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나무싸리버섯에는 Clavicoronic acid라는 항균성분이 들어 있어서 그 약리작용으로 항균, 항곰팡이, 항효모 작용 외에도 항치매 작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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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명(屬名) Clavicorona란 관(冠)을 가진 작은 방망이를 뜻한다. 그래서 이 좀나무싸리버섯의 영어 일반명은 Crown-tipped Coral(관 끝을 가진 산호초라는 의미)이라고 부른다. 종명(種名) pyxidata란 작다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pyxis에서 온 것으로 작은 상자(a small box)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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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나무싸리버섯은 늦봄에서 이른 가을까지 죽어 썩고 있는 침엽수와 활엽수의 통나무, 등걸, 그루터기 위에나 땅에 떨어진 나무 가지 위에 무리지어 돋는 부생균 버섯으로 비교적 흔한 편이다. 그 특징은 다른 싸리버섯 류들이 주로 땅위에 돋는 데 비하여 부패한 나무 위에 돋는다는 점이다. 식용버섯으로 식용할 수 있지만 섬유질이 많아 질긴 편이고 또 다른 싸리버섯류와 마찬가지로 설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식용하는 분들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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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나무싸리버섯의 의약적 사용
좀나무싸리버섯에는 Clavicoronic acid라는 항균성분이 들어 있어서 그 약리작용으로 항균, 항곰팡이, 항효모 작용이 있다. 거기다가 항치매 작용도 있다고 하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버섯이다.
1992년 독일의 G. Erkel등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좀나무싸리버섯에 들어 있는Clavicoronic acid라는 항균물질은 조류골수아세포증바이러스(鳥類骨髓芽細胞症 avian myeloblastosis virus =Ki 130 microM)에 대한 비길항형 억제물질(noncompetitive inhibitor)이자 몰로니 설치류 백혈병 바이러스(Moloney murine leukemia virus =Ki 68 microM)에 대한 역전사(逆轉寫) 효소(reverse transcriptases RNA에 의존하여 DNA를 합성시키는 효소)이기도 하다. 또 실험용 어린 비단털쥐의 신장 안에 있는 수포성 구내염(口內炎) 바이러스 증식을 현저하게 억제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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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박완희, 이호득, 한국 약용버섯 도감, 서울: 교학사, 2003(재판), 573쪽.
박완희, 이지헌 공저. 새로운 한국의 버섯, 서울: 교학사, 2011, 302쪽.
Erkel G, Anke T, Gimenez A, and Steglich W, Antibiotics from basidiomycetes. XLI. Clavicoronic acid, a novel inhibitor of reverse transcriptases from Clavicorona pyxidata (Pers. ex Fr.) Doty. The Journal of Antibiotics [1992, 45(1):29-37] 라는 논문의 요약(abstract) 참고.
Robert Rogers, The Fungal Pharmacy: The Complete Guide to Medicinal Mushrooms and Lichens of North America, Berkeley, Calif.: North Atlantic press, 2011, p.94.
기사입력시간 : 2015-02-03 22: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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