화가 크게 증가하였고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게는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같은 연구결과가 브라질 Sorocaba 대학교에서 70명 암환자에게 신령버섯 진액 0.4g을 하루 네 번식 복용하게 한 결과 NK cell이 크게 증가였다고 한다. NK cell은 악성 암세포를 찾아 그것에 붙어 암세포를 녹여버리는 성분을 주입한다고 한다.(Rogers, 21). 그리고 신령버섯은 유방암, 전립선암 병력이 있는 가족들의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밖에도 항바이러스, 콜레스테롤 저하, 혈당조절, 혈압조절, C형 간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Rogers, 22-23).
동종요법(homeopathy)으로 신령버섯은 피부과 질환에도 좋아 화장품에도 사용하며 건선(마른버짐), sycotic, 환경독극물, 오염 화학물질, 방사성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일에 사용한다(Rogers,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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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희 선생님의 한국약용버섯도감에 따르면 신령버섯에는 항종양 활성성분 3종, 지방산 12종외에도 비타민 B1, B2, D2, 니아신, 베타 글루칸을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단백질 복합체들이 들어 있어서 항종양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약리작용으로 항종양, 혈압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항혈전, 면역성부활 활성화 작용이 있다고 한다. 적응증으로 고혈압, 암, 동맥경화에 좋다(박완희, 18-19). @
기사입력시간 : 2012-06-08 10: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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