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충버섯은 항균작용, 항진균작용, 발암촉진 성분 억제작용 외에도 신염과 부종에 좋으며 환경정화와 식품가공에도 이용할 수 있는 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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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꼴이나 조개껍데기 꼴을 가진 대 없는 반배착성 버섯인데 흔히 뚜렷한 갓이 없이 납작한 갓이 위로 뒤틀려 수직으로 줄을 이루며 엉겨 붙어 돋는다. 갓 표면은 영어이름 그대로 우유 빛 흰색에서 크림색 또는 엷은 회백색으로 노균이 되면 담갈색으로 변색한다. 건조하고 융털로 덮여 있고 방사상 홈이 있다. 조직은 얇고 질긴 가죽질이며 역시 우유 빛 흰색이다. 자실층은 처음에 불규칙한 미로상의 관공이다가 차차 0.1-0.6mm 길이를 가진 하얀 송곳니 모양의 침이 생긴다. 역시 하얀 우유 색깔이나 차차 누렇게 변색한다.
이 버섯은 자작나무나 사시나무와 같은 죽은 활엽수에 돋는 것이 그 특징이며, 밑에 흰 송곳니 같은 것이 돋아 내린 버섯들 가운데 침엽수에 붙는 것은 Spongipellis pachyodon 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영어로 된 버섯 안내 책자들은 이 두 가지 버섯을 서로 혼동한 책들이 많은 것을 발견하였다. 종명(種名) lacteus란 우유 빛 흰색이라는 뜻으로 이 버섯의 전체 색깔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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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충버섯의 화학성분과 의학적 사용
화학성분: 박완희 교수의 한국 약용버섯도감에 따르면 기계충버섯은 살선충 성분인 5-(pentyl)-2-furalaldehyde, 5-(4-pentyl)-2-furalaldehyde, 그리고 methyl-3-p-anisoloxypropionide라는 세 성분 외에도, carboxymethylcellulase, 키틴 가수분해 효소인 키티나아제 chitinase, 셀룰라아제(cellulase 섬유소, 키틴을 비롯하여 효모 세포벽에서 발견되는 유사섬유소 섬유를 분해하며, 과일과 채소류의 세포벽을 분해하여 영양분의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고 함.) semicellulase, 산성 protease 등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 시판하고 있는 드리세라아제는 기계충버섯의 cellulase 표준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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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 사용: 2003년 Rosa 등은 기계충버섯의 항균작용과 항진균 작용을 밝혀내었다. 특히 질염을 일으키는 자연발생 세균인 칸디다 알비칸 Candida albicans, 주로 혈류, 비뇨기계에 감염, 드물게 폐에도 감염을 일으키는 칸디다 글라브라타 Candida glabrata, 칸디다 파랍실로시스 Candida parapsilosis, 그람양성균의 일종인 간상균 Bacillus cereus, 대장균 E. coli, 황색포도상구균, 쥐티푸스균 S. typhimurium에 대한 항균작용이 있다. 기계충버섯의 적응증으로 신염과 부종에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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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81년 Hayashi 등은 기계충버섯에서 살선충 화합물인 5-pentyl-2furaldehyde를 발견하였다. 2000년 Silberborth 등은 암과 염증의 원인이 되는 발암촉진인자로 말미암아 활성화하는 활성화 인자단백질 1(活性化因子蛋白質 AP-1)과 NFkappaB의 경로 억제제를 찾는 과정에서 여러 irpexans라는 성분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이 버섯의 14-acetoxy-15-dihydroxyirpexan이라는 성분은 발암촉진작용을 하는 활성성분을 억제하는 성분이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점은 2005년 Buzina등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기계충버섯이 유럽 오스트리아에서 면역력이 약한 한 어린이의 폐농양(pulmonary abscess, 肺膿瘍)을 일으킨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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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다시 살리기와 그 밖의 용도
염색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의 탈색이나, 폐기물 매립지의 색도 제거처럼 환경정화 분야의 용도 외에도 식품가공과 사료 첨가제로 사용할 것을 연구 중이라고 한다(박완희). 1983년 H. Kobayashi등은 기계충버섯이 함유한 단백질 가수 분해 효소인 프로테이나아제(proteinase)를 발견하여 우유를 치즈로 만들 때 사용되는 응고 효소인 렌넷 대체제(代替劑 rennet substitute)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
참고문헌: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 242.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531쪽
기사입력시간 : 2015-07-13 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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