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벌꿀 생산의 비결

양봉의 주요한 경제적 이익은 벌꿀 생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 해에는 4계절이 있기 때문에 벌꿀 생산의 방법 또한 각기 다르다. 장강 유역 지방의 말에 따르면 벌꿀 생산의 기본 원칙은 바로 ‘봄에 재빠르게, 여름에 부지런하게, 가을에 적당히, 겨울에 멈춰라’ 이다.

1. 봄에 재빠르게
봄이 시작되면 여왕별은 산란을 시작하고 일벌은 벌꿀 채집을 시작하며 양육이 더욱 활발해진다. 특히 날씨가 따뜻할 때 사방으로 날아다니며 꽃의 꿀을 채집한다. 일반적으로 3월 말 꿀벌은 첫 벌꿀을 생산해 양육과 자신들이 섭취하는데 쓰는 것 외에도 월동하고 남은 벌꿀로 봄철 꿀의 생산량을 결정한다. 또한 봄철 개화 식물은 계속 증가하므로 재빠르게 벌꿀을 떠줘서 벌집을 비워내 벌꿀 저장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돕는다. 때문에 일벌을 계속 자극하여 벌집에서 나가 벌꿀을 채취하며 계속 번식하도록 한다. 또한 벌꿀을 떠낼 때, 한꺼번에 모두 뜨지 말고 벌이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은 남겨줘야 한다.

2. 여름에 부지런하게
여름철에는 벌꿀 뜨기 횟수를 늘린다. 특히 초여름, 밀원 식물은 계속 꽃이 피며 꿀을 생산해 낸다. 이때 밖에서 일하는 벌의 꿀 생산 속도는 빨라지고 생산량이 많아지며, 안에서 일하는 벌은 밤낮으로 일하므로 이때 벌들이 먹는 꿀만 남기고 꿀을 부지런히 뜬다. 예를 들어 귤, 유채, 대추나무의 개화시기에 3~5일에 한번씩 꿀을 뜬는 것을 들 수 있다. 꿀을 자주 떠내는 것은 꿀벌로 하여금 꿀을 활발하게 채집하게 한다. 개화 시기가 끝난 후에 생산되는 벌꿀은 흩어져 있던 꿀로 이 때 꿀뜨기 기간의 간격을 늘려야 하며 일반적으로 15~20일에 한번 꿀을 뜬다. 한 여름이 오면 꽃의 꿀 양은 줄어들며 꿀 채취는 어느 정도 기간 중지된다.

3. 가을에 적당히, 겨울에는 멈춰라
가을철에는 여름철보다 꽃이 현저히 줄어들어 꿀 채취량도 적기 때문에 꿀뜨기를 중지한다. 가을철의 주요 밀원은 메밀꽃, 들국화 등 야생 꽃으로 1~2번만 꿀을 떠주면 된다.

겨울철은 날씨가 한랭해 일벌이 벌집에서 잘 나가지 않으므로 꿀을 뜰 때 벌들이 먹을 만큼의 꿀을 남겨주어야 하는데 이때 월동을 위해 벌꿀을 풍족하게 남겨준다. 그렇지 않으면 월동 관리 작업이 번거로워 질 수 있으며 심지어 벌의 손실을 초래하게 될 수 도 있다. 장강 중, 하 유역을 예로 들면 월동 시 중국 꿀벌 벌집 한 장에 400~500g이 적당하고, 서양 벌은 5통 당 12~15kg정도 즉 5~6장정도 더 남겨서 월동을 준비한다.